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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행
2008.10.08 00:24 http://cafe.naver.com/moefishing/1246
무덥게 내리쬐며 땀 줄줄 흘리던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선선한 바람에 옷깃을 여미는 날이 다가온듯 합니다..
연휴의 시작.. 또 다른 여행의 시작을 준비하고.. 설레임으로 출발을 해봅니다..
언제부터인가 여행이 되어버린 낚시.. 붕어 얼굴을 바라보면 기분좋고..
못보면? 그냥 잠시 쉬다가 온다는 마음으로..
한적한 도로를 여유롭게 가고있을때. 라디오에서 흘러 나오는 노래..
'삶은 여행 - 이상은'..
여행을 떠나고 있는것을 알고 있었나 봅니다!! ^ ^ ..
어둠이 짓게 깔릴무렵 도착한 여행의 첫번째 지점.. 감곡낚시터..
ㅡ ㅡ; 어두워서 두리번 두리번.. 거리니 중층 잔교가 보이고..
그 길을 따라 한참을 걸어가니 일행들의 텐트가 보입니다..
반가이 맞이해주시는 일행분들.. ^ ^ .. 처음 뵙는 분들도 계시지만..
언제나 그러하듯 같은 낚시인으로서 반겨주시어 너무 좋습니다..
낚시대 : 13척(쵸친낚시)
채비 : 원줄 0.8, 목줄 0.4, 바늘 6호, 8호
일행 4분중 3분이 13척으로 하고 계셔서.. 덩달아 13척으로 합니다..
^ ^ 따라쟁이에요!!
가을 바람 살랑 살랑 불어오고.. 그 어느 저수지에서도 볼 수 없었던 대왕살치들과 피래미들의
테러에.. 붕어는 딱 2마리 ^ ^ ..
늦게 도착한 지인..
일때문에 새벽에 또 다시 일하러 가야한다고 합니다..
좀 쉬고 갔으면 하는 바램도 있지만 일찍 회의가 있다고 새벽까지 하다가 바로 철수한다는 말에
함께 새벽까지 있어 봅니다..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함께 한다는것 그 자체만으로도
즐거움은 몇배가 되는것 같습니다..
이른 아침 저절로 눈이 떠지고.. 제법 쌀쌀한 공기를 맞으며 한바퀴 구경을 가봅니다..
잔교 위에는 일행들의 텐트만이..
저수지 전역을 둘러보아도 낚시하던 조사님은 잔교 초입에서의 두분뿐이셨습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 언제 올지 모르는 찌오름 기다리며 설레였었는데.. 중층을 하면서 그런재미는 없습니다.
그래도.. 밤에 잠을 잔다는것에 만족해 합니다.. 아침 귀가길 운전 하려면 너무 졸리거든요 ^ ^
들리는 이야기로는 .. 한동안 운영을 안해오다가 얼마전부터 다시금 낚시터로 운영을 한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현재는 .. 정상 운영이 되고 있으며 입어료는 자세히 모르겠습니다..
저는 만원냈는데.. 매점에 들러 음료사며 다른분들과 이야기하는것 들으니 이만원이라 하던소리를 들었거든요
중층은 만원? 바닥낚시는 이만원? ..
어차피 바닥낚시를 해도 잡아가지 않는다면 만원에 해줘도 되지 않을까요?
어느 저수지나 마찬가지이지만 .. 고기잡는 양은 중층이 훨씬 많지만.. 입어료는 더 쌉니다..
평소 북적대는것을 싫어하는 분들에게는 한번 쯤 권해볼만한 곳 입니다..
단! 조과는 모르겠습니다.. 잔교에서 바닥하시던 분들은 마리수좀 채우셨던데.. 이쪽 자리까지는 ^ ^ .
꽃은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게 가장 이쁜것 같습니다..
뒤돌아서서 가려는 저의 발목을 붙잡은 녀석!! ... 잠시 쉬었다가라고 하는것 같습니다..
그럼 잠시 쉬었다 가야죠.. 아침 햇살 살짝 피해... 숲속에서..
도시락 생각나지 않으세요 ? .. 자리 하나 깔아두고서는 도시락 까먹고 싶어지는 공간입니다..
낚시터 이지만... 낚시를 하지 않더라도..
저 나무그늘 아래 앉아 함께 이야기 나눌 사람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마.. 그때가 되면 낚시가 하고 싶겠죠? ^ ^ ..
어디를 둘러보아도.. 가을의 느낌은 물씬 풍겨나고..
제철을 만난 사과도... 한껏 뽐내고 있습니다.. 
잠시 .. 구경 다녀온 사이.. 조사님들이 늘었네요... ^ ^ ..
감곡지에서의 1박은 여기서 마무리 하고.. 또 다른 낚시터로 이동을 합니다..
충북 음성 감곡낚시터에 이어지는 두번째 목적지는 안성의 두메지..
중층 낚시를 하면서 두메지를 안가보면 안된다고 하시며 얼마전부터 가자 하시던!
두메지!
두메낚시터 까지의 드라이브 길..
재미난 간판의 PC방도 함께하고.. 고추파는 고추장에도 잠시 들러 고추 구경을 합니다..
가을의 분위기를 물씬 풍겨주기는 하지만 아직도 한낮의 햇살은 뜨겁기에 에어컨 생각이 ^ ^ .. 
두메낚시터 관리소
한쪽 길에 피어있던 코스모스.. 가을임을 알려주는 꽃..
수수한 느낌을 가득 안겨주던 모습.. 조금이라도 그 느낌을 닮고 싶었을까요 ?
무서워하던 벌이 있었음에도 잠시 머물러 있었습니다.
관리소 앞 주차장에서.. 바라보고..
타 낚시터와 비교가 되는부분이 한가지 있습니다.. 연안에서의 낚시 하시는 조사님이 안보인다는것
통 통 통.. 그다지 빠르지 않은 속도로 느긋하게 목적지를 향해 다가가던 보트..
가을 바람 맞으며 한번 타보고 싶었지만.. ^ ^ ..
잔교로 이동해야죠.. 
드디어 잔교가 있는곳으로 왔습니다..
연휴기간이라 많은 조사님들이 계실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는 여유로운 낚시를 할 수 있었습니다.
우측 잔교로 짐 바리바리 싸들고 입성합니다 
낚시할 자리 입니다.. 짐 바리바리 싸들고 들어오며 여러 조사님들의 떡밥그릇을 살짝 봅니다.
어떤 밥을 주로 사용하는지.. 몇 척의 낚시대로 하는지..
처음 온 낚시터이니.. 두루두루 구경해야겠죠? ^ ^ ..
낚시대 : 13척(쵸친)
채비 : 원줄 0.8, 목줄 0.4, 바늘 9호
떡밥 : 맛슈 + 교베라 + 척상
GTS + 페레도
짬뽕밥(^ ^ 집히는데로 무거운 밥으로만 골라서)
목내림을 기다리고.. 입질을 기다려 보려 하지만.. ㅡㅡ;;
밥은 내려가며 다 털리기 일수..
한두번 잘 내리다가 한번 중간에서 잘못 챔질이라도 하면 ? 다시 동동동 ㅋㅋ
지금껏 낚시다니던 저수지의 테러는 테러같지도 않은 테러였던 것입니다..
지인의 도움으로 꾸역꾸역 내려가며 타나를 형성하고. 한마리 두마리 손맛을 보기 시작합니다..
ㅡㅡ 흑.. 가을 붕어의 힘이란 너무 좋다라는 느낌을 새삼 느낍니다..
그러던 중.. 지인께서 텐트의 방향을 뒤로 돌리십니다 ..
잉 ? 밤에는 뒤돌아 낚시를 해야 한다고 하시네요.. 대류와 .. 바람 . 등 등..
뭐 .. 그럼 돌아야죠.. 텐트 그대로 끌고 질질질 .. ^ ^
뒤 돌아서 한컷 !!
헛.. 대부분의 조사님들이 다 돌아서 낚시를 하시네요 ^ ^ .. 참 재미난 낚시터 입니다..
해가 지고.. 서치를 켤무렵부터.. 테러는 사그러들고.. 재미난 낚시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저녁 8시 무렵에야.. 밥 달라 아우성치는 배를 달래줍니다..
첫날의 감곡낚시터.. 고기의 유영층 파악도 생각보다 빨리 했고.. 채비의 문제점도 알았음에도
변화를 주지 않아 빵점..
둘째날 두메낚시터.. 그동안 문제시 되오던 떡밥문제로 인해.. 빵점..
채비의 변화는 생각으로 하지 말고 행동으로 할것.
떡밥은 터치감을 익히고 정성껏 달것.. ^ ^
이런저런 이야기는 .. 결국 늦은 밤에서야 마침표를 찍고..
이른 아침 또 다른 하루를 맞이하였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도... 두세번의 품질 후 .. 다시 덤비는 붕어들.. ^ ^ 이쁘죠? 
손맛 듬뿍 안겨준 붕어들.. 물속에서 바로 바늘을 빼주고 돌려 보냅니다..
가끔.. 살림망속에 담아져있다 나온 붕어들을 보면 불쌍하단 생각이 듭니다..
낚시인들이 더 보호하고 아껴줘야할 붕어들인데.. 지느러미 다 상하도록 살림망에 담아두는것은
조금 자재를 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테클 사절하겠습니다.) 
여행을 하며 100여장의 사진을 찍었지만.. 정작 내 모습은 ? ..
문득 차창에 비춰진 모습에 셀카 놀이도 해봅니다.. 
해는 또 다시 .. 저 넘어로 가려하고..
짧게 떠나왔던 여행도 마무리를 지어야 했습니다..
자리를 정리할 즈음.. 지인께서 한마디 하시네요 ...
지인 : 어때 장척 사야지 ?
하늘 : ㅡㅡ;; 못사요 .. ㅋㅋㅋ
지인 : 싼거 사서 써..
하늘 : 흐흣.. 이중투자 못해요..
두메지를 안오려 했던 이유 중 첫번째가 장척의 유혹이였는데.. 올 겨울 보너스 타보고 결정해야
겠습니다... ^ ^ .. ㅋㅋ
여행을 마치고.. 귀가길 .. 차가 밀리는듯 하여 이녀석(카라멜라떼)과 함께 합니다..
..
10월의 시작이지만.. 어쩌면 10월의 마지막 출조가 될것 같기도 한 짧았던 여행..
가을을 느끼고.. 잠시나마 여유롭게 다녀온것에 만족해 하며..
다음 출조때는 좀 더 주위를 둘러보고픈 마음이 생기는 여행였던것 같습니다..
낚시만 시작하면 앉아서 꼼짝을 안하려 하네요 ^ ^ ..
그럼.. 다음 출조 후 다시 뵙도록 하겠습니다..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덧글 6개 | 등록순최신순 등록순 최신순 | 조회수 48 |
까만앵두
2008/10/08 06:51답글|수정|삭제
단순히 낚시만 다니는 것도 힘겨운데 사진 찍으랴 ~ 또 편집 하시랴~
멀리 가지 않고 앉아서 여행 다녀온 기분 입니다,
잘 읽었습니다
히트
2008/10/08 08:08답글|신고|삭제
수고 많았네여...
낚시꾼이 고기를 잡아야만 낚시꾼입니까.ㅎㅎㅎ
낚시를 통해 안가본곳 무심코 지나갔던곳 주변경관등을 돌아보는 재미...
그것이 더 즐거운 여행길 아닐런지여....
즐거운 여행길 멋진 조행길 감상 잘했습니다...^^
bondkimn
2008/10/08 09:38답글|신고|삭제
하늘이상님의 정성들인 조행기 잘 읽었습니다.
낚시와 더불어 이루어지는 사진찍기는 주종을 가리기가 쉽지않을 정도로 궁합이 잘 맞는것 같아요.
하늘이상님 다음에도 멋진 조행기 부탁드립니다.
건강 조심하세요.
하늘이상
2008/10/08 10:26답글|신고|삭제
즐겁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꾸뻑 ~~
듀스
2008/10/08 13:48답글|신고|삭제
이곳 저곳 가봐야할곳 정말많은데
기껏 도착하면 가던곳에 도착해있지요...
고생하셨습니다
월척
2008/10/09 18:22답글|신고|삭제
멋진 여행 멋진글 멋진 사진 감사합니다.
한번 꼭 가보고 싶네요 하늘님 발자취따라.... ^^
[출처] 여행 2부 (모여라 모이피싱) |작성자 하늘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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