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어트의  낚시여행 - { (  가을 붕어낚시 ) - 편 }

(  가을 붕어 낚시... )

잠들어버린 의식의  가을숲에  별빛 무늬 고운  궁극적인  꿈을  묻어 두고  눈물 마른  중년의 척박한 가슴으로  
열 두 타래 시름을 엮는 가을낚시꾼 ...  이 좋은 시절 다보내고 준비하지도 못한 다른 계절에 맞 딱뜨리면 참 아쉽고 억울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다

 꾼이기에 가을을 그냥 보내기가 쉽지 않아 이곳 저곳 낚시 할 만한 곳을 찾아 보지만. 예전처럼 낚시터 선택이 쉽지 않은

10월의 나날들.

책상머리에 앉아 주말에 어디로 떠나서 어떤 포인트를 잡아, 어떻게 낚시를 할 까하는 잔머리를 굴리고 있을 때

한통의 전화가 귓전을 때린다

이번주는 다른 곳 갈 생각말고 "동네4짜" 납회에 참석하라는 소식이다.  제길~  낚시모임이야 별로 있지도 앉지만 태생적으로 그런 장소를 잘 가지 않는

않는 편인데 주말이면 늘 같이하는 조우들의 불호령과 이후가  두려워 거절하기도 힘든 상황이다.

경기도 어디 간척지 둠벙에 납회겸 모임을 갖기로 했다고 한다.  후한이 두려워 갈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 같다. 

          카톡으로  보내온 낚시터 분위기는 그런대로 괜찮은 것 같아  조우들의 납회 장소로 나가기로 했다. 

                                                     분위기도 좋다고 하지만 무엇보다도 오랫민에 모임의 구성원이 전부 모인다고 하니 나이 든 선배로

안 찾아 볼 수 없으니 이번주는 나만의 낚시는 포기하고 모임엘 가봐야 할 것 같았다

     예전처럼 낚시에 흠뻑 빠지는 열정이야 많이 없어졌지만 그래도 한 번 꾼은 영원한 꾼이다

   금방이라도 입질이 있을 듯한 숨막히는 포인트들이 즐비한 간척지의 수로와 둠벙들,  예전에 참 많이 찾아다녔지만 요즘은 강원도나 충청북도로

출조지가 한정되어 있는 편이라 오랜만에 간척지 출조는 내심 기대와 설레임이 앞선다.

 10월 중순이지만 중부지방 밑으로는 아직도 가을이 초입인 듯 단풍 보다는 초록색이 아직 많이 남아 있고 가을이 한창인양 코스모스도

한창이다

  개인의 차이는 있지만 낚시라는 취미가 내포하는 것 중에는 조과도 중요하지만 분위기도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요소이다

 서걱이는 갈대숲 사이에 만들어진 멋진 포인트에 앉아 서해안 특유의 아름다운 석양을 바라보며 찌 올림을 기다리는 시간이야 말로

말로 형용할 수 없다는 것을 꾼이라면 대부분 이해할 것이다

    먼저 도착한 후배들의 전언에 의하면,  낚시하는 장소에 불루길이  많아 지렁이 미끼는 성가심 때문에 사용이 불가능 할 정도라고 하기에

야간의 떡밥과 옥수수를 미끼로 준비했다

 둠벙과 수로... 끝없는 지평선 아래 무수하게 많은 둠벙과 포인트가 있지만 정작 붕어가 잘 나오는 곳은 한정되어 있기에 이곳을 잘 아는 꾼이나

현지꾼의 도움 없이는 절대 좋은 조과를 얻기 힘든 곳이 이곳 이기도 하다

    조금 일찍 서둘러 도착한 모임 장소는 대략 1 만 평 정도의 각지형 둠벙으로 수심은 1m 전후의 수심에 마름과 부들이 잘 발달된 곳이었다

    밤과 낮의 일교차가 큰 요즘이라 낮인데도 물안개가 수면 위로 오르는데 분위기는 좋은 듯 해보인다

    비교적 넓은 각지고 주차도 편리하고 포인트까지 접근성도 양호한 편이었다

      먼저 도착해서 낚시하고 있던 해모수 후배가 힘차게 화이팅을 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밑걸림도 거의 없다 다만 부들 사이에 채비를 안착시키는 것이 관건인 듯하다

 대물을 기다리는 뜰채,  오늘 이 도구가 쓰임새가 있을지 자못 기대가 된다

회원들이 하나 둘 들어오고 갈대 숲 속에 주차를 하고 인근 포인트로 이동하는 모습이 보인다

 미국 쑥부쟁이,  불루길처럼 외래종이지만 이제 어느 정도 우리 국토에 토착화 된 야생화가 되어 가고 있는 것 같다

 포인트를 살펴보는 회원들...

누군가 가슴에 간직한 이야기를  낮은 목소리로 속삭여줄 것 같은 낚시터의 오후
내가 자리한 포인트 아주 가까운 곳으로부터 가을은  가만히 녹슬어 오고 있다.  머리를 들면  투명하게 젖어오는 계절 사이로  물드는 그리움..
아 ~~왠지 모를 그리움 뒤로 찾아오는 것은  추억의 단풍잎 하나...  빨갛게 물드는 가슴으로  누구엔가  엽서라도 띄우고 싶는 날
주변의 모든 것들이 하나씩 잎으로 지면서 가을은  희게 희게 물들어가고있다.

 넓은 주차 공간에 무료터라 입어료는 없다. 단 조과는 보장 할 수 없다는 단점은 있다

  우리 모임의 본부석이 이미 만들어져 있었고 간이 편이 시설도 준비되어 있다

   회원들을 위하여 모임의 여조사님이 아름다운 모습으로 간식 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

요즘 몇 주 째 "꽝"을 치고 있는 자이언트님이 억을한 표정으로 간식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

서울에서 업장을 퇴촌으로 이전을 하느라 바쁘시다는 마르첼로님도 도착하여 포인트를 찾아 채비 준비를 하고 있다

    포인트 자체는 분명 "4짜" 정도 되는 명포인트로 추정 되지만 조과는 과연 몇 치나 될 것인가 궁금해진다

 이모임 계측 방법은 월척이하는 두마리계측,월척이상은 1마리계측 ,단 월척이하의 숫자가 아무리 숫자가 높아도 월척이상의 한마리에 미치지 못한다.

 가을에 묻힌 자동차도 한 폭의 아름다운 가을 풍경이 되어 있는 모습

10여 명이 넘는 인원이고 일종의 친선 모임이지만 어느 정도 상품이 걸린 낚시라 포인트 선정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는 없지만

주체측에서 이미 번호를 꽃아 두고 참가자 개인이 추첨으로 자리를 배정 받기 때문에 눈가는 포인트가 내것이라고 장담할 수는 없다

 눈으로 보기에 로또 1등 같은  포인트에는 천방님이 아지트를 구축하고 채비도 마친 상태

 내가 배정받은 자리는 #11번으로 부들이나 마름이 말끔하게 제거된 그냥 평범 자체의 양어장 같은 포인트 였다. ㅠㅠ

  낚시터 인근에는 추수하는 농기계 소리가 요란하다. 이시기에는 낚시도 중요하지만 농민들의 생업에 방해가 되는 일을 하면

안되겠죠 ^^

흐르는 것은 모두 아름다운가?   머물수록 기억은 스스로를 흔들어 깨우고  시간의 저편 젖은 날개를 추수르는 나의 지친 유랑은
 가을 하늘 한 끝으로 날아 오른다.  희미한 이야기가 몸 뉘이는 곳 지층을 따라 번지는 물안개 사이로 
바람은 잠시 알지 못 할 손짓으로 오늘의 한 끝을 지우고  습관처럼 나는 예감할 수 없는 내일의 행방을 두드리고 있다

베스트 논네도 자리 배정을 받고 보따리를 차에서 내려 이동을 준비하고 있다

이제 주변의 논도 거의 추수가 끝나가는 상황

 6개월만에 처음 보는 "마초" 후배가 먼저 자리를 잡고 열심히 낚시하고 있는 모습

회원간 간격도 50미터는 됨직할 정도로 공간 활용은 자유롭다, 주말에...  이시기에... 별 꾼이 없는 곳이라면 하는 의문부호가 붙긴 하지만

이런 낚시터 조차도 몰라서 찾지 못하고 어렵게 사는 꾼들이 얼마나 많은가?

   가을을 타는 듯한 모습으로 다소곳이 앉아 찌를 응시하는 여조사의 뒷모습

 헉~~~ 이라고 말 할 수 없음...불길한 징조 

   생각보다 불루길이 많은 것 같지는 않지만 수도권 근처에 있는 간척지라 대물에 대한 의구심이 들긴 합니다

 영원한 "꽝"맨인 자이언트님이 포인트를 잡고 낚시 준비를 하는 모습

구름도 흐르고 세월도 흐르고  내 나이도 차오르건마  고이는 것은 대물 붕어에 대한 허덕이는 목마름과 집착이다
 출렁이는 강물처럼 일어나는 헐덕임  속은 깡마르고 몸은 비대해만 간다.
어디서 불어오는 갈 바람일까.  갈대 스치는 소리로 쓰려지는 내 심장소리, 대물 붕어에 대한 욕망은 날로 더해가고
 그것이 지금 나의 초라한 초상이 아닐까 하는 허전한 생각이 든다. 이 좋은 가을 분위기에서 조차도 말이다

 성격이 급한 탓에 낮에 먼저 낚시를 시작한 마초님의 열정적인 모습 또한 정겹다

오랜만에 모인 동료들과 잡담을 하다 남의 자리에 입질을 보고 챔질을 하고 있는 해모수님의 모습

 8치 정도의 토종붕어다. 이모임의 룰에 따라 이 붕어는 계측대상에서 제외된다.

   하나 둘 동료들이 도착해서 배정된 자리에 낚시 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띈다

 간척지 갈대숲 둠벙 지대는  조용히 계절이 내리고 있다.  오후 시간에 조용히 내리는 가을에 온몸을 적시며  갈대 숲 모퉁이를 파헤쳐
 비박용 텐트를 친다,  서걱이는 갈대와  집을 찾는 철새들의 부산한 퍼덕임을 맞으며..

푸근한 낚시터 풍경들...

묘지가 우리의 목적일 수 없음을  늘 새로운 모습으로 걸어가는 사람에게서  발견하듯  총총히 사라지는 세월 끝에서도
 우리는 늘  살아 움직이는 발자국을 만난다.  생각이 많은 겨울 나무로 서서  맨몸으로 바람을 감고 있는  우리들의 고독한 가을은
가을 벌판의 선선한 바람은  하나의  웃음 이었고  까치집 하나를 받쳐들고 서서   종일 토록 말이 없는  자작나무의  목숨이었으며
 짙어 오는 삶의 그림자였다.

붕어 낚시에 있어 조과보다 폼이 좋은 꾼들을 종종보게 되는데 동료 중에  "해모수" 후배가 바로 그런 같다.  그렇다고 붕어를 못잡는 것은 아니고

종종 대물을 낚아 내기도 한다.

 마름이 서서히 삭기 시작하는 듯하다

                       우리팀의 분위기 메이커인 마초 후배님                                              

다소 소란스러운 분이기로 잔챙이 붕어 낚시에 명수입니다.

아직은 내 피가 따스함인데도,  아직은 동화의 나라에서 깨금발을 하며 놀고 있는데도,  세월은 언제나  물처럼 흘러가고 있다
 바람처럼 떠나가고 있다.  저만치 걸어가는  소년후배들의 뒷모습...  쓸쓸하게 걸어가는 내 이마의  깊은 주름살.

대물에 대한 기대감.... 아니 욕심으로 무모하게 생미끼 낚시에 도전하는 베스트님

이런 포인트에 채비를 던저 놓았는데

 생각외로 이런 붕어가 낚이기도 한다

 카리스마(일명 - 폼생폼사 )가 넘치는 해모수님의 낚시모습

 이런  곳에서 붕어 못잡으면  말 그대로 폼만 낚시꾼이 되는 겁니다 ^^

 서해안 방향으로 낚시를 오면 항상 느끼는 게  황홀할 정도로 아름다운 석양 풍경입니다

 해가 지면서 본격적인 가을밤 낚시 모드로 들어갑니다

석양 노을빛 그리움이 발갛게 타오르는  사랑의 자리에는  아직도 지워지지 않는  추억의 깊은 발자국들이 여린 중년의 가슴을 적시면서
 가을 소쩍새의 슬픔을 노래 , 오늘밤은 내게 또 어떤 의미로 다가올런지...

 10월이면 낚시터의 밤은 거의 초겨울 수준인지라 난방 장비는 필수다

 건너편에서는  "대파"님이 심기일전으로 낚시하는 모습이 보인다

 해가 서서히 스스로 몸을 감추며 어둠을 맞이 하고있다

귀뚜라미 합창소리와 함께 가을밤이 시작되었다.더불어 낚시터 햔장은 모두들 침묵으로 속삭임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어둠이 오면서 입질이 활발해지는 듯,  베스트님이 입질 받은 붕어를 뜰 채로 걷어 올리고 있는 모습

제법 되는 씨알입니다

 10월 중순의 가을밤은 제법 쌀쌀합니다. 베이스 캠프에 마련된 따뜻한 음식을 먹으로 갑니다

추운 계절 몸을 녹여주는 음식은 어묵이 최고인 듯

그렇게 정겨운 가을밤은 속절없이 흘러갑니다

 낚시터의 새벽 풍경

여조사의 집념이 보이는 풍경

조과

팀"동네4짜"의 또다른 여조사인 "소슬"님 자리

마초님의 새벽 낚시 모습 

안개 자욱한 새벽 낚시터의 물안개, 저멀리 우뚝 선 채 극복 할 수 없는  공간들의 침묵...
존재하면서도 부재 하는듯한  이 고요함이 얼마나 신선한가...

로또 1등 포인트에 자리한 천방님의 새벽 낚시 모습

바로 이런 풍경과 느낌이 주는 만족감 때문에 낚시를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보여지는 풍경은 모두다 명포인트로 보여지고

가끔씩 씨알 괜찮은 붕어까지 올라오면 더할 나위 없는 "낚시천국"

그렇지만 밤세 낚시를 했어도 허리급은 보이지 않는 것을 보니 이곳의 한계를 보는 듯합니다

 하지만 가을 멋진 분위기와 적지 않은 마릿수와 근접성이 좋은 장점을 많이 가지고 있는 곳이라 매력있는 곳입니다

 호젓한 가을 들판 한가운데 있는 분위기 그럴듯한 둠벙에 편안함까지 더해지는 곳

각지의 상류 모퉁이-  이곳이 대물이 잘 출현한다는 곳인데 지난밤에는 별탈이 없었다고 합니다

분위기상 로또 포인트인데 8치가 최대어라고 합니다

 그 옆자리도 명당으로 보이는데 이 자자리는 7치가 최대어...

 씨알 작은 붕어 위주로 낚이다 간혹 씨알 좋은 게 올라오는 상황

조과2

     길에서 보았을때 우측편 포인트에서 씨알 좋은 붕어가 나왔고  좌측이나 상류는 분위기는 좋았지만 소득은 별무였다

정말 지금 당징 찌가 슬며시 올려줄 듯한 분위기는 맞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으니 답답할 노릇

 밤샘에 지친  베스트님은 정작 입질 타임잉에는 잠자기에 바쁘다

씨알은 그리 크지 않지만 마릿수 조과

강원도나 충북의 대물 붕어터가 주요 무대인 탓에 낚이는 붕어의 씨알은 마음에 안드는 듯 보입니다 

우리는 무었으로 왔다가  무엇으로 가는가?  인생은 바람과 같은 것,   두고 갈,   가져 갈   아무것도 아닌 것을...
다만  그립고  아쉬운 건  어느 계절에 피고 싶은   꽃같은 욕망들일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늦가을 뜨락에 쌓여 있는 낙엽을 보고 있노라면   이 삶과 사는일에  무슨 이론이나 지식 논리가 필요하랴 싶어진다
 사랑으로써  온갖 꽃과 잎새를 퍼 올려  자신을 치장하던 나무들도  게절 앞에 모든 것을 다 내버리고 있다
 사랑까지도  자연의 순리 앞에는  한갓 사치요  무거운 짐이란 걸   느껴 알게한다

시간과 공간의 흐름  그리고 변화  그 간운데 무었 하나  제대로   지녀 가질 수 없는 인생의 무상함을 더 잘 깨닳을 때  사람은 더욱
 사람답고 생명답게 사는게 아닌가 느껴진다

이른바  방하착, 무었이든 손아귀에 잡고 있던 것을  아래로 내려 놓는 것. 그것에서부터  해탈과 구원이  가능하다든데
 이 또한  오늘날 세상살이에선  이론을 앞세운 논리에 불과할까? 그저  깊어가는 겨울날에 가만히 관조 하는 일만 남았다
 저 노을  지는   하늘가에  맨몸으로 서서  이 삶과 인생의 진실이  무었인지를 마음 안팎으로   그져  바라 볼.  ..살펴 볼  일인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