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어트의  낚시여행 - { (  용담 저수지 갈수기 붕어 낚시 ) - 편 }

(  용담 저수지 갈수기 붕어 낚시... )

지나온 내 발자국이  지우개였을까

어둑한 논둑길을 걷는 걸음마다 

 발 아래 깊어지는 것은

고요뿐만 아니라,  호수의 깊이가 더해지고

그 깊이에 이르러 기어코 메워지는 그리움 하나

문득 멈추어서 뒤돌아 보자  비로소 나를 지우는 저 개구리 울음소리

달팽이관에 물 파장이 인다

왁자하니 되살아 나는 그믐밤

댓 살 몇 개에 지탱되는 식어버린 체온이 두렵다

나는 그 길을   벌써 지나쳐  어둠을 타전하는  가로등에 기대어섰건만

바짓가랑이에 흥건한 개구리 울음소리

줄기차게 나를 지운다

내가 지워진다




       

 엘리어트의  낚시여행 - { (  용담 저수지 갈수기 붕어 낚시 ) - 편 }

                                                                               바야흐로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는6월이다

         이 시기는 봄을 거쳐 본격적으로 신록이 제 빛을 발하는 때며 꾼들에게는 배수기라는 장벽에 고전이 시작되는

  시기 이기도 하다

    장마가 시작되는 6월 하순까지는 가뭄에 갈수기 그리고 농번기까지 겹쳐 낚시할 장소를

찾는 게 그리 쉽지 않다

   처음에는 괴산군 불정면에 있는 앵천보를 찾을 계획이었는데  주말에는 자리 하나 잡기도 어려운 상황이라 차선으로 포천군 관인면에

있는 용담저수지를 찾게 되었다

요즘 거의 대부분의 저수지 상황이 이런지라  6월의 작열하는 태양의 불볕 더위도 피할 겸,  서울 근교의 관리형 낚시터를 찾게되었다

 용담저수지는 1만 평이 조금 안되는 계곡형 저수지로 몽리면적도 적을 뿐더러  항상 한탕강에서 물을 퍼올려 만수위를 유지하는

 곳이기 때문에  갈수기에 최적화 된 낚시터다

  뿐만아니라 주변 환경이 좋아 가족 단위 낚시터로도 잘 알려진 곳이다

 낚시와 힐링이 되는 낚시터로 노지와 10동의 팬션형 좌대가 설치되어 있어 나름 편안한 낚시를 할 수 있다

 이곳의 또 다른 장점은 씨알 좋은 순수 토종붕어로 자원 조성을 한 대물 토종터 이다  

     관리형터는 선호하지 않는 편이지만 이 시기에는 이런 선택도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이번 출조에 동핼할 우리 일행은 모두 연안 접지 좌대를 이용한 노지 낚시를 할 계획이다

서울에서 구리-포천간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1시간이면 충분히 도착할 수 있는 가까운 거리가 장점인

용담 낚시터를 향해 떠난다

 서울과 4정도의 온도 차이가 많은것을 달라 보이게 한다

                                                          용담저수지는 초입의 길은 비포장 도로로 마치 오지 낚시터를 찿는 야릇한 느낌을 준다

목적지에 도착하여 장비를 내리는 베스트님

 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다소 이른 주말 시간대 였지만 이미 많은 분들이 자리 잡고 있었다

 4짜 붕어는 말 할 것도 없고 5짜 붕어도 간혹 낚이는 대물 낚시터인 용담지

 제방권에 주차를 하고 편하게 낚시할 생각이다

포천 용담낚시터 전경

 일행이 낚시 할 제방권의 모습

                          요즘 핫"한 노지포인트는 제방권 좌안포인트가 조황이 좋다고 소문이 났다

그 소문의 진위를 밝혀 볼까하고 일행중 대파님이 자리 잡았다

 산 아래 곳부리 포인트도 노지 명당으로 익히 알려져 있다

오후 시간으로 들어 서면서 한팀...두팀...자리를 메워 가고 있다.

줄딸기 꽃

                  산 아래 포인트에 자리한 조사님

     관리실 우측으로 배치되어 있는 현대식 펜션형 수상 좌대로 연안에 붙어 있어 출입이 자유롭다

 용담낚시터 주말 최대 허용 다대편성은 5대로 제한한다

본격적인 낚시는 밤낚시지만 요즘은 저녁 시간에도 곧 잘 낚인다고 한다

  상류를 정면으로 바라보면 대편성을 마친 대파님

  오늘은 일찌감치  살림망을 담궈 둔 조사님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평균 수심 2m가 넘어 찌오름에 대한 기대감도 많은 용담낚시터

                                                                한것 고조된 분이기에서 막연한 기대감으로 기다림을 즐기는 조사님들

     지금은 오늘밤 일전을 치루기 위하여  휴식을 취하고 있다

                                                                 앞산에 걸쳐있던 해가 산그림자를 남긴 늦은 오후가 되면서 붕어가 입질을 시작한다

턱걸이 월척 토종 붕어가 낚이먄서 그 시작을 알리고 있다 

    오후 늦은 시간이 되면서 서서히 어둠에 물드는 낚시터 주변

계곡지는 밤낚시에 최선을 다해야 어느 정도 조황이 보장되기 때문에 낚시꾼에게 이시간이  아주 중요한 시간이다

 노지를 선호하기 때문에 관리형 저수지에는 낚시하는 분들이 별로 없을 줄 알았는데 생각 외로 많은 분들이 찾아와 여가를 즐기고 있다

      오지이고 한적한 곳이라 그런지 앞산에서 쏘쩍세, 뻐꾸기. 휘파람새 등이 밤 분위기를 돋워준다

  밤에는 대물이 움직이기 때문에 정숙은 필수

야음을 타고 등장 할 대물의 허기진 배를 달래주려고 신선하게 미끼용 글루텐도 다시 준비를 하였다

      빛에서 벗어나면 세상은 단조로워 진다,  칠흑의 밤에 캐미라이트 불빛만이 존재한다

어둠속에서 34cm 정도의 토종 붕어를 낚아 올리는 대파님의 모습

                                                                           용인에서 달려온 마초님도  용담의 대물을 잡아 볼까하여 달려왔다

                                                                                          침묵과 케미 불빛만이 존재하는용담의 밤 풍경

하늘에 떠있는 은하수와 대칭으로  물위엔 케미라이트가 무수히 떠있다

 이런용담 낚시터의 밤은 대물 붕어가 잘 낚여서도 좋지만 운치 있는 밤이 있어 좋기도 합니다

      밤이 깊어 가면서 여기 저기에서 붕어를 낚아 올리는 소리가 귀를 자극합니다

    서울에서 가까운 거리라서 좋기도 하지만 무엇 보다도 이시기에 배수의 영향 없이 낚시할 수 있다는 게 행복합니다

 하늘의별빛, 수면위 케미라이트 불빛 이모든것을 담고 있는 꾼의 눈빛이 이밤을 밝히고 있다

 물가의 여름밤은 께절에 상관없이 우리를 움추려 들게 한다. 그러나,오늘 같은 조황이라면 그 추위 쯤은 견딜만 하였다

  좌대의 경우는 낚시하다 좀 춥거나 피곤하면 방으로 들어가면 됩니다

 5-7명 정도는 편하게 쉴 수 있는 구조와 편의 시설이 갖추워져 있습니다

아쉬운 밤이 지나가고 새벽 시간이 도래합니다 

                                                                             새벽 이슬 머금은 엉겅퀴의 청초한 자태

 방울 방울 맺혀진 풀잎 이슬

  수상 좌대에서 새벽을 맞이하는  낚시인의 모습에서 지난밤의 수고로움이 느껴진다

 결코 지난밤을 헛되이 보내지 않은 결과물....

  용담지의 여름은 새벽 입질이 좋은 듯합니다

    동이 트는 시각 부터 씨알 큰 붕어가 자주 낚입니다

 대파님도 지난밤을 꼬박 세웠습니다

 마릿수 조과

마초님도 한 수 하셨습니다

   용담 저수지의 새벽 전경

      고즈넉하고 평화로운 용담 저수지의 풍경

  아침 시간이 되어도 계솟 올라 오는 붕어  조황이 좋네요

 우리 일향의 제방 포인트 모습  근자에 이곳에서 4짜가 여러마리 나왔다고 합니다

      붕어를 낚아 올리는 모습

                                                                            살림망이 담겨 있지 않은 꾼들이 없어 보입니다

잔잔한 수면위에 용담의 자존심이 솟구 치고 있는듯 합니다

날이 밝아 오면서 일부 낚시인들은 철수 준비를 하는 모습에 보입니다

 아침 시간에 만 10여 수의 붕어를 낚아 올리고 있는 대파님 최근 노지낚사에서 변변한 입질을 보지 못한터라.....완전 횡재수를 만난것 같다.

 제방 낚시 자리에서 본 용담 저수지 전경

포인트 주변에 열린   뱀딸기

     일행 중 마쵸님의 조과

 제방에 핀 수선화의 모습

  예고 없이 찿아온 피팅타임을 한것 즐기는 대파님의 파이팅 넘치는 모습

  거친 저항으로 일어나는 물보라를 보고 우린 희열을 느낀다

 5짜에 가까운토종 대물 붕어

즐거운 낚시를 마치고 분위기 있는 제방 하류 오솔길을 지나  서울로 돌아갑니다

 호젓한 용담 낚시터를 찾은 낚시 여행은 좋은 경치와 생각 밖의

조과에 평소 출조를 같이 하는 조우들과 즐거움을 같이한 의미 있는 여행이었습니다.

 마음을 어느 정도 비운 여행에서 뜻하지 않은 조황과 멋진 풍경들은 우리 일행들에게 오래토록 잊지 못할 즐거운 추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동행 출조를 해주신 조우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낚시 여행을 마칩니다

엘리어트의 낚시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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