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오랜만에 낚시를 떠났다.
한밤중에

알아둔 주소를 네비에 입력 하고 도착하여
더듬더듬 대를 편다.

까만 밤 사진 찍어 보려는데
실패하여 후래쉬를 터뜨렸다.

그렇게 오랜만인데 하필 비가 내린다.

아무 일 없이 비도 그치고 아침도 찾아온다.

이 저수지는 연밭과 저수지를 지키는 곧은 나무들이다.

멀리 대구에서 왔다는 대물꾼의 자세에 기품이 있다.

충북 보은에 있는 이 저수지의 이름은 "석둥이못" or "석동이못"이다.

사진에서 보았던 대로 바늘도 안 들어 갈 것 같은 연밭
그리고 쭉쭉 뻗은 나무들

그 나무 틈바구니에 한명씩 모두8명이서 저수지를 지켰다

이 연밭에 손님이 많은 까닭은 엊그제 4짜가 여러마리 나왔다고 한다

그래서 밤에 도착했던 나는 제방에 앉아
연잎이 듬성듬성 한곳에 한자리를 얻어 낚시를 했지만

붕어구경은 못 했습니다.

이곳 보은은 배스 없는 곳이 없을 정도라더니
이곳에도 배스 시체가 누워 있습니다.

몇 명 정도 앉을 수  있는지 궁금해 하시는데
10명은 가능할 것 같습니다.

조금은 한산한곳에 계신 조사님께 이것저것 물어보고 이야기도 나눕니다.
요즘 들어 월척 회원 분들이 자주 찾고 있다고 합니다.

이제 철수해서 조상들 묘역이나 단장 하러 가야겠습니다.

참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보은의 연밭지

또 다시 기회가 된다면 4짜 붕어에 한번 도전해 보고 싶네요

태풍에 무탈 하시길 빌며 조행기 마침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