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속한 낚시팀 이름은 "출조본능"이다.
그들은 떡밥낚시 이거나 바다위로 가거나
또 양어장 낚시에 이르기까지
낚시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사람들이다.

그렇다 그들은 낚시를 떠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이 모인 낚시 팀이니 모임의 이름이 "출조본능"인 것이다.

출조본능 팀이 낚시 간 곳은 충북 보은에 잇는 석동이못
도착 하여 대를 펴고 나니 바로 해가 저문다.

야간 낚시에는 붕어는 고사하고 배스 입질도 없는 밤이 지나갔다.

어둠이 내린 연 밭에 여명이 밝아 오는 듯 하더니
이내 비가 후드득 떨어진다.

오늘은 태풍 산바가 도착 한다고 했던 날이라 그런지
건너편 삼밭 쪽이며 제방 쪽에는 사람이 없다.

어쩌면 이런 날에 출조를 감행한 우리가 무모한지도 모른다.

부들 경계면에 연잎이 띄엄띄엄 대물 붕어가 금방이라도
첨벙대며 나올 것 같은데
개미 꽁무니도 보이지 않으니

낚싯대를 비교해 보라
낚싯대를 많이 편 나를 너무도 미안하게 만드신
현지 낚시인 달랑 대나무에 실을 매달고
그 끝에는 아주 작은 개구리 루어를 달았다.
배스를 잡아내시려고 배스 사냥 오셨다고 한다.

그에 비하면 나는 초라하기 짝이 없다.
낚시는 장비가 아니라 마음가짐임을 다시 한번 되새겨 본다.

마음에 드는 연밭 언저리에 앉기 위해 3시간을 꼬박 작업 하셨다는데
아직 입질이 없다고 웃으시는 노 조사님

우리 "출조본능" 팀은 새벽녘 연잎위로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 들으며
마음만 진정 시키고 본능대로 출조 했다가
시간이 되면 아 오늘도 그런 날이구나 하고
일상처럼 돌아옵니다.

고기 있는 조행기 멋지게 한번 쓸 수 잇는날이 오기를 기대해보면서.....,
회원님들 태피해 없으셨기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