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 잘 보내셨습니까?
이번 추석은 일요일인 까닭에 징검다리 휴일이 만들어졌다.

명절 차례 지내고나면 마땅한 일거리 없는 이들(낚시에 목숨건사람들)끼리
완주의 작은 소류지(둠벙)를 찾아갔다.

작지만 저력이 있다고 설명하시는 아스카님

먼저 도착해 마음에 드는 포인트에 집을 짓고 난 후

객관적인 포인트 분석에 들어간 인자무적님

왜 이 자리에 자리를 폈을까?
오늘은 누가 먼저 붕어를 만날까?

지난 출조때 망가진 텐트 때문에 트xxxx 텐트로 새로 장만 했다.
한낮 입질이 없을 때
아스카님께서 VIP대물 좌대와 텐트의 조합을 체험해 보고 계신다.

낮잠을 청해 보기도 하고
허기를 달래기 위해 계란을 삶기도 했다.

이렇게 밋밋한 포인트에서는 VIP대물좌대를
일정 높이이상 설치함으로써 투척이용이 해지고
약간 높은 위치에 서면 찌를 한눈에 파악하기도 쉬워진다.

명절이 대목인 일을 하는지라
명절 마치고 시간이 난 후배도 참석 하고

추석명절 인사 끝나자마자 달려 나온 인자무적님도 한자리

인적이 드문 자리를 찾기 위해 나무그늘을 노리시는 아스카님까지
4명은 작은 소류지를 일정 부분씩 나누어 소유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몇 시간 동안이지만 말 입니다.

다녀간 사람은 수 없이 많지만
일단 접근이 만만치 않은데다 공터마저 넓지 않아
살림살이를 띄엄띄엄 늘어놓았습니다.

햇살 따사로운 오후 인자무적님께서 한수 하셨다며
아주 작은 붕어를 두 손으로 잡고 포즈를 취하십니다.

늘 보는 동그란 달을 두고

유독 8월 보름에 뜨는 달을 보고 소원을 빌고

달을 보지 않으면 모든 일이 안될 것 같이 유난을 떠는 것일까?

6월에도 7월에도 보름달이 떳 다는 것을 왜 기억하지 않는것일까?

몇 천 년을 추석이라 부르고 그 달을 보면서 기원하던 풍습 때문 일 것이다.

밤이 깊어갈수록 밝아지는 달 때문인지

찌의 움직임이 전혀 없는 밤이다.

조상님의 은공을 빌어 월척 한번 노렸는데

시기가 적절치 못했던 모양이다

평소에는 16대를 펴더니 오늘은 11대만 펴놓고 하룻밤 보낸 후배

첫 대물 월척을 걸어내고 가슴 벅차던 그땨의 감동을 회상하며 낚시를 했지만
완주 소류지에서 그때의 추억만 건져내신 아스카님

잔챙이 붕어를 잡아 들뜬 기분으로 밤을 맞이하더니
결국에는 늘 그렇듯 .....,

웅어 50cm,가물치 50cm를 빼고 4명이 잡은 붕어 입니다.
4명에 붕어가 셋 나머지는 상상에 맡깁니다.
붕어가 조금 커보이나요

사실은 작은 붕어들이랍니다.

소류지에는 월척도 나온 적 있고 최근에는 38cm도 나왔다는데
이 모든 것들이 허공을 맴도는 바람소리처럼 느껴 집니다.

징검다리 휴일들이 끝나고 새로이 시작되는 날들
활기차게 보내야 할 것 같습니다.
모이피싱 회원님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