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정읍까지 내려가긴 너무 먼듯하여
이번 주말은 중간쯤 고속도로에서 내렸다.

보령 용제지에 차를 멈춰본다.

수위는 만수위를 보인다.

무넘이로 자연스레 물이 넘어가고 있을 정도다.

사진 가운데쯤 허옇게 보이는 만곡부에 포인트를 잡고 싶지만
저수위 일 동안 자란 육초며 수초까지 제거해야
낚시가 가능한 자리라 패스

늘 그늘을 제공 해주는 나무부근에 자리를 잡아본다

듬성듬성 자란 뗏장과 자연스럽게 생긴 마름 구멍에

옥수수를 달아 한대씩 모심듯 심어본다.

오늘 동행은 함께 낚시하는 어르신이다.

대 펴두고 돌아보니 X꾼들 행태 한번 참 지저분합니다.
아니 왜 쓰레기를 숨겨두고 갑니까?
참 나 원~

저수지 중앙부는 마름이 빼곡 하게 들어차 있고
상류에 몇 가닥 있던 연잎들이 많이 번성 한 것 같습니다.

비가 만드는 구름인지 바람이 몰고 온 구름인지
밝고 하얗게 참 보기 좋습니다.

제방 좌안 빨간 집 옆에 간이 주택이 하나 더 늘어
저 아래쪽 포인트에 앉기 힘들게 되었습니다.

기찻길옆 빨간 집 앞에는 오늘따라 꾼들이 보이지 않습니다.

칠순의 어르신이 다시 군대 갈일 없는데
군복을 입으신 것은 진짜 사나이 때문도 아닌
모기 때문이라고 하시네요!
모기가 옷을 못 뚫는다나 뭐라나(과학적 근거 없음)!

오토바이타고 나타나신 동네 할아버지 한분과

짬낚시 나오신 할머니 한분 위 사진의 할아버지와 짝꿍

갑자기 이곳이 동네 어르신들 낚시터가 되었습니다.
건강 잘 지켜 저렇게 낚시 할 수 있어야 할텐데~~

밤이 되니 반팔로 버티긴 차갑고
막바지 피 빨기에 혈안된 모기들의 극성이 최고에 달합니다.
하지만 견딜 수 있는 것은
멈출 듯 멈출 듯 솟아오르는 찌불 때문 입니다.

비록 월척은 아니지만 8치급 붕어들이 꽤 나오는군요.

그렇게 밤을 보내고 모델들만 모아서 사진을 찍어봅니다.
근사한 찌올림을 보여주던 붕어들이 이쁘기만 합니다.

앉았던 흔적 없이 깔끔히 정리를 합니다.

벌써 가을이 눈앞에 와 있습니다.
벼가 익어가는 논도 보이고
전형 적인 가을 하늘인 파란 하늘도 보입니다.

이번 주는 추석이 있어 얌전히 집에 있어야 겠습니다.
회원님들도 추석명절 잘 보내시고
귀성, 귀경길 안전 운전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