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출조를 다녀왔는데 바쁜 일 없이
이제야 조행기를 쓰네요.
 

이번에 도착 한곳은 "정읍 고부지"
인터넷 검색해보면 배스정보만 올라오는 곳 입니다.

산에도 봄이 감돌고 따뜻한 햇살하며
잔잔한 수면 까지 기분 좋습니다.

'대림동곰'님 '들뫼지기'님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나름 대로들 출격 준비를 마치고

정읍붕어 어머님표 순대전골 입니다.
정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배 채우고 출격준비 되었다면 붕어 만나러 노저어 가야지요

세상사 한치 앞도 모르는 게 인간이라지만
바람이 터지니까 이건 뭐 파도가 생겨납니다.

뽈대를 꼽아나도 금세 찌와 내가 가까워져 있고
심지어는 바람에 보트가 연안까지 밀려가기도 합니다.

그 바람 가운데서 멀리서 봐도 4짜가 넘을 것 같은 붕어를
정읍붕어님이 건져 올리시는데
송탄대물님 사진 찍게 기다려 달라하고
건져 올리지 않고 조금 지체 했는데 바늘이 펴지면서
4짜붕어는 없고 펴진 바늘만 구경 하게 되었답니다.

바람 그 자체는 싫은데
벚꽃 잎이 휘날리고, 물에 뜬 벚꽃 잎을 보는것은 새로운 풍경 입니다.

바람이 얼마나 거센지 300M를 노 저어 나오는데
너무 힘이 들어 쉬기도 하였다지만
40분씩 팔이 빠지도록 노 젓기를 했답니다.

보트만 타면 월척붕어 나오는 줄 아시는 분들 많으시죠
이런 에피소드도 있답니다.

자리를 옮겨 서천 축동지로 갔습니다.
축동지는 저 수온기때 조황이 좋은 곳 입니다.
현시점 무료로 낚시가 가능 합니다.

그래도 이곳은 바람이 없는 듯합니다.

중상류에서 현지낚시인이 한대의 낚싯대로
봄 여가를 즐기고 계십니다.

연안으로 부터 다소 먼 거리의 수초밭
보트가 아니면 상상이 불가능한 포인트 입니다.

양수겸장으로 낚시하는 제가 볼 때는
이런 포인트는 보트낚시의 특혜로 보입니다.

그러나,
신은 항상 좋은것과 안 좋은것을 동시에 준다는것
올라갈듯 말듯한 찌놀음에 낚싯대 붙들고 있다가
또 옷을 태웠네요

비록 평균 씨알이 8치 급이지만
고부지에 비하면 좋지요 붕어 얼굴을 보잖아요

'천상의문'님 반가웠습니다.
벌써 새싹이 삐죽거리며 나오는 이곳 축동지는
배수기가 시작되기 전까지 마릿수 붕어를 만날 수 있다고 합니다.

좋은 시간은 잠깐 뿐 금세 바람이 터집니다.

축동치 낚시 결과물 입니다.
월척부터 9치, 8치 골고루 나와 줍니다.

이번 출 조의 최대어는 몸에 흙 묻은 33cm붕어 입니다.

바람 때문에 고생하신 모든 분들 수고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