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모임의 정출이 경북 청도에 있어 주말에 청도를 다녀왔습니다.

그림 좋고 분위기 좋은 이곳은 청도 각게지라고 합니다.

청도 각계지는
경북 청도군 이서면 각계리에 위치한 소류지로
만수면적 대략 5,000평 규모의 평지형 저수지로
전역에 말풀, 마름, 뗏장 그리고 부들이 고르게 자리 잡고 있는 분위기 좋은 소류지로
초봄부터 잔 씨알의 재미가 쏠쏠한 가운데
3월경이면 어김없이 월척을 배출하는 곳이다.

주요 어종은 붕어, 잉어, 메기, 가물치 등이며
붕어자원이 풍부한 곳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역에서 고른 입질을 보이지만 제방에서 무너미 사이가 최고의 포인트로 알려져 있으며
간혹 잉어의 입질에 대를 빼앗기는 일도 발생한다고.
 비가 내리는 준, 월척 붕어가 많이 낚이는 특징도 있는 곳이라고.(붕어터에서 발췌)

자리를 잡은 후 미리 낮잠도 한숨 자두고

혹시 밤에 찾아 올 큰 붕어 만날 채비를 단단히 하고 있습니다.

대물이 잘 나온다는 풍문을 듣고 맞이하는 밤이란
또 다른 희망과 기대가 넘쳐흐르지만
어둠이 밀려오면서 함께 온  추위는 케미불을 희미하게 만들고
몇 시간째 꼼짝하지 않는 찌들은 졸음 속으로 나를 밀치고 있습니다.
못 이기는 척 눈감고 좌대위에 매트를 깔고 누워 봅니다.

그동안 당겨져 있던 근육들이 스르륵 풀리며 잠속에 빠져 듭니다  
 

추위 속에 몸을 부르르 떨며 텐트 밖을 내다보니 낚싯대가 하얗게 얼었습니다.

물이 꽁꽁 얼었습니다!
찌도 얼음 속에 갇혀있습니다

응원차 달려와 주신 인자무적님과 동대표님 얼어버린 본부석에서
커피 물을 데우고 계시나 봅니다.

여기 저기 둘러보지만 얼어버린 소류지를 어찌 합니까

10여명의 지인들이 낚시를 했지만 어느 한자리 얼지 않은 자리가 없고

누구 하나 찌올림을 본적도 없다고 말 합니다.

몸을 녹이기 위해 급하게 마련한 큰 깡통에 모닥불도 피워 봅니다.

오전 10시30분이 지나면서 찌가 서있던 곳이 녹기 시작 합니다

찌를 회수 할 수도 있고 대를 걷을 수도 있게 되었습니다.

요즘 상한가를 치고 있는 동대표님 각계지에서
유일 하게 혼자서 25cm급 붕어를 잡으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

VIP대물좌대위에 편안하게 펴진 텐트 덕분에
얼음이 땡글땡글하게 어는 추위 속에서도
두발 뻗고 편하게 잠을 잤네요!

얼음 얼지 않고 날씨좋은 계절에 한 번 더 도전 해보고 싶은 곳입니다.
회원님들 출조시에 방한장구 잘 챙기시고
조심해서 다녀 오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