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새벽.... 장찌마을 회원이신 케미불빛님과 대석출조를 위해 일찌감치 포천을 출발합니다.

염창동에서 케미불빛님과 합류하여, 이젠 익숙해진 길로 차를몰아 대석으로 향합니다.

금요일에 밤낚시하신 분이 30명이 훨씬 넘었다고 하더니....

수상좌대와 잔교좌대에는 빈자리가 거의 없습니다.

새로 낚시터를 인수하신 사장님의 서비스 마인드와 확실한 방류때문인지....

평일에도 꽤많은 조사님들이 출조하신다고 합니다.

미리 점찍어둔 포인트는 이미 자리가 없고, 몇몇 자리만 비어있습니다.

좀더 나아 보이는 자리를 케미불빛님께 양보하고, 저는 남는 자리에 자리를 잡습니다.

예상했던 포인트에서 간간히 랜딩하는 것을 목격합니다.

그 주변에서도 소식이오고...  케미불빛님도 한 수 올리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 잘쓰던 찌 하나가 다소 무거워지는 느낌이 듭니다. 

다시 맞추고, 잠시 지나니.... 또다시 무거워 집니다.

아무래도 조금씩 물을 먹고 있는 듯 합니다.

주변을 둘러보니 조황이 점점 좋아지는 것 같고....  케미불빛님 옆에 자리가  비었습니다.

케미불빛님 옆자리로 이동하고, 찌를 교체하고 찌맞춤을 새로합니다.

한참 잘나올 시기에 찌맞춤을 새로하려니 손길이 바빠집니다.

채비를 마칠 무렵  언초님이 도착하시고....  잠시 후 늘초보님께서 친구분과 들어오셨습니다.

미리 확보해둔 조황이 좋았던 자리에 회원님들을 안내하고,

몇마리 걸어낼 무렵... 어느덧 점심식사 시간이 됩니다.

식사후 낚시터 주변을 돌며, 이제 막피기시작한 산수유를 구경하고,사진도 몇장 찍어둡니다.

금요일 잠도 제대로 못자고, 새벽부터 움직인 관계로 피곤이 몰려 옵니다.

방가로에 들어가 티비도 시청하고, 잠시 눈을 붙입니다.

오후 다섯시경 일어나 잠시 낚시하다 일찍 저녁을 먹기로 합니다.

기대했던 저녁 조황이 신통칠 않습니다.

12시까지 몇마리 추가하고, 취침을 합니다.

새벽 네시경 일어나 낚시를 재개 합니다.

붕어들이 수면위로 라이징 하는 모습이 자주 보이더니.... 이내 입질이 들어옵니다.

이때부터 케미불빛님과 주거니, 받거니 하며 붕어를 걸어냅니다.

늘초보님과 친구분, 그리고 언초님은 도무지 입질을 받아내질 못하십니다.

다른 조사님들도 이따금 한마리를 걸어내는 부진한 조황입니다.

늘초보님 친구분께서 사모님 약내리실 붕어가 필요하다고 하셔서

붕어를 잡아드리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에....

부진한 조황에도 가까스로 40수 정도를 할 수 있었습니다.

바늘을 교체해야 하는 데....  미리 묶어놓은 바늘도 없고,

예비로 사용할 찌도, 떡밥도 종류별로 제대로 챙겨오지 않은 댓가를 혹독히 치른

대석 출조였습니다.

"대석불패"를 지나치게 과신한 때문인지,  교만의 결과인지....

다음 출조에는 철저한 준비를 다짐하며 철수를 합니다.

쉽지 않은 출조였지만....  힘든 것 만큼 소중한 교훈도 얻은 대석출조였습니다.

토요일 새벽에 도착한 대석낚시터에 여명이 찾아옵니다. 

격려의 의미로 3불문(三不問)조사로 불렀던 케미불빛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어렵잖게 붕어를 걸어내십니다.

담배물고 계신 사진을 올려 죄송합니다.

어제(금요일)도 방류를 하였다던데.... 오늘 또다시 방류를 합니다.

방류만큼은 확실한 대석입니다.

늘초보님(왼쪽에서 두번째)과 친구분(앞쪽)이 제 옆에 나란히 자리를 하셨습니다.

언제나 초보(언초)님은 사진의 끝자리인데...  보이시진 않네요.

늘초보님이 씨알 좋은 붕어를 걸어내시고....

친구분도 멋진 포즈로 랜딩을 하십니다.

회원님들이 자리한 잔교좌대 뒷편엔 산수유가 피어나고 있습니다.

한바퀴 돌아보며 꽃구경을 합니다.

주차장까지 이어진 산수유는.... 이번 주말이면 만발할 듯 합니다.

일요일 아침엔 조황이 서서히 살아나고....

연일 상종가를 치고있는  케미불빛님....

저도 부진했던 조과를 만회하고자 무던히 애를 쓰지만 철수할 시간이 다가옵니다.

이젠 명실상부한 삼불문조사의 반열에 오른 케미불빛님의 살림망

제 살림망도 살짝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