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말(11월 28일) 장찌마을 회원님 몇분과 대석으로 출조했습니다.

토요일 저녁엔 다른 지인들과 합류해야하는 영초님은 금요일 밤늦게 들어와 계셨습니다.

금요일에도 조황이 좋질 않았다고 합니다.

영초님이 2마리, 제일 많이 잡으신 조사님이 5마리를 잡아 놓고 계셨습니다.

새벽 5시경 대를 편성하고, 찌맞추고, 밑밥을 준비하고 나니,  서서히 동이틉니다.

아름다운 정경을 마주하니 살림망 두개를 펴겠다는 욕심마저 사그라지고....

평온함과 행복감으로 가슴이 가득차옵니다.

집어도 쉽질 않고, 그나마 깔짝대는 입질이 전부입니다.

골드붕어님께서 붕어가 필요하다고 하시는 데.... 아주 피곤한 낚시가 예상됩니다.....^^*

오링을 조금씩 줄여가면서 미약한 입질에 대응합니다.

그렇게 했는데도 겨우 반마디 입질....  그나마 잡아낼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시간대에 따라 입질 패턴도 바뀌고, 그때마다 수시로 오링을 가감하면서 붕어를 잡아냅니다.

그러는 중 오전 10시 조금 넘은 시간에 후니님이 도착하고....

저녁 무렵에야 지니아빠님과 체리님이 도착합니다.

미약한 입질을 어렵게 받아내며, 한수 한수 추가하며 20여수 정도 했는 데....

다른 분들은 입질도 받아내질 못합니다.

이럴땐 참 난감합니다.

특히 처음 동행 출조한 후니님이 입질을 받지 못해 마음이 많이 쓰입니다.

오실분들은 다 오셨고, 손맛도 그런대로 봤으니....

저녁 식사후엔 낚시를 포기하고 자리만 지킵니다.

낚시를 쉬면서.... 옆에 자리하신 회원님들 자리에 입질이 오기를 기다립니다.

낚시를 않고 앉아 있으려니...  피곤과 졸음이 몰려옵니다.

회원님들 자리에 입질이 들어오길 기대하며,

밤 9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방가로로 들어가 잠을 청합니다.

따뜻한 방가로에서 티비를 보다가 막 잠이들 무렵 골드붕어님께서 들어오십니다.

못골에서 회원님들과 함께하시고, 밤길을 헤치고 달려오셨습니다.

처음 출조한 후니님을 위해서 귀한 찌를 들고 오셨습니다.

역시 우리 장찌마을의 이장님이십니다....^^*

동틀무렵 아침낚시를 위해 자리를 나오니 체리님 홀로 낚시를 하고 계십니다.

대단한 낚시열정에 탄복하지 않을 수 없네요.

비가오는 가운 데  이내 입질이 들어오고.... 입질 폭이 2마디 정도로 커졌습니다.

바로 오링으로 무겁게 조정해서 후킹성공률을 높여갑니다.

체리님쪽을 바라보니 찌맞춤이 가벼워 보입니다.

미약한 입질을 받아내려고 아주 예민하게 맞췄나 봅니다.

체리님도 조금 무겁게 조정하고 나서는 한 수 두수 추가합니다.

오링 한개의 위력을 제대로 실감했을 겁니다.....^^*

철수길에 유명한 황태해장국집에서 식사를 하고 철수를 합니다.

남아 계신 지니아빠님, 예슬아빠님의 대박을 기원하며... 

그렇게 11월 마지막 낚시를 마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