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를 다녀온 지 하루 만에 다음날이 근로자의 날이다.

안면대물낚시에 들러 도착한 각지
드넓고 조용한 것이 딱 마음에 든다.

연안에 듬성듬성 갈대가 돋아나 있어 VIP대물 좌대를 펴고
짧은 대로 공략에 들어간다.

함께 하신 아스카님께서는 무너미 부근을 노리신다.

참 낚시라는 게 묘하다
이틀낚시에 몸도 지쳤는데 또다시 수많은 낚시대를 펴고 있다

날마다 뜨는 해지만 오늘 해는 유난히 붉어 보인다.
마음먹기에 따라
모든 사물이 다르게 보인다는 것을 실감 한다.

해가 솟고 조금 더 버텨보지만

생각처럼 붕어는 이방인의 눈을 피하기만 한다.

하룻밤을 보내며 잡아낸 9치붕어 한 마리

다시 돌려보내고 돌아옵니다.

서류정리를 하다 5월호 낚시 춘추를 보니
아니 우리가 다녀온 저수지가 여기 있지 않는가!

단순한 각지가 아니라
공식기록 47.5cm 비공식기록 55cm를 갖고 있고
사유지내에 있어 낚시를 못하게 했었다는 진산지 이었던 것이다.

그런 기록이 있었다면 또 가봐야지

토요일 어린이가 없는 이에게  어린이날?
 

모든 요일을 낚요일로 만들고 싶은 게 낚시인의 마음
한 번 더 도전하기로 한 진산지에 먼저 도착 하신 아스카님

그리고 아스카님과 친분 있는 찌올림님께서 맞이해 주신다.

오늘은 무넘이를 지나가 자리를 잡아본다.

한낮이 되기 전 출출해진 뱃속에서 무엇인가를 요구한다.

고우영님도 합류하여 네 사람이 무넘이 주위를 점령한다.

진산지는

충남 태안군 남면 몽산리에 있는 1만 5천평 규모의 평지형 저수지로

수초낚시와 스윙낚시가 가능 하며

우리펜션 앞쪽으로는 2칸 내외의 짧은 대가

그 왜 포인트는 다소 긴대가 유리하다

붕어,잉어,장어,메기등이 낚이며 월척을 심심찮게 낚을 수 있다.

보트낚시는 절대 할 수 없으며

그 동안 청소 잘 하는 낚시인은 낚시를 할 수 있었지만...<낚시춘추 발췌>

저수지가 알려지면서 청소비를 받기로 했다고 한다.

아마 이글을 읽고 진산지를 방문 하시면

청소비는 5,000원을 요구 할 수 있음으로 오해 없기를 바란다.

꿈을 잘 꾼 탓인지
해가 중천에 있는 오후 2시 새우미끼에 딱 금 밟은 월척붕어가
내 낚싯대에 걸렸다.

대낮 월척 소동에 모두들 자리 지키지 에 여념 없다

아스카님 두 손에 힘을 바짝 주고 긴장 하고 계시지만
물속 녀석이 그리 만만하지가 않다

고우영님도 갈대밭 사이에 덫을 늘어놓고 계신다

낚시꾼에게  밤은 환상 일수도 있다.

밤은 물고기에게 두려움을 없에 연안으로 나올 수 있게 한 반면

낚시꾼에게는 천근보다 무겁다는 잠을 주어 균형을 이루게 한다.

밤이 낚시꾼에게 주는 유일한 선물 사고(思考)

형태진화를 빠르게 시켜온 종(種)은 멸종되고

과거의 형태를 띠고 조금씩 변화 적응해온 종(種)은 아직도 살아 있다.

그 유구한 삶을 영위해온 것들은 대표적으로

은행나무(Ginkgo biloba)와 투구게(horseshoe crabs)입니다.

위의 두 종류는 2억 5천만년 동안이나 모습이 변하지 않아 '살아 있는 화석'으로 불립니다

"살아있는 화석"이라는 말은 「찰스 다윈」이 처음 사용했다고 합니다.

                     ↑ <퍼온사진>구게에 대한 사진,투구게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으시면
   아래 링크에 가셔서 확인 하세요
      http://blog.naver.com/pikarie?Redirect=Log&logNo=140154376217>

세상은 하루가 멀다 하고 진화해 가는데

어떤 자세로 미래를 맞이해야 가까운 미래에도 존재하고 있을지

참 많은 고민을 해야 합니다.  

인간은 은행나무와 투구 게처럼 못 살기에

최소한 민들레처럼 살아야 하지 않을까?

민들레는 씨가 바람에 날려 다니다가 땅에 내리면 싹이 나고,

꽃이 피는 데 일주일이 채 걸리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 만큼 빠르게 적응해야 한다는 것 일거다.

생각은 기인 뱀처럼 꼬리를 물고 오고 그 끝에 잠이 달려 있다

 

이런 저런 생각에 밤이 지나가고 황홀한 아침이 온다

아스카님 월척 없는 아까운 씨알 붕어만 만나셨다는데

월척 기념 사진을 부탁 드렸습니다

잡은 붕어들을 모아 봅니다.
사진 찍히는 거 싫어하는 붕어도 있습니다.

열을 세워 붕어들을 사진 속에 넣었습니다
설마 붕어의 영혼이 사진 속에 들어오지는 않겠죠.

진산지에서 잡은 붕어 모두 돌려보냅니다.

5월은 가족의 달이라는데 가족 잘 돌보며 낚시 많이 가자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