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결혼식 참석 때문에
늦은 출발을 하여서인지 하행선 서해안고속도로는 무지하게 막혔답니다.

서둘러 빠져 나온곳은 춘장대 IC
고창이 멀다고 투덜거려 100Km를 단축 했다고
빨리 오라는 전화 뿐 입니다.

본부석 근처에 자리를 비집고 들어가 대를 펴 봅니다.

한밤중 큰 새우를 걸어둔 낚싯대의 찌가 솟기 시작 합니다.
얼른 계측자에 올려보니 28cm 조금 빠집니다.

그 붕어가 3위를 차지하게 해주었고 부상으로 찌2개 받았습니다.

이른 아침 떠나면서 남겨질 사람들을 걱정 해주는 회원들

주산면 소재지 안에 가면 농협 판매장 건너편에
주렴회관이 있고 이곳 곰탕으로 식사 할 수 있다고 꼼꼼 하게 알려 주고 갑니다.

"아스카"님 자리를 옮겨 제방권으로 오셔서 대를 펴시고

"인자무적"님도 저와 "아스카"님 사이에 대물꾼 흉내를 내고 있습니다.

저는 어젯밤 밤을 세운 그 자리에 그대로 있습니다.
더운데 옮겨 다니면 땀나지 않습니까. !

지금은 모내기철인 관계로 배수가 조금씩 되고 있으며
저수지 보다 더 높은 곳의 논들에는 양수기로 물을 빼가고 있습니다.

아 ! 이 저수지는
보령시 주산면 야룡리 소재 용제저수지 입니다.

1941년 준공된 수면적 2만 6천 평 규모의 평지형 저수지입니다.
봄과 가을에는 월척을  토해내는 대물터로 잘 알려진 곳으로 2006년 43.5㎝ 기록도 있다.
여름에는 인근에 춘장대 해수욕장, 마량 해양박물과, 희리산 자연휴양림 같은 관광코스와 더불어
아이들을 위한 장소도 있기 때문에 휴가철 방문하기 좋은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뗏장 수초가 어우러진 제방 좌측도로 밑 포인트와
상류권 논 아래쪽 그리고 기찻길 밑 등이 주요 포인트가 됩니다.
봄과 가을에는 연안 포인트 주변으로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찾기 때문에
복잡하여 낚시하기 곤란한 경우도 있습니다.(보트 출조가 자주 되는 곳임)

이제는 아카시아 꽃도 시들어가고 찔레꽃이 하얗게 피었습니다.

용제지 유곡지는 기찻길 옆에 있는 저수지로 유명 하지요
용제지에서 기차 지나가는 것 보기가 힘들어 졌답니다.
참고로 유곡지는 동네 분들의 반대로 낚시를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하루 만에 아주 조촐해진 살림살이 그리고 아담한 식사를 합니다.

어제는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저수지를 메우고 있더니
언제 그랬었나 싶을 정도로 조용해 졌습니다.

해가 높은 시간에는 나무 그늘에서 낮잠을 자고
기력을 보충해 봅니다.

황소개구리의 합창이 귀에 거슬리고
토종 개구리의 울음소리가 정겨운 밤
작은 붕어들의 새우 탐하는 찌올림이 불쑥불쑥 나타나고
새벽이 되자 그윽한 찌올림이 나타난다,
혹시 이거 월척 ! 딱 봐도 작다,
건지고 보니 9치급이다.

이 저수의 조금 큰 붕어가 모두 9치 급이냐고 묻던
"인자무적"님의 목소리가 새롭다.

새벽 예불을 올리는 목탁소리가
끊어질듯  끊어질듯 계속 된다.
오늘이 석가탄신일이다.
우리 국가가 안녕하고 모든 이들이 행복할수 있기를…….,

황소개구리가 그렇게 다양하게 우는지 예전에는 몰랐습니다.
굵고 낮은 톤으로 시작 하면 건너편에서 화답 하고
일시적으로 중단되면
그 빈자리를 토종 개구리들의 울음소리가 채웁니다.
그렇게 밤새 개구리들의 울음소리가 합창으로
듣고 싶지 않으나 들리는 작은 음악회였습니다.
 
밤새 울려 퍼지던 황소개구리의 오페라도 사그라들고 있다.
제방 좌안의 산위에서 해가 떠오르려고 꿈들 거린다.

「황소개구리
학명 : Rana catesbeiana
서식장소 : 연못이나 웅덩이
수명 : 평균 5∼7년(야생)
분포지역 : 한국(강원도 일부 제외)을 비롯한 세계의 전역에 분포
        몸길이 12∼20㎝, 몸무게 200∼400g에 달하는 대형종이다.
유입경로:70년대에 미국에서 수입한 것으로 식용으로 사용하려고 들여온 것이랍니다.

왜 황소개구리 인가?
 황소개구리 울음소리는 황소가 우는 것과 비슷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황소개구리가 되었다고 합니다.

수컷의 등은 짙은 녹색에 검정 얼룩점이 있고 암컷의 등은 갈색에 검정 얼룩무늬가 있다.
물갈퀴가 발달하였고 고막이 크며 5월에 나와 소와 비슷한 굵은 소리로 운다.
고기 맛이 닭고기와 비슷하여 식용하기도 한다.

퇴치법
황소개구리 올챙이를 잡아 없애거나, 성체를 잡아 없애는 방법 외 아직은 없음
      -한때 식당 메뉴로 퇴치를 시도 했으나 물량 조절의 어려움으로 실패」

세 사람이 낚시해서 잡은 붕어중 가장 큰 붕어는 26.9cm 입니다.

우리에게 있는 행운의 크기가
고만고만하여 30.3cm를 넘는 붕어를 쉽게 만나지 못 하고 있는 듯 합니다.

오늘은 석가탄신일 (음력 4/8) 입니다.
뭐 그래서는 아니지만 오늘 방생하는 역할을 하는
"인자무적"님께서는 또 다른 의미로 남아 있을 것 같습니다.

쉽게 곁을 내주지 않는 충견처럼 저수지를 찾은 낯선 이방인에게
황금비늘을 보여주고 싶지 않은가 봅니다.

새우미끼에 멋진 찌올림을 보여준 이곳 용제지
얼마동안 머릿속에서 맴돌 것 같습니다.

※ 새우는 채집 되지만 사이즈가 잘고
   참붕어도 채집되지만 새우미끼에 비해 입질이 현저하게 떨어진다.
   굵은 새우는 따로 준비해야 할겄 같습니다.
  ★새우에 입질이 좋으며  찌올림도 시원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