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모로 제 개인 가정 사에 도움주신 분들께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마음이 급하면 구하고 져 하면 저절로 멀어 진다고 하더니 만
낚시가 가고 싶어 미칠 지경인데
목요일 손가락을 삐었습니다.
먼저 들어가신 거시기님께서 빨리 오라고 재촉 합니다

그렇다고 낚시를 못 간다면 정말 억울 할것 같아
금요일 오후배로 아스카님과 섬으로
낚시를 갑니다.

월척 못한 분들 월척 시켜드리려고 셔틀 하는 것 같기도 하지만

내가 낚시가 좋아서 낚시 가는 것이지 봉사는 결코 아닙니다.
이번에도 3개의 섬 중 제일 아래쪽에 있는 안좌도로 갑니다.

이렇게 주말이면 신안의 섬으로 낚시 다니는 사람도 있는데
신안군에서는 내수면(저수지, 수로, 둠벙 등 바닷물이 아닌 곳)에서
낚시하다 적발 시 과태료를 물리기 위해 행정 예고하고
올 연말 시행 하기위한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그래도 일단 이 섬이 좋아 낚시 가는 것 인데
왠지 떱떠름합니다.

올 가을 3번째 방문에 같은 둠벙에 VIP대물좌대를 펴고
붕어를 기다립니다.

뭐 손가락을 삐었다고 하지만
사진도 찍지 않고 텐트 속에서 앉아 있기만 합니다.
처음에는 대를 많이 폈지만 한쪽에서만 입질이와
결국 5대만 펴놓고 집중해서 낚시 했습니다.
 

그래도 간간히 올라오는 붕어와 하얀 별이 박힌 가을 밤하늘
오른쪽이 찌그러진 달까지 분위기가 오묘 합니다.
이번에는 8치, 9치 두 마리로 첫날을 마무리 합니다.

태안 비석거리지에 있는 고우영님도 월척 없는 마릿수 했다고 합니다.

토요일 밤 10시경 아스카님께서 34cm급 월척을 한수 하셨습니다.
아쉽게도 10여분 후 올라온 붕어는 8치급 붕어였습니다.
허리는 허리인데 날씬한 허리급 월척 한 수 하셨습니다.

저는 7치 한 마리로 만족 해야만 했습니다.
새벽 2시경 바람이 터지면서 더 이상 낚시하기가 힘들었습니다

33.2cm의 튼실한 붕어 입니다.

아스카님 축하드립니다.
월척 기념사진 단독 샷 날립니다

벌써 납회 이야기가 오가는데
그 동안 대충 370 여일차 무월로 마음고생 하셨는데
허리급 섬붕어 한 마리에 화색이 돕니다.

어젯밤에 사진을 찍었으면 조금 더 길어질 수도 있는데
아침에 사진을 찍었더니 조금 줄기도 하고 지느러미도 조금 손상 된 듯 합니다.
안타깝지만 아스카님 공식 기록은 33.2cm 입니다.

이번 섬 여행에서 만난 붕어들 입니다
조행기를 쓰면서 보니 거시기님 사진이 한 장도 없네요
반성 하고 다음부터는 조금 더 부지런히 사진을 찍어야 갰습니다.

우리에게 즐거움을 준 붕어를 살던 곳으로 돌려보냅니다.
방생은 아스카님께서 해주셨습니다.

우리가 낚시 했던 곳에 담배꽁초 하나
케미 껍질 하나 남가지 않고 새우 낚시만 하는 사람 입장에서
미끼가 환경오염을 시키느니.....,

행정기관에서 낚시행위로 인한 피해가 더 이상 발생되지 않도록
현지 주민들이 바라고 있는데 따른 조치라고 항변 하지만
주먹구구식 탁상 행정임이 빤히 보인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