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입춘이다.

글씨에서는 봄이 오고 있음이 보이지만

「입춘추위는 꿔다 해도 한다.」는 속담처럼

55년만의 강추위 덕분에

녹아 내리던 태안 이원수로의 얼음판을 한 번 더 탐사 할 수 있었다

낚시꾼만이 누릴 수 있는 황홀한 아침을 맞이하며

우리들은 또 다시 태안의 작은 수로에 섰습니다.

얼음낚시 후반기를 바짝 쪼이고 계신 거시기님

오늘 "아이스드릴"까지 가지고 오셨는데

얼음이 별로 두껍지 않아 효용성에 대해서는 알 수가 없었습니다.

초반에는 상위권으로 달리시더니

날이 갈수록 성적이 떨어지고 계시는 착한엉아님

그리고 원정낚시에 있어

교통편을 제공해주신 동대표님

새벽 기상이 힘들어도 좋아하는 낚시이기에

또 지난 출조때 꼭 낚시해보고 싶었던 곳이기에

아스카님도 함께 하셨습니다.

금요일 밤 잠을 설칠 정도로 설레이고

도착해서 얼음구멍 뚫을 때 까지는

언제나처럼 가슴이 뛰는 천상 낚시꾼

하지만 담배 한대 물고 기-인 연기 뿜어내면

그제서야

아 ! 또 내가 붕어에게 낚였구나,

후회도 한답니다.

다른 곳으로 혼자 출조 계획을 세우다가

아마 이번이 올해 서산권 마지막 얼음낚시로 예상된다고 하니

우리와 함께 하신 두꺼비님

뭐 만족 할 만하지는 않지만

아쉬운 데로 찌맛과 손맛을 봅니다.

늘 그렇듯 입질 보다 먼저 오는 또 다른 입질(식욕)때문에

함께 모여 새참과 이슬이를 나누고

나누는 이야기는 또 낚시(이 그 화상들)

그리고 또다시 시작된 낚시에

씨알이 작아집니다.

3치붕어가 찌를 몸통까지 올리는 맛에 낚시를 이어 갑니다.

오늘따라 붕어를 만나지 못한 동대표님

다음 기회에는 큰 붕어 만나시길 빕니다.

비록 사이즈는 잘아도

이 (조황)가뭄 속에서 비린내 맡은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여기며 조행기를 마칩니다.

얼음이 녹고 있는 도중에

강추위 때문에 얼음이 두꺼워 지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생각과 다르게 서산권 얼음이 두꺼워 지지 않았습니다.

지열이 올라가고 있어 그런 듯 합니다.

아랫녘으로 얼음낚시 출조 계획 세우신 분들

현지에 확인 하신 후 출조하시고

이제부터는 해빙기에 속하니 안전출조 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