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엔 영종도에 참 많이 갔었는데
그 아련한 추억을 더듬어 둠벙을 찾아가봅니다.

작동부주의로 사진이 엉망이지만 잘 봐 주세요

공항이 만들어지기전 연안부두에서 배타고 가던 영종도
지금은 간단히 영종대교나 인천대교를 넘어간다.

내가 자주찾던 둠벙들은 하나 둘 매립되었고

매립된 둠벙에는 사람들은 오지 않고 들짐승만 와서 목을 축이고 가나 봅니다

아 이곳에서 붕어 잡던 일은 옛날 이야기가 되어버린것 같습니다

70%는 매립되고 약간의 갈대와 물이 남은 다른 둠벙을 찾아가 봅니다

수심 60~80cm사이 나오니 돌아갈게 아니라 대를 폅니다 

예전에는 수심도 1.2~2m전후고 붕어가 꽤 많았던 둠벙이었기에
기대 하면서 한대 펴봅니다 

수초가 있으면 붕어가 있고
붕어가 있으면 낚시꾼이 있는법인데 아무도 없다는것은 !
고기가 없다는 말과 똑같은데

이렇게 멀게 온길인데 돌아갈수 없고 물과 수초가 있는데 꾼이 도전을 해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지렁이 달린 찌가 들썩들썩 동동동 거리는데 챔질해보면 허당

밤이 찾아오자 멀리 공항의 불빛만 깜박깜박 찌는 움직이지만 겨우 건져 올리면 치어

치어가 나오면 혹시 큰것이 나오지 않을까 싶어 한밤중까지

아니 날이 꼬박 새워 기다려 보았습니다만,
붕어가 별로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씨알도 없고 아침을 맞이 했는데 빙빙돌아 산책을 해 봅니다

늘 함께한 낚싯대 와 내의자 입니다.
엉덩이로 누르고만 있는 의자가 불쌍해 보입니다

그래도 아침이라고 6치급 붕어가 사진촬영 하라고 얼굴 보여준듯 합니다

물고기가 살아 있는것은 분명한데 입질이 없었던것인지


말라있던 둠벙자리에 엊그제 비로 물이 찬것인지 그것을 모르겠습니다.

옛동무들과 함께 자주찾던 추억속의 장소를 찾아가본 영종도 둠벙이었습니다>

회원님들 낚시도 좋지만 부모님께 전화라도 !
그러면서도 월척붕어 만나시길 기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