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흐르는 물처럼 끝 간 데 모르게 흐른다.
벌써 5월말이다

아스카님 "예천 이사지"로 오라하십니다

이사지 는 경북 예천군 개포면에 소재한 소류지로
수면적 약1500평 규모의 평지형 저수지이며
잘 듣는 미끼는 메주콩,
이사지에서 메주콩에 입질이 들어오면 최소한 월척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라고....

상류 수심은 1m내외로 적당하고
부들과 마름 등의 수초가 잘 어우러져 있다
현지 주민들의 말로는 20년이 넘게 물이 한번도 마른적이 없으며
상류에 오염원이 없어 물방개가 서식할 정도라고 칭찬 일색이다.

240 ~ 250Km를 달려 도착한 작은 저수지는 그림이 좋았습니다.

아스카님 자리입니다 먼저 오셨으니 상류 쪽으로 자리하고

저는 늦게 도착 했으니 제방 쪽으로 치우쳐 앉았습니다.

처음해보는 메주 콩 낚시인데 편리한 점도 있습니다
새우채집을 위해 노력할 필요도 없고
기포기 소음에 시달리지 않아도 되니 말 입니다

문제는 입질…….

파라솔을 들고 산을 넘고 물가에서면
보이는 곳이 모두 내 집이고 내 방이랍니다.

하늘엔 별들이 가득하고 등을 대고 누운 의자를 침대삼아 팔베개 하고나면
해진 후 서늘한 바람이 빰에 대고 속삭이는 대화도 정겨운데
벌써 귓가에 싸이렌 소리가 들려옵니다.

좋은 시절 다갔나 봅니다.
그래도 코끝에 머무는 아카시아 향기에 입질 없는 밤을 즐겁게 보낼수 있었답니다.

밤새 안 움직이는 찌 바라보느라 피곤들 하셨나 봅니다.

마름도 수면에 올라와 자리를 잡기 시작했고
가녀린 부들 새순도 나날이 길어만 갑니다.

올라 갔다하면 남들은 4짜에 월척이라는데
저는 제가 제일 잘하는 꽝을 했습니다.

제방에는 옥수수내림낚시 하시는 분들도 보입니다.

배수 없는 곳 찾아 경북 예천까지 원정 출조 나서셨던 아스카님

그래도 붕어는 만났습니다.
추가로 가물치 한 마리까지요(콩을 가물치가 먹는지 모르겠네요)

★★★★ 아스카님의 특강 ★★★★

받침틀에 지지대를 끼운 후 낚시대를 편성할 방향을 잡습니다.

받침틀 지지대를 지그시 눌러 높이를 조정 합니다

받침틀 높이 고정후 받침틀 헤드의 방향 조절을 합니다.

뒤꽂이를 세우고

받침대를 받침틀에 장착합니다.

간편하게 바닥에 고정시켜 낚싯대를 거치시켜 사용할수 있습니다.

내 딴에는 배수 안되는 소류지라 하여 큰맘 먹고 예천까지 갔건만
바늘에 콩 끼워두고 아카시아에 찔레 꽃 향기 맡으며
하룻밤 꽝치고 보낸것이야 대물꾼에 일상이려니 하지만

아스카님께서는  강의까지 하시며
자신의 받침틀이 아주 좋으니 꼭 사진으로 실어 달라고 하십니다.

그래서 강의용 사진만 찍어주고 왔습니다.

에-효 다음 주에는 어디로 가서 꽝을쳐야 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