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권으로 새벽 일찍 출발 하였는데 중간에서 차를 돌려야만 했다.

눈이 많이 온다는데 내려갈 엄두가 안났던것

그래서 토요일에는 무료한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었다.

일요일 새벽 고우영님께 전화를 걸어

어디든지 제발 붕어 얼굴좀 볼 수 있는곳으로 떠나자고 했다.

차는 서해안고속도로 당진을 거쳐 중왕리 수로에 다다른다.

찬란한 아침 해가 떠오르고 있다.

눈 때문에 또 도심 속에서 산다는 이유로

찬란한 아침 해조차 바라볼 권리를 박탈 당한 것이다.

오늘은 뭔가 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아직도 한쪽으로 눈이 몰린 곳에는 눈 천지지만

수로 중앙부는 그나마 눈이 없는 부분이 있다

아마도 해안가의 거센 바람이 눈을 몰아갔는지도 모른다.

중왕리 수로 위에는 검은 그림자를 드리운

낚시인들이 하나 둘 늘어가고 아침 해는 얼음판 위로 빛난다.

비록 7치 정도의 붕어지만 찌를 곱상하게 올린다.

참 오랜만의 멋진 찌올림이다.

고우영님도 모처럼 빛나는 얼음판위에 앉아 손맛을 보고 계십니다.

올겨울 얼음낚시를 하면서 즐겁고 쉽게 붕어를 만나기는 처음 입니다

삼삼오오 모여 수다도 떨고 낚시도 하는 그런 그림들을 찾기 위해

얼음판을 걸어 다니는데 이곳은 좁고 길기만 한데다

그렇게까지 많은 사람이 없어 사진 찍기를 포기 하고 돌아옵니다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 고우영님과 내가 잡아둔 붕어를 찍기 위해

카메라를 들이대는 순간.....,

탁 하는 금속성 소리를 내며 내 카메라는 얼음판위로 내 딩굴었습니다.

이후 사진은 물론 없습니다.

내 카메라는 A/S를 받기위해 지금은 서비스 센터에서 잠을 자고 있습니다.

그날의 조과요?

6치 7치붕어 10여수 최근 들어 최대의 마리수 였습니다.

사진이 없으니 증명할 길이 없군요!

회원님들 즐거운 명절 잘 보내시고

또 다른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기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