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마중나가 바람맞은 머스마들이
홍성 서부면 신리지로 간 재미 없는 이야기를 시작 합니다

수온좀 오르려나 하면 비가 오고
수온좀 오르려나 하면 눈이 내리는 삼월
어디로 가야 할지를 정하기도 힘들다

그래도 아래로 가는것이 정답이려니 하여
광천으로 또내려 갔습니다,

구수지,웅교지,연정동제는 다 구경 다녔고
이번엔 어사지나 이호지로 가려고 길을 묻고 있는데
전화가 옵니다
동대표님이 친구 두분과 함께 하신다구요

그럼 또 장소를 바꾸어야 합니다
7명 정도 들어갈수 있는 저수지를 추천 받고보니

홍성호 상류에 있는 신리지 입니다
신리지는 전형적인 지렁이터로
대략 1만평 정도이며

저수지의 생김새는 대략 종모양이며
주로낚시는 말풀과 때장이 만나는 부근에서 많이하며,
지렁이에 입질이 빠르고, 새우를 사용 해서는 서운한  조과가 많다고 한다.

이렇게 검색되어도 마음속에서는

"그건 고기 못잡는데 너나 그렇지"라고
박박 우기고 신리저수지에 도착 했는데

그런데 이건 왠 날벼락
뒷바퀴에 펑크났는데 모르고 운전해서
타이어 옆구리가 찢어졌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낚시를 해야하지 않겠습니까?
상류쪽에 한 두분 뻬고 아무도 없는 독탕같은 저수지를
외면하고 돌아갈수는 없지 않습니까

낚시대를 모두 펼치고 텐트까지 펴놓고
산보(점검)에 들어 갑니다

아무도 보이지 않는 상류 그것도 건너편쪽으로
집을 지어둔 홍반장님 자리 입니다
연속 2주차 광천 방문하셨습니다

무리쉬님은 고기못잡고 몰려 다니기만 한다고
혼자 떠나 실 거라더니
좋은자리는 알아가지구 무넘이 제일 가까이에 자리 하셨습니다

지난주 함께 떠나자고 큰 소리치던 동대표님도
오후 3시경 도착 하여 낚시를 준비 합니다.

그 나마 이번주에는 오늘이 가장 따뜻한것 같습니다

동대표님의 친구분도 쓸만한 자리를 골라
짧은대로 낚시를 준비 하십니다
화이팅 !
꼭 좋은님 만나시기를 빕니다,

요즘 곰곰히 생각해보면
내가 낚시를 다니는지
오토캠핑을 다니는지 알수가 없다
캠핑용품은 하나 둘 늘어가고
하지만 안먹고 낚시를 할수는 없어서
서로 분담하여 먹을것을 준비합니다

아시겠지만
아침때 삼겹살에 소주를 먹기가 좀 그래서
저녁이 되기전에 한잔의 소주와
또렷하게 색상이 구분되는 삼겹살 안주로 어둠을 맞이 합니다.

어둠속에 케미라이트가 반딧불처럼 반짝일뿐
움직임이 없습니다.

새우가 어디갔나 하고 건저보면 여러개을 발을
꼬무락 거릴뿐 새우를 먹는애가 오지 않습니다.

왜이리 춥고 배만 고픈지 모르겠습니다

-봄이오는 소리-
                              반디
가만히 귀기울여 보면
아직은 차가운 바람속에서도
바스락 바스락, 아득히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리네요.

우리를 움추리게 했던,
찬바람 불던 그 지난 겨울도
가끔은 그리워지겠지요.
곧 봄이 오겠지요.

그나마 다행인것은 밤이 짧아지고 있다는 사실 입니다

그 추위와 어둠은 아침햇살과 함께 물러 갔습니다

일요일의 아침이 밝아왔지만
그 누구도 고기를 잡아둔 사람은 없습니다
오늘은 계측자 수건으로 닦을일이 없는것 같습니다.

아니 이게 누굽니까?
울프님께서 새벽을달려 아침장을 보기위해
열심히 채비 하고 계시네요

고기도 안잡히고 춥게 보낸 다음날
내 새우를 훔치는 사람을 만나면
어떤 말이 먼저나올까요
십장생,시베리안허스키~~

훔치는것이 아니라
새벽 까지 장사하고
쉬지도 않고 달려언 울프님을 위해
무리쉬님께서 새우를 가져다 주려고 나누고 있는것입니다.

입질이 없어 이번에는 짧은대로 모두 바꾸어
모든대를 물가로 바짝 붙여서 깔아봐도 소식이 없기는
마찬가지 입니다,

동대표님 어슬렁 거리며
이자리 저자리 모두 참견 하며 돌아다니는데
이래서 저분을 동대표라 부르는가 봅니다

어라 저 액션은
갑자기 울프님의 낚시대가 한없이 휘어 집니다
그런데 물 뒤집는소리가 나지 않았습니다
뭐냐구요 뭐긴요 수초 건져 올린건데
잘못알고 셔터 누른거지요.

늦게배운 도적질 날새는지 모른다더니
친구따라 얼음낚시, 물낚시 몇번 따라 다니시더니
파라솔 하나 펴두고
밤낚시를 즐길 정도가 되었답니다.

멋지게 펴둔 대에서
새우를 먹다가 기침하는 붕어라도 잡고 싶은데
뜻대로 되는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이번주에도 붕어 얼굴은 못보았습니다

환하게 미소짓는 울프님의 얼굴을보고
다음주에는 붕어를 만날수 있으려니
희망을 가져 봅니다
물가에서 행복한 시간 보냈으니
더 늦어 도로에 발 붙들리기전에 떠나야 합니다. 

낚시에 대한 기대를 갖게하는
아는차가 내 앞을 지나 갑니다
운전자는 나를 보지 못해도 나는 정성껏 손을 흔들어 봅니다,
저차도 낚시에 대한 희망을 실어나르겠지요 !
다음주 아니 그 다음주에는 계측자의 빨간선을 넘길수 있으리라는
희망 말입니다

못쓰는 조행기 읽어 주셔서 감사 합니다 .

함께하신 동대표의 친구분 2분/동대표/무리쉬/울프/홍반장/ 모두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