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를 다녀온 지가 언제인데 이 핑계 저 핑계로
이제서 조행기를 씁니다.

저수지 어느 곳도 물이 보이지 않는 진죽지

사방을 둘러봐도 이 저수지 가운데 있는 저와
저수지가에 주차된 제 차를 제외 하곤 아무도 없습니다.

그래도 보트를 띄웠으니 포인트를 찾아야 하고

새우를 끼워 대를 드리워야 합니다.

보트위에서 더위를 피하기란 쉬운게 아닙니다.
잠깐씩 마시는 생수는 새우 쿨러에 꼽아두고
새우 쿨러는 그늘을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내가 논병아리 영역에 들어간 건지
논병아리가 오랜만에 사람구경 나온 건지
제 주위를 어슬렁거립니다.

더위만 빼면 한가로움과 고요함
그리고 간간히 솟아 오르는 찌까지 정말 좋은데

한 가지는 사이즈가 잘다는 것과
또 다른 한 가지는 숨이 목구멍까지 턱턱 막힌다는 것
이 녀석은 9치쯤 됩니다.

진죽지 터줏대감 인 듯한 녀석이 사냥을 합니다.

나또한 사냥이 아닌 배를 채워야죠.
밥 먹으러 밖에 갔다 올 수 없어
그냥 보트 위에서 한 끼를 때우는데
쌀국수? 맛 별로 입니다.

어둠이 내리고 더위가 식을 무렵
밤 사진 후랫쉬 켜가며 한방 찰~칵

후랫쉬 때문인지 더위 때문인지 월척은 안 나오고
월척급 빠가만 나옵니다.

하룻밤의 조과 입니다.
제일 큰 게 29cm 정도 나머지는 6~7치 입니다.

이 조행기는 지난 6월 20일에 보령 진죽지로 다녀온 것 입니다

정모 있던 주말 끼어 해외여행을 계획한 마눌님
살아남기 위해 그 해외여행을 국내 여행으로 돌리고
열심히 운전 했습니다.

낚시를 잘 다니려면 가족이 화목해야 하니까요.

보령권 갈 곳 마땅하지 않을 때가는 용제지는 배수가 많이 된 상태이고
7월4일 기준 저수율 40% 미만,
주말에는 앉을 자리가 없다는 것
용제지 좋아하는 웅비어인 회원님들 참고 하십시요 

더위 속에서 출조 하실 때 일사와 열사에 주의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