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치 앤 릴리스`로 운영되는 `손맛터`에는 기본적으로 붕어의 개체수가 많다. 개체수가 확보되어야 한 겨울에도 손맛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활성도가 높은 여름철에는 오히려 챔칠 타이밍을 잡을 수 없을 정도로 붕어가 몰린다.
경기도 양주시 은현면 용암2리에 위치한 용암낚시터(대표 손윤식· 031-858-4797)도 마찬가지. 떡밥 몇번만 투척하면 수면에 기포가 보글보글 끓는다. 느긋한 전통바닥낚시는 빈번한 손 재미가 있지만 찌 움직임이 많은 전층낚시는 피곤하기 그지없다. 입질이 많아 낚시가 힘들다는게 `행복한 고민` 같지만 모든 게 과하면 탈.
이럴 때 특효약은 양바늘에 해조류 떡밥을 다는 `도로당고`. 해조류 떡밥인 `토로로`는 가볍고, 미끌거리고, 부드러워 붕어의 입질이 까다로울 때 사용하는 입질 전용 미끼. 대신 집어력은 떨어진다. 이같은 성질을 이용, 가급적 과도한 집어를 시키지 않고 확실한 입질을 골라 잡을 수 있다.
마루큐사 제품을 예로 들어 만드는 법을 소개하자면. 극상도로로 1봉에 물 600cc을 붓고 도로로용 `후(확산성떡밥)`인 `도로선`을 400cc 넣어 뒤집어가며 손등으로 잘 눌러준다. 이 상태로 최소 30분간 방치했다가 상황에 따라 도로스이미를 200cc 정도 넣어 역시 잘 눌러준 후 사용한다.
8월13일 용암낚시터에서 도로당고를 사용한 정인교 마루큐 필드스태프는 ″양당고를 사용할 때보다 히트율이 배 이상 좋다″고 말하고 ″도로당고는 노지에서도 잘 활용하면 헛챔질을 줄일 수 있는 비장의 무기가 된다″고 조언했다. 목줄길이는 도로당고가 가볍기 때문에 깊은 수심을 노리더라도 30cm를 넘지 않는 것이 확실한 입질이 나온다.
집어력은 양당고에 비해 떨어지기 때문에 반드시 지나치게 집어가 되어 혼잡스러운 상황에서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초기에는 양당고로 집어해 놓고 헛챔칭이 많아지면 다음 타법으로 사용하도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