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짜 어떻게 낚을것인가?

                                                       http://cafe.naver.com/mdsmds4723/2  다선(mdsmds4723)


4짜를 낚고 싶으십니까?
대물꾼이라면 당연한 욕심 이겠지요.
4짜를 낚는것은 기술이며 끈기이며 집념... 입니다.
물론 운좋게 낚은 4짜도 있을것 입니다.
우연히 지나다가 물고 나동그라지는걸 당겨낸 경우도 있겠고
대물이 터져서 자리만 몇날 몇일 지키고 앉았으면 한마리쯤은
낚게 되는 경우
터졌다는 자리 차고 앉아서 예약된 4짜를 낚은 경우....

하지만 진짜 꿈꾸는 4짜는 그런게 아니겠지요.
자신의 안목으로 판단한 저수지에 시기를 찾는 과정을 거쳐서
드디어 어느날 4짜를 낚았을때 기쁨은 평생을 갑니다.
즉 같은 4짜라도 실력으로 낚았을때 기쁨은 더 커지며 같은 이치로
운을 기대하기 보다는 실력으로 공략할때 4짜를 낚을 확률이
더 높아 집니다.

4짜 조사들을 보면 대물을 낚을만한 좋은 습관을 가지고 있으며
대물낚시 경력 십 수 년에도 4짜 기록을 갖지못한 조사들을 보면
대물을 낚지못할 나쁜 습관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물낚시 확률의 게임 입니다.
확률을 낮추는 습관을 버리고 확률을 높이는 습관을 키우는
노력을 하다보면 어느날엔가 4짜를 기록하게 될것 입니다.




1.채비를 튼튼히 하자

대물을 운으로 낚았든지 실력으로 낚았든지 두가지 경우의 공통점은
채비가 튼튼하다는 점 입니다.
운이 좋아서 대물이 절로 찾아와서 물어 주었다 하더라도 채비가
약하다면 내고기로 만들수 없습니다.
애초에 대물을 목표로 해서 대물낚시를 구사하는 전문꾼의 채비는
물어볼것도 없이 튼튼 일변도 입니다.
이들의 채비는 '지나친게 아닐까?' 하는 느낌이 들 정도로 굵고 크고
투박하기 그지 없어서 이런 채비에 익숙하지 않은 대물낚시 입문자들은
이 낯선 채비에 익숙해지는데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정도 입니다.

'나는 영점 몇호줄로 두 자 잉어를 제압한다.' 면서 대물낚시용 채비의
경량화나 무용론을 주장하는 이들도 있는데
대물낚시에서 투박할 정도로 튼튼한 채비를 하는데에는 필연의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대물낚시는 대물을 대상어로 한다.
'4짜급 붕어의 당길힘은 두 자 잉어보다 강하고..' 이것은 분명히
지나친 과장이라고 보아야 할것 입니다.
하지만 월척 이상급 붕어가 제대로 힘을 쓰게 되면 생각보다 훨씬
강한 저항력을 보일때가 많습니다.
특히나 1미터 전후의 얕은 포인트에서 소위 '째는' 경우에는 자칫
대를 빼앗겨서 붕어가 장애물을 감아 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참고로 깊은 포인트에서 내려 박는 경우보다 얕은 포인트에서 째고
달리는 경우에 휠씬 강한 힘을 쓰는데 이는 민물 바다 대부분 어종이
비슷하다.)
대물을 상대로 하는 낚시이기 때문에 튼튼한 채비를 사용해야 하는것이
첫번째 이유 입니다.

둘째, 강한 챔질을 견뎌야 한다.
대물낚시에서는 일반 붕어낚시를 하는 사람이 보기에는 이해가 안될뿐만
아니라 보기에 따라서 질릴수도 있를 정도로 강한 챔질을 합니다.
예신이 오면 두손으로 대 손잡이를 잡고 챔질 준비를 하는데 챔질 순간
마치 저수지를 퍼올리듯이 대를 머리위 하늘로 강하게 쳐올리는데
이때 5호줄이 물을 가르는 "쫙!" 소리가 저수지 전체를 울릴 정도이다.
이 특별한 챔질의 순간 가녀린(?) 채비는 흠이 없더라도 끊어질 확률이
높으며 특히나 작은 흠이라도 있다면 바로 터지게 됩니다.
대물을 대상으로 하는 채비라면 이 특별한 챔질을 충분히 견딜수 있을만큼
강해야 합니다.
(대물낚시의 '힘으로 하는 챔질'은 다음에 상세히 다룹니다.)

셋째, 다대편성 채비교환 주기가 길다.
한 두 대를 사용하는 떡밥낚시는 몇시간의 낚시중에도 채비를 바꾸는 경우
까지 있지만 다대편성을 하는 대물낚시용 채비는 특별한 흠이 생길만한
사연이 발생하지만 않는다면 거의 한해동안 그대로 갑니다.
이는 대물낚시란 채비에 변화를 주어서 조과를 향상 시킬수 있는 성질의
낚시가 아니기 때문에 채비는 애초에 튼튼하게만 해놓고 시기찾기나
바닥의 굴곡을 더듬는 법이나 장애물 사이에서 효과적으로 찌를 세우는
법 등 대물낚시의 다른 부분들에 집중 합니다.
특히나 연중 장애물 포인트를 누비고 다니면서 거친 낚시를 하는 대물낚시의
특성상 채비에 흠이 생길 확률이 높은데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투박한
채비는 작은 흠이 있어도 붕어를 끌어내는 도중에 바로 터지지 않을
확률을 가집니다.
한마디로 채비를 자주 살피고 교체 해주지 못하는 이유 때문에도 대물낚시
용 채비는 애초에 튼튼하게 준비를 해야 한다는 뜻 입니다.


대물낚시에서 채비가 튼튼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 하였는데 그렇다면 과연
얼마나 튼튼해야 하는지 부분별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1.원줄
대물낚시에서는 보통 카본사 4-5호를 사용 하는데 저는 4호보다 5호가
휠씬 효율적임을 강조 드립니다.
카본사가 좋은 이유는 잦은 채비걸림을 겪어야 하는 대물낚시에서 채비가
걸렸을때마다 채비를 지긋이 당겨서 끌어내는데 이때 원줄이 한계 인장력
이상으로 늘어나서 약해지는것을 피하기 위함 입니다.
또한 4-5호 정도면 채비걸림을 겪을때마다 원줄을 교체하지 않고 원줄은
그대로 두고 터져버린 부분만 교체해서 그대로 사용할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결정적으로 작은 흠이 있는 상태에서 모르고 그냥 사용을 하더라도
적어도 붕어 한마리를 끌어내는 동안에는 채비가 터지지 않고 견뎌줄
확률이 높기 때문 입니다.
굵은 원줄에 익숙치 않은 사람이 보기에 4호나 5호나 큰 차이가 없어 보이기
때문에 4호만 해도 충분하다는 생각을 하기 쉬운데 잦은 채비걸림을 겪는
대물낚시에서 4호와 5호줄의 수명은 생각보다 휠씬 큰 차이를 보입니다.
4호 보다 5호가 휠씬 효율적이라는 점을 강조 드립니다.

2.바늘
대물낚시에서 감성돔 4-5호 바늘이 주로 사용 된다는 정도는 이미 상식이
되어 있는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4-5호 바늘을 사용하지 않으며 감성돔 6호 바늘을 사용한것이
오래전의 일이며 최근 몇년동안은 돌돔용 11호 바늘을 사용 합니다.
그밖에 다른 바늘들 예컨대 향어바늘 혹은 이두바늘로 불리우는 옥니 바늘
은 품이 좁아서 제걸림 확률이 낮고 허리가 가늘어서 챔질 순간 휘어질
확률이 높아서 권장하지 않습니다.
대물낚시용 바늘의 요건은 아래와 같습니다.
첫째, 챔질순간 뻗지 않아야 합니다.
강하다고 검증된 감성돔 5-6호 바늘중에 빡빡한 구멍 속에서 8-9치급 붕어를
챔질할때 바늘이 뻗을 확률이 10프로 이하인것은 없습니다.
즉 하룻밤에 열번을 챔질해서 한번도 뻗지 않을 바늘은 거의 없다는 뜻
입니다.
(참고로 챔질순간 바늘이 뻗는것은 바늘이 완전히 쫙 펴지는 정도가 아니라
끝부분이 살짝 벌어져서 제걸림 된 붕어가 빠질 정도가 되는 경우이다.)
둘째, 품이 넓어야 제걸림 확률이 높습니다.
대물낚시에서는 찌솟음이 느리고 높이 솟는데 늦챔질을 하기 때문에 제걸림
시키기에 문제가 없을듯 생각 되지만 실제로 대물낚시를 해보면 헛챔질이
많으며 받은 입질에서 헛챔질 확률을 30프로 이하를 지킬수 있다면 고수중의
고수라고 볼 수 있습니다.
대물낚시에서 헛챔질이 많은 이유는 대물낚시에서는 주로 새우, 참붕어, 콩등
크고 딱딱한 미끼를 사용하기 때문에 붕어가 미끼를 삼킨 상태에서 챔질을 했을때
크고 딱딱한 미끼가 으스러지면서 바늘만 쏙 빠져 나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 입니다.
돌돔용바늘(남방석조 바늘은 옥니형태라서 품이 좁고 허리가 긴 향어바늘 모양을
하고 있어서 선택에서 제외 한다.)은 비슷한 크기의 다른 바늘에 비해 품이 넓은편
이며 허리가 짧아서 챔질의 동작이 바늘이 묶어진 귀에서부터 바늘끝까지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 되어서 제걸림 확률을 높일뿐만 아니라
굵기가 굵어서 뻗음 현상이 거의 없어서 대물낚시에서 효율성이 높습니다.

3.목줄
잦은 걸림 때문에 변형률이 낮은 케블러줄이 유리한데 그중에서도 5호줄이
좋습니다.
채비가 걸려서 지긋이 당길때 원줄보다 목줄이 터져야 한다는 이유에서 케블러
3-4호를 선택하는 경우도 있지만 다대편성을 하는 대물낚시에서 대를 펼칠때마다
목줄 상태를 꼼꼼히 살펴서 흠이 생긴 목줄을 교체 하기란 어려운 일이며
그런 의미에서 3-4호줄 보다 5호줄이 어이없는 실패를 방지하는 효과가 높습니다.



<유동채비>



1.유동채비란?
바다낚시중 릴찌낚시 조법중에 '반유동채비'라는 채비법이 있는데
이것을 민물 대낚시에 접목한것이 유동채비 이다.
원줄의 아래와 위 두군데에 멈춤장치를 해놓고 유동찌고무에 꽃힌
찌가 그사이를 유동 하도록 하는 채비 이다.

2.유동채비의 작용
민물낚시에서 유동채비를 사용함으로 인한 잇점은 크게 두가지가
있다
첫째, 정밀한 투척이 가능하다.
찌와 봉돌이 수심만큼 떨어져 있는 고정채비에 비해서 채비투척시에
찌와 봉돌이 같이 한덩어리가 되어서 투척되는 유동채비는 작은
수초구멍이나 장애물에 바짝 붙여서 찌를 세울수가 있다.
둘째, 앞치기가 쉬워진다.
찌와 봉돌 두군데로 무게중심이 나누어진 고정채비에 비해서 찌와
봉돌이 한덩어리가 되어 투척되는 유동채비는 무게중심이 채비의
하단부에 있는 봉돌쪽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장대를 투척할때나
바람이 있을때 투척하기에 유리하다.

3.부작용 제로
찌가 고정이 아니고 유동이기 때문에 찌놀음이 둔하지 않을까를
걱정하는것은 그야말로 기우에 불과하다.
유동채비를 놓고 조금만 생각 해보면 운동학적으로 찌놀음이 둔해질
이유가 전혀 없다는 것을 쉽게 알수 있다.

4.유동채비법 발전사
대물낚시용 유동찌고무의 유동도래는 5호 도래를 사용 한다.
유동도래의 구멍이 커야만 봉돌이 안착할때 대물낚시용 무거운 봉돌이
빠르게 가라앉는 속도를 찌의 유동이 미처 따라잡지 못해서 찌가
봉돌을 따라 가라앉았다가 나중에 수면위로 올라오는 문제점이
방지된다.
이것은 아주 중요한 문제로서 찌가 잠수를 했다가 솟아 오르게 되면
채비가 수초등 장애물에 얹히지 않고 바닥에 잘 안착 했는지 여부를
한눈에 알아보기 어려운데 반대로 찌의 유동이 봉돌이 가라앉는 속도에
밀리지 않는다면 찌가 서는 모양을 보고 채비의 안착여부를 판단할수
있게 된다.
봉돌이 주춤주춤 하지않고 바닥에 덜컥 하고 떨어지는 모양새를 안착하는
찌의 움직임이 읽어주기 때문이다.
유동도래의 구멍이 굵은것을 사용하게 되면 멈춤고무 역시도 굵기가
굵어야 멈춤역할을 할수 있는데 과거에는 그정도로 굵은 멈춤고무가
없었을뿐만 아니라 대물낚시용 굵은 원줄에 끼웠을때 쉽게 터지지 않는
멈춤고무가 없었다.
그래서 필자는 이점을 극복하기 위해서 바다낚시용 완충고무를 사용 하다가
나중에는 릴리안사로 매듭을 만들어서 사용 했었다.

가.바다낚시용 완충고무를 이용한 유동채비
멈춤고무 대신 바다용 완충고무를 원줄에 끼우고 여기에 이쑤시개를 끼워서
고정하여 사용 했다.
굵은 유동도래를 확실하게 멈춤 시켜주는 잇점은 있었지만 부드러운
완충고무는 내구성이 약해서 쉽게 늘어나거나 찢어지는 문제점이 있었다.

나.릴리안사를 이용한 유동채비
내구성이 약한 완충고무의 문제점을 극복한 채비가 릴리안사 매듭이다.
초릿대 끝에 원줄 연결용으로 사용하는 릴리안사를 이용하여 매듭을
만들어서 멈춤장치를 대신 했는데 내구성의 문제는 사라졌지만 매듭이
느슨해질때마다 당겨 주어야 하는 이유로 롱노우즈를 항시 지참해야
하는 불편과 조여진 릴리안사 매듭에 꽃가루등이 끼이게 되면 이동시에
원줄이 상하는 문제점이 있었다.

다.4-5호줄용 멈춤고무 출시
대물낚시용 4-5호 원줄에 끼울수 있는 큰 사이즈의 멈춤고무가 2년전
부터 출시됨으로써 문제점들이 한꺼번에 해결 되면서 채비도 한결
깔끔 해졌다.

5.유동채비에서 주의할 점
가.대물낚시용 유동찌고무를 선택해야 한다
대물낚시용 유동찌고무는 경량 채비를 사용하는 일반적인 낚시용 유동
찌고무와는 달라야 한다.
먼저 찌고무의 압착력이 좋아야만 찌 자체무게가 상당한 대물낚시용
찌를 끼워서 대물낚시 특유의 강한 챔질을 해도 찌가 빠져서 날아가는
문제점을 피할수 있다.
또한 대물낚시용 4-5호 원줄을 유연하게 타고 오르내릴수 있도록
유동도래를 5호 정도로 큰것을 사용해야 한다.

나.날라리를 제거한 찌를 사용한다
유동찌고무를 사용하는 자체로 찌의 직립은 확보 된다.
따라서 유동찌고무를 사용 하면서 찌의 직립을 위한 장치인 날라리를
사용하게 되면 기능의 중복일뿐만 아니라 날라리가 있음으로 인해서
채비의 엉김현상만 더해질뿐이어서 유동찌고무를 사용할때는 찌의 날라리를
제거하여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

다.구슬을 사용치 않는다
바다낚시에서 반유동채비를 할때는 찌와 멈춤매듭 사이에 작은 구슬을
끼우는데 이것은 구멍찌의 구멍 속으로 매듭이 끼이는 현상을 막기 위한
것인데 민물낚시의 유동채비에서도 그대로 구슬을 끼우는 것은
아무런 기능성이 없으며 오히려 역기능이 있을뿐이다.
민물낚시에서 구슬을 끼우게 되면 구슬의 작은 구멍이 유동찌고무의
원활한 유동을 방해하는 요인이 되며 원줄이나 유동찌고무의 도래구멍에
물때가 끼이게 되면 이런 현상은 더욱 심해진다.

팁-봉돌 도래구멍 구부리기


봉돌의 도래구멍을 롱노우즈를 이용하여 살짝 구부려서 사용하면
원줄의 직립성을 얻을수 있다.
봉돌을 구부리지 않고 그대로 원줄의 하단부 매듭에 연결하게 되면
대물낚시용 굵은 원줄의 꺾어짐 현상으로 인하여 채비가 직진성을
유지하지 못하고 크게 꺾여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