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겨울축제 ‘유사축제 주의보’

원문출처: http://www.kado.net/news/articleView.html?idxno=674775

전국 17개 우후죽순…도내 지역축제 활성화 저해
프로그램 유료화·축제기금 조성 등 방안 필요

강원지역에서 열리는 겨울축제가 전국 겨울축제의 30%이상을 차지하며
경기부양 효과를 누리고 있지만 타 시도의 유사축제 등
위협요소가 많아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31일 한국은행 강원본부(본부장 이철수)가 발표한
‘2013∼2014년도 강원지역 겨울축제의 성과와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12월부터 2014년 2월까지 도내에서는 개최된 겨울축제는
화천 산천어축제 등 11개로, 이는 우리나라 전체 겨울축제(34개)의 32.4%를 차지하고 있다.

이 기간 도내지역 경제에 미친 파급효과는
생산유발(2281억원)과 부가가치 유발(1219억원), 일자리 창출(5118개)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화천 산천어축제 등 얼음낚시를 소재로 한 축제가 성공을 거두면서
지난 2010년 이후 전국적으로 17개의 유사축제가 우후죽순 처럼 생겨나
도내 지역 축제 활성화를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더욱이 겨울축제의 주요 프로그램은
축제기간 기상상태에 큰 영향을 받고 있는데다
대부분의 지역축제가 정부 및 지자체의 재정지원 의존도가 높아
지원금액이 감소할 경우 축제에 차질을 빚는 리스크 요인이 되고 있다.

실제 올해 열린 홍천강 꽁꽁축제, 평창 송어축제, 영월 동강축제 등은
겨울 기온이 예년보다 높아 축제가 축소됐으며,
올해 치러진 겨울축제 예산은 57억원으로
이 가운데 정부와 지자체가 80%가 넘는 46억원의 재원을 투입했다.

이에 따라 강원본부는 이 보고서를 통해
겨울축제가 지속적으로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축제별 고유의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 한편 주변 관광지와 관광인프라를 활용,
방문객들의 체류기간을 늘릴 수 있는 차별화된 프로그램 개발을 제안했다.

또 주요 축제 프로그램을 유료화 하거나
축제기금을 조성해 지속가능한 축제를 만들기 위한 재원확보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최기산 강원본부 조사역은
“일부 겨울축제는 성공을 거둔 기존 축제를 모방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어
비판적인 시각이 만연해 있다” 며
“겨울축제와 농수산업, 음식료제조업, 신재생에너지 등
전후방 산업을 연계한 발전전략을 수립해 지역경제 선순환을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현철 lawtopia@kad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