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엔 양어장 주말엔 경품낚시터 '하우스 이중생활?'

원문출처: http://www.joongboo.com/news/articleView.html?idxno=846831

김포시 한 양어장이 농지 전용허가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일반 낚시터로 둔갑해 사행성 영업을 하는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31일 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청솔양어장은 지난해 6월 김포시 양촌읍 누산리 1030번지 일대
2천334㎡에 대해 양어장 부지 조성을 조건으로 농지전용허가를 받았다.

그러나 청솔양어장 운영자라고 밝힌 김모(58)씨는
부지에 농지전용 허가조건인 양어장을 조성한 뒤 유료 낚시터로 운영하다
지난해 10월 시에 적발, 검찰에 고발되기도 했다.

실제 검은색 비닐 망을 둘러친 양어장은 낚시터란
사실을 외부에 드러내지 않기 위해서 입구부터 양어장 간판을 달아놓고,
휴일에는 주로 단골 낚시꾼들을 상대로 2만원의 입장료를 받고 불법으로 경품낚시영업을 해오고 있다.

청솔양어장의 불법은 이뿐만이 아니다.
하우스 앞에서 쉽게 보이지 않기 위해
뒤에 있는 농지 151.25㎡를 불법으로 용도를 변경해 낚시꾼들의 전용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낚시꾼들을 상대로 영업하고 있는 식당 역시 불법인 것으로 드러났다.

청솔양어장 주인 김씨는
“당초 다른 곳에서 메기를 길러오다 지난해 태풍으로 피해를 입어 어쩔 수 없이 이곳에 양어장을 운영하게 됐다”며
“양어장으로 허가받은 지 1년이 조금 넘었기 때문에 5년이 되면 정식 낚시터로 용도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양어장 부지 조성을 목적으로 개발행위 허가를 받아놓고 유료 낚시터로 사용하는 것은 불법”이라며
“이곳은 적발된 사례가 있어 이미 검찰에 고발돼 과태료를 부과받은 것으로 알고 있지만,
다시 한 번 현장을 확인해 허가 목적대로 사용되지 않을 경우 원상복구 조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천용남기자/cyn@joongb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