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어종 퇴치 사업비, 특정 저수지에만 배정 실효 논란

원문출처: http://www.joongboo.com/news/articleView.html?idxno=849458

용인시 기흥구가 생태계를 교란하는 배스와 블루길 등 외래어종 퇴치사업을 위해
조성된 사업비를 신갈저수지에만 배정해 특혜시비가 일고 있다.

11일 용인시에 따르면 올해 외래어종을 퇴치하기 위해 용인시가
사업비 2천800만원을 조성하고 경기도에서 1천200만원을 지원받아
총 4천만원을 신갈저수지에만 배정했다.

이 사업비는 기흥구에 전액 배정했으며,
기흥구는 신갈저수지의 내수면어업계에 지난달 8일 사업신청서와 참여희망 어가 현황,
사업추진계획서를 제출할 것을 통보했다.

이에 신갈저수지 내수면어업계 20명 계원 중 3명이 참여의사를 밝혀 4천만원의 사업비 지원이 결정됐다.

시는 지역내 저수지에서 합법적으로 활동하는 어업계 중 사업 신청을 한 단체는
신갈저수지 내수면어업계가 유일해 예산을 배정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기흥구는 사업자 선정에 관한 공고를 생략하고 신갈저수지에만 사업제안서를 제출하라고 공문을 보냈다.

이 같은 사업비 지원이 신갈저수지에 국한되고 지역내 다른 저수지의 외래어종 퇴치에 대한 지원은 없어
특혜를 준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현재 용인시에 있는 저수지는
이동저수지와 신갈저수지 등 7개 어업계가 활동하고 있으며,
이동저수지의 경우 지난달 31일 열린 아마추어 낚시대회에 600명이 모일 정도로 배스가 많이 낚이는 지역이다.

이에 대해 용인시 관계자는
“지난해 낚시협회 용인시 지부 모임에 참석해 사업설명회를 가졌지만
참가의사를 밝히는 어업계가 없어 신갈저수지에만 예산이 배정됐고,
지침에 따라 진행된 사업이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고 해명했다.

정찬성·신경철기자/ccs123@joongb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