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색 해남경찰도 실종 낚시꾼도 탈진직전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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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를 하다 실종된 60대를 경찰이 인근을 샅샅이 수색한 끝에
간신히 구조한 사연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18일 해남경찰서 화산파출소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9시께 해남군 화산면 고천암호에서 낚시를 하던 임강하(60)씨가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임씨는 이날 오후 4시30분께 동네선배 최홍식(64)씨와 함께
낚시를 하러 고천암 갈대숲섬을 들렀으나 2m 이상 자란 갈대숲 속에서 길을 잃었다.

최씨는 임씨를 찾을 수 없자 오후 7시께 먼저 보트를 타고 육지에 나와
오후 8시50분께 경찰과 119에 신고했다.

임씨가 실종된 갈대숲은 면적이 33만㎡ 이상으로,
인근 주민들도 접근을 꺼리는 곳이다.

신고를 받은 해남 화산파출소 직원들은 임씨가 당뇨합병증으로 인한 투석환자로
구조시간이 지체되면 생명에 지장이 있을 수 있다는 판단에
휴대용 방송장비와 서치라이트를 이용해 집중 수색에 들어갔다.

경찰은 2시간30분을 뒤진 끝에 밤 11시40분께 탈진한 임씨를 찾을 수 있었다.

화산파출소 한남석 경위는
“임씨가 평소 지병을 앓고 있어 탈진 등이 우려돼 위험한 상황이었다”며
“사람 키보다도 큰 갈대숲 멀리에서 구조를 바라는 임씨의 소리를 듣는 순간 너무나 기뻤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해남=박희석기자 dia@kwangj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