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산 물고기로 고객 감소하자 ‘현금 상품’ 내걸고 유혹
5천만 원 이행강제금 집행에도 불법영업… 대책 마련 시급

            2012년05월09일(수)  이옥철 기자 oclee@kihoilbo.co.kr 
 
 
경찰이 지난해 대대적인 단속을 펼쳐 잠시 주춤하던 시흥시내 양어장들이

많게는 수백만 원의 상금을 걸고 손님들을 유혹하고 있어 사행성이 극에 달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대부분의 양어장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에 위치하고 있어

시설물 등의 제한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 하우스 등 불법 시설물까지 설치해

낚시하는 주민들을 끌어모으는 방법으로 불법을 자행하고 있어 관계 기관의 철저한 단속이 요구되고 있다.

8일 시와 양어장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양어장 불법 사행성으로 경찰이 경기도내에서 대대적인 단속을 펼쳐 수

십 명에 이르는 양어장 관계자들을 사법처리했으나 또다시 불법 사행성 낚시를 하고 있다.

또 시흥시내 60여 개 양어장 가운데

낚시업으로 허가를 받은 7~8개를 제외한 대부분의 양어장들이 시설물 설치는 물론,

물고기에 꼬리표를 달고 1등은 400만 원의 현금을 지급하는 등 사행성으로 낚시꾼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이토록 양어장들이 불법인 줄 알면서도 사행성을 부추기는 것은

과거에는 물고기를 가지고 갔으나 최근에는 수입산 물고기라는 이유로 낚시하는 사람들이 줄어들자

이 같은 방법으로 손님들을 유혹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불법 양어장에 대해 1년에 두 번씩 5천만 원에 이르는 이행강제금을 집행하고 있으나 불법 영업이 소멸되지 않고 있다"며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양어장 관계자는

"양어장들에 대해 정부 당국의 정식 허가를 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불법 사행성 등이 언론에 자주 노출돼 곤혹스럽다"며

"양어장을 운영하는 업자들이 먹고살기 위해 어쩔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