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걸렸어님이 쓰신 글을 옮겨 왔음을 밝힙니다.

소꼬즈리의 기초 
 

떡붕어 낚시 기법 중에서 소꼬즈리는 1년 4계절을 통해 즐길 수 있는 기법입니다.
기존의 바닥 낚시를 하던 조사님들도 별다른 어려움 없이 즐길 수 있는 떡붕어 낚시의 기법입니다.
하지만 낚시의 시작 단계인 찌맞춤과 수심측정, 채비의 정렬상태를 바르게 익히지 않으면 엉뚱한 낚시를 하게 되고 잘못된 정보로 인하여 편견에 빠질 수가 있습니다. 올바른 이해로 기본을 세우면 낚시가 한층 더 재밌어집니다.    

■ 기본이 중요!

정확하지 않고 근거 없는 방법이 난무해서 아직까지도 많은 조사님들이 수심측정과 채비 정렬의 이해를 잘못 익히고 있고 악순환으로 다시 다른 조사님들에게 전파가 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근거 없는 정보로 인하여 가장 많이 궁금해 하고 중요하게 여겨야 될 부분에서 필요 없는 시간낭비를 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렇게 중요한 부분의 기본을 확실하게 익히는 것으로 물속 상황을 좀 더 이해할 수가 있고,
무엇이 잘못 되었는가를 판단하는 밑거름이 되어 조과로 바로 연결시킬 수가 있습니다.
기본과 원리를 정확하게 습득하면 자신만의 낚시를 만들어 가는 것이 훨씬 수월하고 어느 낚시터에 가든 안정적인 낚시를 할 수 있고,

응용을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향을 보다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기본은 상황을 파악하는데 무엇보다도 중요한 기준점이 됩니다.

기본 없이 편법만 가지고는 아무 응용도 할 수 없고 수동적인 낚시가 되어버리기 쉽습니다.  

■ 찌맞춤 
   

찌맞춤은 찌톱의 종류에 따라 맞추는 눈금의 위치가 달라집니다.

튜브톱의 경우 전체 찌톱길이에서 1/2지점보다 약간 아래쪽(보통 6눈금 정도)이 수면위로 나오게 맞추고

무크톱의 경우는 좀더 아래쪽인 전체길이의 1/3지점(7,8눈금)정도의 위치에 맞춤을 합니다.

이것은 찌톱 구경에 따른 복원력의 차이에 의해 맞추는 눈금에 차이가 생깁니다.

만약 무크 톱이라도 구경이 튜브톱 만큼 굵은 직격을 하고 있으면 역시 튜브톱과 같은 찌맞춤을 합니다.

다시 말하면 찌톱의 구경이 가늘면 가늘수록 찌몸통 쪽 가까이로 맞추고, 굵으면 굵을수록 찌톱의 선단 쪽으로 맞춤을 합니다.

또한 붕어의 활성에 따라 위치가 달라지기도 하는데 활성이 낮으면 찌몸통 쪽 가까이에, 활성이 높으면 선단 쪽 가까이로 맞춤을 합니다.  

수제찌의 경우 편의상 제작자 임의대로 그 찌만의 찌맞춤 눈금에 빨간 도색을 하기도 합니다만,

빨간 눈금의 부분이 그 찌의 부력점이라는 등, 부력과 침력이 제로가 된다고 하는 등의 말은 근거 없는 이이야기입니다.

찌맞춤은 붕어의 활성을 가장 우선으로 여기고 결정을 합니다.

찌톱의 색깔은 단지 구분이 용이하고 보기 편하라고 색색의 칠을 해놓은 것입니다.   

■ 수심측정  

부력 증강제를 부착한 찌에 맞는 수심측정고무를 두 바늘에 합쳐서 답니다.

찌톱이 천천히 잠기게 해서 수면보다 찌톱이 아래로 위치하게 측정고무의 크기를 조절합니다.

 찌톱이 잠길 정도의 무게를 다는 것과 초릿대 쪽으로 찌를 올려 수면위로 찌톱의 한 눈금이 나오게 조정하는 것은 측정고무가 바닥에 확실하게 닿았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함입니다.

부력증강제를 찌에 부착하는 이유는 대류 등 기타 이유로 원줄의 늘어짐을 방지하고,

바늘의 위치가 최대한 찌 아래로 오게 해 보다 정확한 수심을 측정하기 위해서입니다.  

■ 윗 바늘의 수직 상태  
  

수심측정을 끝냈으면 찌 맞춤한 눈금을 수심측정을 표시한 수심눈표와 일치하도록 찌를 위쪽으로 올려 위치시킵니다.
그 후에 바로 떡밥을 달아 던지지 말고 반드시 빈 바늘로 투척을 해보아 수면위로 몇 눈금이 나오는지를 확인해 봐야합니다.
중층에서 찌맞춤을 했을 때의 찌맞춤 눈금과 수심측정을 끝낸 후에 빈 바늘 투척으로 나오는 눈금에는 변동이 생깁니다.
이유는 수심 측정 시 팽팽했던 원줄과 목줄이 느슨해지고 아래 바늘이 바닥에 닿아 바늘 하나의 무게가 없어져 원래의 찌맞춤 눈금보다 한 두 눈금이 더 올라오게 됩니다.
이것은 바늘이 종류와 호수의 무게에 따라 그 폭이 달라집니다. 바늘이 무거울수록 그 폭은 커집니다.
반대로 바늘은 같더라도 찌톱의 구경이 가늘면 가늘수록 폭이 커집니다.
이처럼 빈 바늘이 되었을 때의 눈금을 확인하는 것은 실제 떡밥을 달아 투척했을 때 목내림 폭과 떡밥의 풀림 정도, 바닥상태를 확인하는 중요한 부분이기에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 목내림이 생기는 이유  

중층과는 달리 바닥에 떡밥이 닿아있는데도 왜 찌톱이 잠겨서 목내림이 생기는 것일까?
이유는 떡밥의 무게로 인해 편납보다 떡밥이 멀리 떨어져 배의 닻처럼 바닥에 붙어 채비 전체를 당기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찌 아래의 채비들(원줄, 목줄)이 사선의 상태가 됩니다.
사선이 생기면 안 된다고 하는 말이 있는데 그 말도 잘못된 말입니다.
사선이 생기기 때문에 목내림이 나타나게 됩니다. 목내림이 중요한 이유는 자신의 떡밥이 물 속에서 어떠한 상태로 있는가와 붕어의 움직임을 확인하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목내림(사선)이 없다면 자신의 떡밥이 유지되는지, 중간에 다 풀려 빈 바늘만 내려간 것인지, 붕어의 활성이 어느 정도인지, 붕어가 자신의 떡밥에 얼마만큼의 호기심을 갖는지 등등을 확인할 수가 없습니다.

자신이 고기를 낚은 것인지 단순히 고기가 물어준 것인지를 판단할 수 있는 안목이 생기는 것도 이런 기본을 확실하게 익혀야 가능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단순히 고기가 물어준 것을 자신이 낚았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목내림을 이해하고 매번 정확하게 유지시킴으로서 그날 낚시의 반은 완성했다고 생각해도 좋을 정도로 목내림은 중요합니다. 

■ 되돌림 
 

소꼬즈리의 기본적인 과정은 목내림, 되돌림, 한 호흡 쉬고 입질이 들어온다는 기대감과 함께 챔질로 이어지는 구성을 하고 있습니다.
목내림 중의 빠른 입질을 노리는 속공타입의 소꼬즈리도 구사를 하지만 기본적으로 위의 패턴을 익혀야 빠른 입질을 노리는 응용도 할 수가 있습니다.

전 항목 “목내림” 후에 바로 이어지는 부분으로 목내림이 생겨야 되돌림도 생깁니다.
그렇기에 그만큼 중요한 부분입니다.
바로 입질로 이어지는 단계이기에 그 과정에서 나오는 변화(찌의 움직임)에 주의를 기울입니다.
되돌림이 생기는 이유는 떡밥이 풀리거나 붕어가 일으키는 물살(드디어 붕어가 접근했다는 신호도 포함) 등에 의해 떡밥이 끌려오면서 찌가 올라오기 때문입니다.
떡밥이 다 풀리지 않은 경우라도 물살에 의해 휘날려 당겨져 올 때도 있습니다. 
 

반대로 떡밥이 다 풀려도 빈 바늘 찌맞춤에서의 눈금이 나오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그것은 바닥의 상태나 대류로 인한 채비의 휘어짐 등으로 그러한 경우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앞서 말한 수심측정 수심 측정 후 빈 바늘 투척으로 ‘윗 바늘 수직 상태’를 확인해야 했던 필요성이 나타납니다.
그 때의 수면이 눈금을 기준으로 지금의 상태가 어떠한 경우인지 자신의 채비정렬과 떡밥의 상태, 바다의 상태 등을 판단할 수가 있습니다.  

■ 즈라시 폭의 조정
  

찌를 위아래로 조정해 목적수심층을 조절하는 방법입니다.
즈라시 폭을 주는 과정은 일반적으로 헛챔질이 많이 생기면 폭을 늘려주고(찌를 초릿대 쪽으로 올리고),
반대로 몸 걸림이 많이 생기면 이번엔 반대로 찌를 편납 쪽으로 내려줍니다.
이때 조정하는 폭은 찌의 눈금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원줄에서의 이동 폭, 즉 cm로 조정을 합니다.
변화를 알기 위해서라도 처음부터 큰 폭의 조정은 하지 않고 1cm단위로 조정을 합니다.
이 과정에서 즈라시 폭을 주면 줄수록 목줄이 늘어져 긴장도가 없어진다고 하는 것도 잘못 알려진 이야기입니다.
즈라식 폭을 아무리 주더라도 떡밥이 달려있는 한 목줄은 직선으로 퍼져있습니다.
또한 즈라시 폭을 많이 주어 찌를 많이 올린다고 그 올린 만큼의 눈금은 수면위로 나오지 않습니다.
즈라시 폭을 주는 것으로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변화는 떡밥이 얼마만큼 바닥에 안정적으로 얹혀져 있는가,
윗바늘과 아랫바늘의 간격변화입니다.
집어의 상태에 따라서, 그날의 입질상태에 따라서 즈라시 폭을 조정해 가장 좋은 입질을 찾아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