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우낚시의 예신과 본신 그리고 챔질

                                              원문 출처 다선(mdsmds4723) http://cafe.naver.com/mdsmds4723/15

새우낚시에서는 예신에서 본신(本信)으로 이어지기까지의 입질시간이 대체로 길다.
어떤 때는 2∼3분에서 10∼30분까지 걸리기도 한다.
특히 붕어가 잔뜩 경계를 하고 있으면 냉큼 새우미끼를 먹지 않는다.
대체로 준척·월척·4짜리급 월척등 대어일수록 예신으로부터 본입질까지의 소요시간이 대체로 긴 편이다.

붕어가 처음 입질했을 때,
그러니까 먹어도 될 미끼인지를 탐지하는 첫순간의 찌올림은 반 마디
또는 한 두 마디 상간으로 찌를 살그머니 올렸다 내렸다 하는 움직임을 보인다.
새우를 발견한 붕어가 새우를 살짝살짝 건드려보는 것이다.

물과 함께 새우를 빨아들일 듯 당겨보다가 불어내기도 하고
약간 위로 올렸다 놓아보기도 하는 등 미끼를 어른다.
즉 쥐를 어르는 고양이의 행동 쯤에 해당하는 단계이다.

이처럼 잘게 떨거나 오르락 내리락하는 예신은
곧이어 본입질이 있을 것임을 예고하는 것으로,
이 때 시선과 주의를 집중하는 것이 좋다.

만약 붕어가 주변을 경계하지 않고 조금이라도 불안한 느낌을 받지 않은 상태라면
본입질까지의 시간은 3∼5분 이내로 짧다.
새우낚시의 본신은 느닷없이 찌를 올려 찌가 수면에 벌렁 드러눕거나
갑작스레 끌고 들어가 버리는 입질 패턴을 보인다.

물론 예신이 있고 나서 금방 왈카닥 하는 입질이 들어올 때도 많다.
하지만 인기척이나 기타 소음·불빛 등으로 인해
무엇인가 붕어가 긴장하여 경계심을 갖고 있다면 좀처럼 입질을 하지 않는다.

예신이 있고 나서 제대로 입질이 오지 않는다면
그것은 담뱃불이나 라이터 불빛 또는 달그락거리는 소리 등
낚시중에 낸 소음이 붕어의 경계심을 키워주었다는 증거로 파악해도 된다.

찌를 순식간에 밀어올리거나 끌고 들어갈 때 당황하게 되는데,
새우낚시에서는 늦챔질이 성급한 챔질보다 낫다는 말이 있는만큼
다소 늦었다 싶은 챔질이 확실한 조과를 보장한다.
찌가 솟기 시작하자 마자 바로 채면 헛챔질일 수가 많다.

다시 한번 정리하자면 새우낚시에서는 성급하게 챔질하는 것은 좋지 않다.
붕어가 새우를 충분히 삼킬 수 있도록 시간을 줘야 하므로 성급한 챔질은 헛챔질을 부른다.
두 세 마디 가량 찌가 솟았을 때 챔질하면
붕어가 새우를 입에 겨우 넣으려는데 새우를 끌어내는 결과를 가져온다.
따라서 찌가 솟을대로 솟아서 넘어질 듯하거나 넘어진 상태에서 채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