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물낚시 찌올림의 재 해석

                            
                              네이버 명구 아빠 님 글 중에서 
                              원문 :  http://cafe.naver.com/audrn/128

대물낚시의 찌올림에 대한 표현은
한마디로 온갖 미사여구를 동원한 환상 그 자체였습니다.

생미끼를 주로 사용하는 탓에 새우나 참붕어를 미끼로 썼을 때
찌올림이 어떻더라는 주입식 인식 탓에
오늘날 많은 대물낚시인들이 실전에서 엄청난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소위 "깐죽거리는 확실한 예신에 이은
느리고 환상적인 찌올림"은 안타깝게도 실전에서는 그리 흔하게 볼 수 있는 찌올림이 아닙니다.

어떤 이는 대물낚시의 찌올림이 모든 낚시장르를 통해서 가장 우아하고 올림 폭이 크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말 그대로 기대 일뿐
실제로 대물낚시의 찌올림은 떡밥낚시의 그것에는 비할 바가 아닙니다.
찌올림 만으로 표현한다면 떡밥낚시,
그중에서도 콩알미끼의 찌올림을 따라올 장르는 없다고 표현해도 옳을 것입니다.
또한 어떤 장르의 낚시이건 간에
찌는 올림입질과 더불어 변칙적인 입질이 같이 들어온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합니다.

찌를 올리느냐, 내리느냐 또는
스물스물 기느냐는 채비가 입수된 바닥의 상태나 수초형성등 주변 환경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만큼
자신의 일관된 찌맞춤에 의한 출조에의 경험만이 그 답을 알려줄 수 있습니다

지그시 네다섯 마디를 올려주고 확실하게 정점을 보인다는 통념에서는 빨리 벗어나야 하며,
찌가 움직이는 상황이 평소와 다른 변칙적인 행동을 보일 때는
소위 찌가 마지막 순간에 너울거린다거나, 기우뚱거릴 때를 놓쳐서는 안될것입니다.

불과 얼마 전 까지만 해도 대물낚시에서 한두 마디의 찌올림을 논하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소리였습니다.
일단 미끼가 크고 생물이기에
입질 폭 또한 크게만 생각했지 작은 입질은 논외의 대상 이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경험해보지도 못하고 추측으로 결론을 내린 것에 불과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