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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충주댐이라는 말 한마디를 던지면.... 모두들 많은 이야기를 쏱아낸다. 

마치, 자신의 조력을 충주댐 이야기로 역설 하듯이...말이다. 

나보다 앞선 선배들로 부터 주어 들은 이야기와 자신의 이야기를 합쳐서 아주 스릴있고 재미있는 이야기로 

모든 이들의 공감을 얻어내며 잘들 만들어 낸다.

그렇게 만들어진 이야기는 ... 

미터급 장찌가 자빠지도록 놔두고 구경 한다고 하기도 하고

 오름 수위에 뒤로 물러나면서 바쁘게 대박친 낚시질 한이야기도 있고

장비가 열악했던 시절이라 허리춤에 밧줄을 메고 뒷편에 있는 나무에 묶고 낚시한 이야기등.... 

충주댐이 가지고 있는 수많은 이야기가 모두를 즐겁게 한다.

 피서 인파와 함께 떠나다 보니 극심한 정체에 도착시간이 많이 늦어졌다.

얼마전 빗길에 커다란 사고를 당하여 사모님께서 병원에 1달넘께 입원을 한 상태라

간병을 위하여 병원으로 가셔할 시간이 지나서 도착을 하였다.

1달전 내린 첫장마비에 사모님과 함께 좌대로 오던중 빗길에 차가 미끄러져 40미터 절벽으로 추락을 하셔

차가 폐차지경에 이를 정도의 큰사고 였다고 한다.

도착시각을 2시간 넘긴 오후 6시.이시간 까지 기다려주신 사장님께 너무나 송구 하였다. 

 오늘은 아내의 암투병 간병을 위하여 늘 힘들어 하는 후배 마쵸와 둘이서 충주댐 좌대 낚시를 하기로 하였다.

내아픔 보다 동료의 아픔이 커보일때 두팔을 걷어붙이고 나서는  힘들때 힘이 되어 줄수 있는 동료로 함께 하고픈 시간이다.

주말 오후의 댐좌대의 모습...모두들 분주한 모습이었다.

지혜로운 사람은 물을 좋아하고, 어진 사람은 산을 좋아한다. 

지혜로운 사람은 움직이고, 어진 사람은 고요하다 .

 지혜로운 사람은 즐겁게 살고, 어진 사람은 장수한다. 

산과 물이 따로 할 수 없고, 같이 어울려 신통을 부리니, 온갖 즐거움이 모두 이곳에 있다

논어의  한귀절 글귀가 주는 말이다. 지혜롭지는 않지만 물속에 있는 붕어를 좋아 하는게 낚시꾼.

산이 있어야 계곡이 있고 계곡이 있어야 물을 담을수 있는 호수가 생기는법 

 그렇게 만들어진 충주댐이 주는 많은 이야기는 다만 낚시인에 국한 되지는 않을것이다.

도착이 늦어...얼마지나지 않아 밤이 찾아왔다.여름밤은 낚시인에게 천국의 밤이 아닐까 한다. 

 갑작스럽게 입질을 본 마쵸, 얼결에 잡아보니 작은 발갱이가 낚였다.

 참으로 오랜만에 본 입질에 사뭏 반가워하는 표정이 얼굴에 다 담겨 있다.

그렇게 좋아 하는 낚시를 포기하고 아내의 간병과 생계를 위하여 하루도 쉬는 날없이 열심히 살아 왔다.

 그사이 수많은 역경을 딛고 아내와 함께 감내하며 살아온 날들이  행복한 가정을 위한 전초전이라 믿고 견디며 모질게도

살아왔는데,몇해전 보금자리도 마련하고 장성한 아들도 취업을 하고 이제는 조금 여유가 생겨 낚시도 매주말 마다 출조를

할 정도였다. 그렇게,행복한 나날이 지속되기를 바랬으나 어느날 하늘은 그들에게 또하나의 시련을 주었다.

바로 , 아내의 유방암 발견이었다.어찌 박복하다고 말하지 않을수가 있겠나.정말, 하늘도 무심 하다는 말 밖에는.... 

 그러나, 주어진 운명이라 받아 들이고.... 전 보다 더 열심히 일도하고, 가정을 위하여 더많은 시간과 희생을 하며 지냈다.

 그런 시간이 벌써 2년... 다행이 아내의 병이 많이 호전되어 오늘 같은 시간을 가질 수 있다고 하였다.

비록, 1박2일의 짧은 시간이지만 정말 달콤한 낚시였다고....

 역시 행복은 역경뒤에 반듯이 찿아오고, 그렇게 찿아온 행복이 우리의 삶을 즐겁게 한다. 

충주댐의 급작스럽게 오른 수위로 분이기는 좋았으나   무성이 자란 풀들과 육초로 자리잡기가 녹녹치는 않았다.

 우리가 오른 12번 좌대 역시 사장님이 알려준 자리를 벗어나면 찌를 세울 수가 없었다.

 수심은 대략 1.5~2m 낚시대는 25~32 까지 폭7m 사이에 자리를 잡으라 하셨다.

아마도 물이 차오를 때를 대비하여 준비하여 작업을 하셨다 하였다.

대단한 조황은 없었으나 밤으로 간간히 주는 입질로 무료하지 않은 밤낙시를 하였다. 

 특히 새벽녁에는 물안개 속을 파고 들어 어렴프시 보이는 찌놀림에 몇번을 헛탕치며 챔질을 하였다.

그렇게 , 밤세우며 잡은 초라한 조과... 댐낚시 결코 만만치 않다는걸 알고 있기에  우린 대단히 만족을 하였다. 

월척없이 최대어는 8치 최소어는 5치 

낚시를  떠너올 때 기대는 늘 춘몽이라 생각하고 이만큼의 행복을 준 붕어에게 감사하며 돌려보냈다.

 후일 다시한번 만나기를 기대하며.....

철수전 우리가 사용한 좌대를 청소하고 정리정돈 까지 하였다.

철수길 배가 오기를 기다리는데  밤샘의 후휴증으로 피로가 한꺼번에 몰려왔는지 마쵸는 앉은채로 잠들었다.

커피&피로회복용 드링크 까지 마셔 보았지만....모든것을 마친 후의 긴장감이 풀려서다.

 그렇게 잠시 앉아 조는 동안 우리를 뭍으로 안내 해줄 배가 도착하였다.

"짱가네" 장임식사장님? 어제저녁 늦게 도착하여 죄송합니다.사모님 병수발에 바쁘셨을 텐데...

요즘은 만수위의 충주댐과 휴가 기간이 겹쳐서 좌대 예약이  평일에도 어렵다고 한다.

철수길에 뒤를 돌아보니 마치 연극이 끝난 후의 무대 처럼 빈좌대와 잔잔한 호수의 풍경만 보였다.

낚시... 세월을 낚고 고기를 낚는 단순한 행위 이건만 늘 되돌아 오는 길은 언제나 아쉬움이다.

그 아쉬움을 행복으로 승화 시킬 때 까지 우리는 물을 찾아 간다. 

san2459@hanam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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