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나름 머릿속으로 빙어낚시를 탐구 했으니
머릿속 개념과 현실의 차이를 확인 하고자
춘천과 강화를 저울질하다 

원문: http://boomup.chosun.com/site/data/html_dir/2013/02/15/2013021500578.html

조선일보에 소개된 기사를 보고
2월17일 일요일 강화황청낚시터로 빙어낚시 다녀왔습니다.

눈, 비는 일요일 밤에 내린다고 했는데 기습적인 눈이 새벽에 내려
조심조심 강화에 도착 했습니다.

강화 빙어축제가 진행되고 있는 황청낚시터에도
눈이 제법 쌓여 있습니다.

차도는 눈이 쌓여 있었지만 진입로는 미끄럽지 않게 해놓으셨던 분들이
이제는 얼음판위를 쓸고 있습니다.

눈 위에서 낚시 하는 것과 빙판위에서 낚시 하는 것은 천지 차이라
힘들어도 눈을 쓸고 계신다고 합니다.

유목민도 아닌데 텐트며 의자 등등 짐이 굉장히 많습니다.

장비며 준비 품들이 자주 낚시 다니시는 분 들입니다.
저는 달랑 의자에 낚싯대뿐인데 말입니다.

아무도 없는 곳에 단두분만 의 시간을 즐기시는 커플도 있고

눈을 쓸어 준비 해 둔 곳에 자리를 잡으신 분들도 계십니다.

저도 낚싯대 한대를 걸어 봅니다.
빙어 전용낚시대에 빙어 릴을 달아 목적 수심 층을 찾습니다.

낚싯대가 좋아 보이죠?

사실은 전용 톱이 망가져서 솔리드 톱에 릴 가이드를 붙여 사용합니다.
얼음은 단단 하구요 두께는 대략 20cm 됩니다.
3월 초까지도 녹지 않을 만큼 단단한 얼음입니다.

내 빙어 통에 빙어가 늘어가듯이  사람들도 계속 불어나고 있습니다.

모두들  어딘 선가 본 듯한 동작으로 견짓대를 움직이지만
빙어가 잡히지 않아 힘들어 하네요

이유는 단하나 빙어는 얼음아래 3 M 권에 있는데
빙어채비를 바닥에서 1M 권에 놓고 있으니
빙어를 잡지 못하고 있는 것 입니다.

"강화빙어축제"가 "낚시대회"가 아니라 "축제"인 까닭은
낚시로 빙어를 잡지 못하신 분들께
빙어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입니다.
어른들은 조금 차갑지만 맨손으로 작은 아이들은 뜰채로 빙어를 잡아
자신의 그릇에 담을 수 있습니다.

이 맨손잡기는 오전 ,오후 2번실시 합니다.

저는 그래도 소위 낚시꾼인데
어찌 빙어를 손으로 잡겠습니까!
오후2시까지 잡은 빙어는 40여 마리
맨손으로 잡으신 분들은 50여 마리
  

오후로 가면서 날씨도 흐려지고 빙어 입질도 뜸해집니다.
여기저기서 빙어도 없는데 축제한다고 빈정거립니다.
빙어 없다고 인터넷에 올리시겠다는
술 한 잔 걸치신 어르신에게 한마디 건넵니다.
빙어가 없는 게 아니라 못 낚고 계시잖아요!
그런 분들은 맨손잡기에도 참여 하지 않습니다.

요즘 젊은 친구들은 현명 합니다.
맨손잡기로 20여 마리 잡아 다 튀김해먹고
그 외 시간에는 납도 깎아 찌를 맞추고
수심층을 바꿔 가며 빙어 만나기 위해 열심히 노력 합니다.
솔직히 그런 친구들을 만나면 많이 알려주고 싶어집니다.
 

낚시를 매개체로 한 축제지만 낚시만이 전부가 아닙니다.
축제를 즐기세요.

낚시채비를 준비 하면서 설레고
식구들과 함께 축제 장소 까지 드라이브 하고
낚시로 빙어 못 잡으시면 "빙어 맨손잡기 체험"도 하시고
그렇게 색다른 경험을 즐기시는 게 축제의 참맛이 아닐까 합니다.

정답은 아니지만 이렇게 낚시해보세요
아래 도표는 수심 10M 미만의 저수지에서 맑은 날 시간대별 빙어공략 수심 도표입니다.

이 도표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빙어낚시를 기존 방법처럼
무조건 바닥에 채비를 붙여두고 움직이지 않는 찌 보는 빙어 낚시는 그만 하세요
찌에 알맞도록 납 무게 조정(찌맞춤)을 하시고 전층을 노리세요.
빙어 만나기가 훨씬 쉬어질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