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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 파로호 옛 명성 되찾나?…강태공 북적
【화천=뉴시스】한윤식 기자 = 1980년대까지 국내 제1의 낚시터로 손 꼽혔던 파로호가 옛 명성을 되찾고 있다.
28일 화천군에 따르면 지난 1944년 준공돼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인공호이자
내륙의 바다라 불리는 파로호에 그동안 10년 넘게 추진해온
향토어종 치어방류사업과 어업권 회수 시책이 서서히 그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요즘 들어 파로호에는 낚시객들의 출조가 한창이다.
낚시객들은 고기가 잘 나오는 곳이면 먼 곳 가까운 곳 가리지 않고
어디든지 달려가 손맛을 보려는 습성이 있는데 바로 그러한 조황소식이 낚시객들을 파로호로 끌어들이고 있는 것.
30년 전만해도 서울 마장동에서 파로호까지 낚시객들을 운송하던 버스가 수십대에 이를 정도로
어족자원이 풍부하고 대물 낚시터로 유명했던 파로호가 평화의댐 공사와
남획 등으로 개체수가 즐어들면서 낚시객들의 발걸음이 뜸해져 그 옛날 명성이 무색할 정도로 빛을 잃었다.
이에 화천군은 전국 최고의 낚시 관광지란 명성을 되찾기 위해
매년 참게, 잉어, 붕어, 쏘가리, 뱀장어 등 토종 어류 치어를 방류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치어방류사업에 투입된 예산만 20억여원에 이른다.
이와함께 물고기 왕래를 단절시킨 화천댐의 물고기 이동을 돕기 위해
지난 2008년 인공어도인 물고기 하늘 길를 설치했다.
또 내달 개관예정인 우리 고유 향토어종의 복원과 증식 연구를 위해
토속어류 생태체험관 건립하는 한편 파로호주변 마을사람들로 구성된
파로호 환경지킴이의 자연정화 활동를 벌이는 등 낚시관광지 명성 회복을 위해 노력해 왔다.
간동면 도송리에서 좌대 낚시터를 운영하는 박영호씨는
"주말은 낚시 좌대가 일찌감치 예약이 끝나고, 평일도 조황에 따라 빈 좌대가 없을 정도로 거의 꽉 차는 날들이 많다"며
"갈수록 물고기가 많이 낚이는걸 보면 치어방류 사업이 그 효과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문선 농업기술센터소장은
"파로호에서 어업이 금지돼 있어 어류 개체수 증가여부를 직접 확인할 방법은 없지만
낚시객들이 꾸준히 증가하는 것을 볼 때 그 효과가 나타나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엿볼 수 있다"며
"이 상태로 라면 앞으로 수년 안에 국내 최고의 낚시터로써 그 옛 명성을 다시 찾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ys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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