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종말처리장 설치 환경 복원

【태백】탄광 폐수에 중오염됐던 태백시 동점동 일대 황지천에

민물낚시를 즐기려는 강태공들의 발걸음이 줄을 잇고 있어 수질 개선의 실상을 실감케 하고 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동점동 일대 황지천은

총 45개 탄광이 가동되던 1980년대만해도 철과 유황 등 성분이 다량 함유된 광산 폐수로 중오염됐었다.

당시 동점동 일대 황지천은 하천수가 시커멓게 변색됐을 뿐더러

강산성을 띠는 등 수질이 악화돼 어류 등 수서 동물은 물론 조류도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러나 43개 탄광이 폐광, 광산 폐수 유입량이 대폭 줄어든데다

1998년부터 시의 하수종말처리장이 가동되자 눈에 띄게 수질이 개선되며 생태계가 복원되고 있다.

하천 바닥의 모래알까지 보일 정도로 수질이 호전된 동점동 일대 황지천엔

 현재 버들치와 산천어 메기 등 어류와 함께 오리 원앙 등 조류도 다량 서식중이다.

이에 따라 낚시줄을 드리우기 쉬운 동점동 구 연화광업소 사택앞 교량 등지엔

휴가철을 맞은 강태공들이 날마다 몰려들어 새로운 풍속도를 그려내고 있다.

특히 동점동 일대 황지천을 찾아오는 대다수 낚시꾼은 대형 고기를 잡게 되면

어탁만 뜬 뒤 이를 곧바로 방생해주고 있어 수자원 고갈의 우려도 적다.

주민 이욱영(65)씨는 “연화광업소 사택앞 교량은

플라이 낚시 명소로 널리 알려져 전국 도처로부터 모여드는 낚시 관광객들이 날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고 했다.

장성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