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어트의  낚시여행 - { (  여름 강붕어 낚시 ) - 편 }

(  여름 강붕어 낚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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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연간 초로의 나이가 되다 보니, 세월은 참으로 쏜 살처럼 흐르는구나~ 새삼 느끼는 요즘입니다.

 누군가가 그랬지요, "나이가 50때는 세월도 50km로 달리고 60때는 60km로 달린다."는 말이 실김 나는  요즘입니다.

덧없는 流水 세월 속에 안타까이 헛 나이만 드는 것 같습니다.  날은 덥고 일상 탈출을 핑계로 노구(?)의 몸 생각 않고 멀리 나가다 보면,

오히려 피로만 잔뜩 걸머지고 오기 일쑤이라.... 뭐~ 좋은 일 없을까~ 이곳저곳 두리번 거리는 요즘이다

시원한 물소리가 더위를 물리치는 함성과도 같이 들리는 시원한 계곡 폭포가 그립기도 하고

   수상 스키 모터보트가 시원하게 강심을 가르는 강변이 그립기도 하다 

   여름 더위가 생각 밖으로 빨리 찾아오니 이것저것 시원함을 주는 것들이 그리워 지는 요즘이다

       오디 열매 탐스럽게 열린 외딴 오지 강가에 있는 시원한 그늘을 찾아서

 낮에는 수영도 하고 다슬기도 줍고 천렵도 하며 더위를 식히다 밤에는 낚시를 하는 그런 유토피아를 차는 게 요즘 일과다

하지만 그렇게 우리에게 잘 맞는 낚시터를 찾는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젊었을 때에는 소류지를 좋아해서 오지의 산속에 숨어 있는 비밀터를 많이 찾아 다녔지만 나이가 들면서  소류지에서 조금 큰 저수지로

그리고 조금 더 큰 강으로 낚시터 취향이 변해간다

   넓은 시야의 강가에 않아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동료와 나누는 삼ㄹ의 진솔한 이야기와 함께 행해지는 낚시 행위의 즐거움은 세월이 많이 흘렀어도

여전하며 때론 더 깊이를 더해가는 것 같다

 장미의 계절인 여름은 더욱 낚시가 그리워진다

하지만 호사다마라고 낚시하기에 여름이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다, 농번기에 배수 그리고 장마가 그 좋음을 방해한다

 배수 영향이 없는 낚시 장소를 찾기도 쉽지 않고 설사 어렵사리 그런 장소를 찾았다고 하여도

 어지간해서는 좋은 조황을 보기 어렵다,  수도권 인근의 무료터는 대부분 손을 많이 탓거나 은밀한 그물질로 자원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거의 빈 작이거나 한 두마리 붕어 얼굴을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할 정도다

주말이면 대부분을 낚시터에서 보내기에 여름은 위에 열거한  시점으로 보면 시련의 계절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분위기는 좋지만 기대감이 떨어지는 소류지 보다는 넓고 막막하지만 무한한 기대감이 있는 강을 선호하게 되었는지 모른다

     남들이 찾지 않았던, 그렇기에 빈 작의 위험이 따르지만 무한한 기대감을 주는 강을 찾아 모험을 즐기는 낚시를 선호하게 되었다

 소양강을 필두로 북한강, 남한강, 달천강, 주천강,  동강, 서강,평창강 등 수도권에서 비교적 접근이 용이한 강을 자주 찾게 되었다

  강마다 특성이 있고 낚시 패턴도 상이하지만, 잘만 활용하면 즐겁고 재미 있는 낚시를 할 수 있는 게 강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몰라도요즘은 수로나 저수지보다 강에서 대물 붕어를 상면하는 경우가 더 많다

   6월 어느날 주말 한 낮 더위를 뚫고 새로운 강낚시터를 찾기 위해 오지를 찾아 길을 떠난다

      비포장 언덕길을 지나 강가의 진흙길을 누비며 이곳저곳 낚시 환경이 좋은 곳을 찾아 들고 나서기를 여러번...

꽃이 없어 심심한데 강가로 깊숙히 갈수록 예쁜 야생화들이 여기저기 눈에 띕니다

  한 여름 햇살에 수줍은 듯 속살 가린 메꽃 군락지도 군데군데 보입니다

 두 시간 정도  포인트를 찾아 돌아다닌 끝에 몇 해 전  밤낚시에 재미를 보았던 강가에 도착했습니다

적당한 그늘과  텐트 설치하게에 좋은 공간도 있는 장소를 찾았습니다 

베이스캠프를 차릴 그늘이 있는 장소

      베이스 캠프와 숙소용 텐트 설치와 쓰레기 봉투 거치를 마치고 각자 낚시할 위치로 이동

   주말이라 그런지 낚시하시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수심은 1미터 내외  (3칸 기준 )  물 흐름이 조금 있는 것 같은데 낚시하는 데 큰 불편함은 없을 것 같습니다

   낚시하기에는 조금 이른 시간이라 채비 설치며 포인트 정리 등 잡다한 일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일행들

 같이한 조우 "베스트 옹"의 모습

수위 변동이 조금 있는 편이라 받침틀이 유용하게 쓰입니다

 오늘은 정말 대물 한마리만 하는.... 신앙같은 믿음의  절실함으로 기원을 하여도  한 낮 강가의 태양 아래  잡히는 건
 피다 만 담배 꽁초 하나지만 습관적으로 낚싯대를 강물에 담그는 베스트님

하지만 이내 시원한 그늘 아래 편안한 자세로 몸을 누이고  후배가 낚시하는 모습을 보며 오후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모습

우리 일행이 자리한 뒷 자리 야산에 열린 자연산 오디 

 탐스러운 앵두 열매

  시원한 강변 풍경이 사람과 어우러지니 보기 좋습니다

                                                                                                           스마트폰 삼매경에 빠진 해모수님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모습으로 쉬고 있는 "자이언트"님

 낮 시간의 고요와 적막이 있는 강변 풍경

   강렬한 한낮의 여름 태양을 피해 그늘로 자리를 옮겨 빈 파라솔만이 낚시터를 지키고 있습니다

미루나무 십여리  풀벌레 소리 사태져 내리는 낚시꾼 서 너 명,  시장끼 늦은 호젓한 강가  풍경마져 깊어간다

조금 늦은 시간이 되면서  붕어 입질이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8치붕어 한 마리가  첫 수로 등장합니다

모두들 앉아다 일어나기를 반복하는걸 보니 서서히 긴장감이 감돌기 시작합니다

 어둠이 오면 낚시할 예정이었는데 생각보다 낚시할 시간이 일찍 찾아옵니다

      붕어 한 마리가 낚여 올라옵니다

    허리급에 가까운 붕어가 오후 시간에 그것도 강에서 지렁이 미끼를 물고 올라오는 믿지 못할 사실입니다

     오후 4시 정도부터 입질이 부쩍 잦아지는 상황

일행인 해모수님도 한 수 낚아 올리고 있습니다

 느슨했던 강가의 주말 오후는 갑자기 긴장 모드로 변해버립니다

   지렁이 미끼를 달구 말풀 군락지 부근에 채비를 넣으면 믿지 못할만큼 멋진 찌 올림을 보여줍니다

  더위를 피해 그늘 아래에 모여 있는 꾼들의 모습

   일행이 낚시하고 있는 장소의 오후 모습입니다

지렁이 미끼로 바꿔달고 바로 입질을 받고 있는 "자이언트"님

월척급 토종 붕어

앗~!!   입질~~?

그늘에서 쉬고 있던 "베스트옹"도 슬슬 낚시 시작합니다

월척급 토종 한 수

베스트님은 알량한 6치 붕어 한 수 ~~  시작이 좋은 것 같습니다

더위와 싸우며 고생하는 선배님들을 위하여 막내 미어둠벙님이 닭백숙을 준비하였습니다. 

바람에 이끌려 온  피곤한 하루가  벼랑에 서서 상념에 잠긴다.  지나온 길 뒤돌아 보며  여지껏 셈해보지 않았던 시간들이
 다시금 밀려나와  또 다른 자리를 만든다.    

 어느 곳을 봐도 전부 명품 포인트들이다

  오랫만에 마릿수로 붕어를 낚아본다는 자이언트님의 즐거운 표정도 재미 있어 보인다

 저수지나 수로보다 강에서 붕어가 더 잘 낚이는 것을 보며 상식적으로는 이해가 안가는 현상을 셈해 봅니다

 자연의 섭리야 알수는 없지만  이런 현상이 좋은 것인지 아닌 것인지는 판단이 서질 않네요

오늘처럼 뜰 채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낀적이 얼마나 되었나 할정도로 오랜만에 뜰채질을 원 없이 합니다

 가끔은 어신에서 입질 그리고 챔질에 다한 결과가  연결되지 않는 무더위 속의 무위,   게슴치레 뜬 눈으로 응시하는 수면에서  부정사로 이어지는 의식에  

가정법 시제 하나를  추가하는 노력은 세월에 잘 정제된 의미 있는 시간을 만든다

  앞에 보이는 조그만 섬은 왠지 모를 모험심을 자극한다

여건이 되면 한 번 가보고 싶은 곳이다

   이야기가 잠깐 다른 곳으로 흐른 것 같다.  오후 시간에 예상치 않은 입질 세레에 모든 일정을 조금씩 앞당기고 낚시에 치중하기로 했다

    뻘에 빠져 말리려고 그늘에 벗어 놓은 신발 위로 개구리가 올라가 있다.  아마도 개구리는 텐트로 생각했던 모양이다

   살림망에는 예상치 못했던 씨알의 붕어가 마릿수로 담겨지기 시작합니다

 사실 낚시라는 취미가 결코  객관적이거나 보편타당한  상황일 수  없음을  깨닫기에는 너무나도 우리의 생각은 단편적이 아닐런지....  

낚시하는 사람 자신만의 철학도 있을 것이고 자기만의 노하우도 있기 때문에 대부분 주관적이 될 수 밖에 없지만 이처럼 좋은 자연 환경에

있을 수 있음이 낚시에 즐거움 중 하나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오후 시간도 어느덧 많이 흘러 일몰이 가까운 시간이 되었다

   역광에 노출된 단풍나무에서 멀지 않은 시간에 다가 올 계절을 암시하고 있음이 보여진다

낮시간 얼치기 한 잔 술에 취해  외진 시골  강가에 드러누워 쳐다보는 하늘의 노을은  너무 부끄러워 얼굴을 붉힌다
 기실  굴절된 빛의 흐름으로  기억 또는 이름조차 잃어버린 시간의 흔적을 따라  취한 몸으로 일어서면
 천진한 가난의 빈 그릇 속에 비친  우리네들의 일렁질하는 모습,  바로 서는 노을빛 발 밑에 숨어서  눈물로 반짝이다가
 휴지처럼 구겨지는 시간의 틈바구니에서 웅크리는 상념이 자라난다

  

 6월의 무덥던 하루가 노을을 뒤로하고 어둠으로 다가오면,  세상은 또다른 빛과 분위기로 우리를 현혹시킨다

   지렁이 미끼로 낮에만 이미 10여 수의 준척급 붕어를 낚아낸 옆 자리의 꾼은 이 시간에도 계속 붕어를 낚아내며 우리 일행을 비웃는 듯하다

   오직 4짜만을 고집하는 "대파"님은  옥수수 미끼로 계속 꽝을 치고 있다

    어둠이 찾아오면 메인 모드로 전환 본격적인 대물 붕어 사냥에 나설 시간이다

특대형 수상 좌대로 우리와 차별화를 하신 옆 자리 꾼의  위용,  보이는 것 만큼이나 조황도 뛰어난 듯하다

어림 잡아도 30 수 이상은 낚으신 것 같아 보인다

6월이지만 낮과 밤의 차이는 너무나 대조적이다. 해가 지면 바로 기온이 내려가기 시작하여 자정 무렵에는 일교차가 10도 이상 된다

   밤낚시  준비 완료

풀벌레, 쏘쩍이 소리에 어둠이 깊더니 숨죽이며  풀어내는소리  소리의 병일까?  다시 들리는 마음 섦은소리... 소리로 환원되는  허물어지고 허물어지는
한여름밤의 소리 ... 응답 없는  제 울음  울음은 어둠 속  그대로 스러져  자꾸만 자꾸만 울고있다

 여름밤의 낚시터 분위기는 환상 그 자체인 듯

    밤에는 어떤 미끼가 잘 들을까?  일행들 모두 지렁이도 쓰고 글르텐도 써본다.

         대박 조사님의 낚시 모습

아직 장마 시작전인 여름밤은  저 홀로 깊어져서  오늘이 어제로 넘어간지 꽤 오래건만  달빛은 쏟아져서  조용한 호수를 가득 넘처
 야외용 텐트 안까지 스며든다.  적요로운 풍경은 낚시대 끝에서 머물지 않고  가는 바람 야속타 울어 대는데
 시작도 끝도 없이 흐르는 개울물은  도란도란 세월 가는 아픈 소리를 들려준다

 해모수님이 입질을 받고 챔질에 들어가는 모습

      대파님도 씨알 좋은 토종 붕어를 낚아내고 있다

   연타석으로 걸어내고 있는 대파님

   해모수님도 또 한 수를 걸어내고 있다

 생각지도 못했던 조황에 일행들은 뜬 눈으로 밤을 세우고 있다

  꿈같은 여름밤은 허무하게 흘러가고 새벽이 찾아 온다

  밤을 꼬박 지샌 탓에 의자에 기대어 잠을 자고 있는 꾼도 보이고

    새벽 타임을 보고 있는 꾼도 보입니다

 지난밤은 두고두고 기억에 남는 밤이 되기도 하겠지만 아쉬움이 많이 남는 밤도 될 듯합니다

  보통 강낚시는 초저녁과 새벽에 입질이 활발한 게 정설이고 밤에는 입질이 뜸해지는 것이 정설인데 이번 출조의 경우는 그런 정설이

하나도 맞지 않습니다

     오전 시간과 오후 늦은 시간에 입질이 더 많은 편이었고 밤에도 곧 잘 입질이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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