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아내가 저를 위해 점심 대용으로 쑥 떡을 해주겠다고 쑥을 캐러 가자네요

그래서 하는 수 없이  군포 산장 양어장 근처로 차를 돌려 적당량 쑥을 채취하고

돌아오는 길에 양어장을 둘러보니 자동차가 들어 설 자리가 없을 정도로

주차장을 가득 메우고 있더군요

이젠 낚시가 아니라 도박 영업장이 돼 버린 양어장의 현실이 안타깝더군요

사실 그런 경기낚시를 좋아하시는 분들도 계시니 부연하지는 않겠습니다

그래서 토요일은 가정에서 충실하고 돌아오는 길에 일요일에 쓸 생미끼를 구입하여

차에 보관하고 잠이 들었는데 일찍도 깨어진다

마침 아들놈이 일찍 도서관에 간다길래 옳지 잘 됐다 싶어 데려다 주고 곧바로

한적하다는 쉬리로 고고싱!

도착하니 네 분이서 낚시 삼매경에 빠져 계신다   헉! 일요일인데.....

사장님과 이런 저런 수다를 좀 떨다 입구쪽에 자리하고 떡밥을 개어서 10여분 던져 넣으니

치어 몇 마리 올라오더니 중후하게  찌가 솟아 오른다

핑! 어머나! 첫수에 딱지가 나온다

그래 여길 오길 잘했지"

딱지 탕은 요즘 손님이 없단다 이벤트 탕으로, 아님 자연지로 산란 특수를 맞이하기 위해

가셨으니 딱지탕은 한산하단다

여기 오길 잘했다 싶다

복적거리는 곳보다는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고

정도 많이 들었으니 편해서 좋다

낚시인에게 그리 주목받지 못한 곳이기에 누적 딱가 많다는 점 또한 매력이다

한가지 흠이라면 집어가 되기 전까지는 치어가 설친다는 점 말고는

다 마음에 쏙 든다

단골 손님이 옆에 오시더니 한시간 만원 걸고 마릿수 내기하잖다

콜!    바라던 바다

요~~~~~~~~~~땡!

40여분 지나서 스코어는 14:4     포기 하신단다

그래서 입어료 만원 대신 지불  ㅎㅎㅎㅎ

다음에 15000원하잖다  오키~~!ㅎㅎㅎㅎ

신나게 잡고 있는데 동료 이쁜 마눌이랑 등장 ,마눌님이 재클린 여사 같다(?)

양어장 사모님에게 영화배우같지 않아요? 물으니 ... 너무 멋지단다

동료는 건너편에 자리하고 난 몇수 더 하고 해가 들어와 동료 옆자리로 이동

동료도 이미 딱지 하나 취득, 동료가 시켜 놓은 닭볶음탕 넷이서 맛나게 먹고

다시 붕어와 상면식, 신나게 잡다가 동료가 또 딱지  나도 덩달아 딱지

사장님 큰일 났네  ㅎㅎㅎ

5섯시쯤 떡밥이 떨어지고 마눌님이 카페에 가서 럼 한잔 하고 가자고

보채는 바람에 접으려는데 아! 글쎄 또....

 한적한 쉬리에서 여유롭게 낚시하면서 손맛 찌맛 딱지 복까지 다 챙긴 하루였네요

낚시인이 많지 않다 보니(18분인가?)  한적해서 좋았습니다

참고로 주말 휴일 3백 그리고 수요일 150딱지 들어간다네요

시간이 여유로우신 분들 쉬리가서 딱지 많이 건지세요

처음엔 치어 붙는데 집중 집어하면 금새 붕어들이 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