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에, 비바람에, 외출 삼가하라는 방송을 보고

갈까 말가 망설이고 있는데 작은 놈이

도서관에 데려다 달란다

잘되었다 싶어 나가보니 웬걸? 쾌청한 날씨는 아니지만

괜찮아 보인다

데려다 주고 쉬리로 씽!

예녀덟분이 앉아 계시고 지인도 눈에 띈다

인사하고 나니 다른 일행도 오신단다

얼른 자리하고 점성이 있게 떡밥 반죽하고 있는데

두어분이 자리를 뜨신다 치어때문이란다

아마도 처음 오시는 분 같기에 이해가 간다

쉬리의 숙제가 다시 주어지는 느낌

조만간 치어 퇴치를 위한 방안이 강구중이라는데 기대해본다

미끼를 던져보니 역시 치어가 먼저 반긴다

꾸준한 밑밥에 덩어리가 나오기 시작하고

심심찮게 나오는데

옆에 계신 조사님은 잡으면 딱지다

무겁게 찌맞춤을 하시고 원봉돌 정통채비

난 내림 채비라서 그런지 고기는 잘 나오는데

딱지는 없다

지인중 한명이 치어만 나온다며 옆에 통 하나를 놓고

치어만 잡다가 드디어 덩어리 첫 한수가 딱지다

약을 올리며 연신 싱글벙글

또 한 지인이 딱지

다시 또 한마리 잡았는데 또 딱지

제육볶음에 김치 찌개 주문

뚝방쪽에서도 연타석 딱지가 쏟아진다

제 옆에 계신 정통채비분도 또 딱지 연타석이다

은근히 부럽다

잡기는 많이 잡는데 난 딱지는 없다

점심먹고 바닦으로 해봐야지

식사하란다

헐! 싱싱한 야채에 푸짐한 음식이 한 상 가득하다

딱지 3개로 밥값 계산하시고 다시 바닦으로 돌입

지인중 딱지 하나 하신분이 또 딱지

음료수 돌리신다

사장님이 딱지를 들고 오시더니 지금까지 19개 나왔단다

또 나온 딱지가 있으니 아마...

역시 바닦이 유리한가보다

내게도 딱지가 나온다

옆의분 또 딱지

옆에 계시는 분은 놀다가 나와서 던지면 딱지다

합이 3개

씨알 좋은 새고기에 딱지를 달아 넣으니

딱지가 너무 나온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조사님은 20여명인데...

지인들 퇴청하시고  여섯시쯤 퇴청

쉬리는 치어때문에 바닦이 절대적으로 유리합니다 참고 하세요

제가 나올때 딱지 25개 나왔답니다

멋진 시간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