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겹고 무더움을 핑계로 한주를 쉬었다.


도심에서 지는 해를 바라보니
왠지 허전하고 손바닥이며 온 팔 근육들이 근질거려온다.

그래서 금요일 조금 서둘러 청양 소류지 답사때 눈여겨 봐둔
소류지를 찾아 갔습니다.

말 그대로 소류지 인지라,


3명은 안골지로 아스카님과 저는 여술지로 이렇게
점령아닌 점령을 했습니다.

비가 옵니다... 번개도 치내요~
이런날은 향긋한 커피 한잔과 매케하면서 무겁게 내려 앉는 담배연기까지
삶이 무겁게 느껴질때  뒤돌아 보아야 한다.

아스카님도 열심히 채비를 드리우십니다.
 


지금 처럼 하늘이 무시로 흙탕물을 토해내는 날이면
준비 안 된 영혼들은 쓸데 없는 긴 숨을 허공에 내놓습니다...

그칠듯  그치지 않고 내리는 비는
물색은 좋게 말들어 주지만
파라솔 아래는 한점 바람도 들지 않아 비지땀을 흘립니다.

아스카님 카페  회원들이 있는 안골제에서는
뼘치급 두수외에는 소식이 없다고 합니다.

아스카님은  수초 틈바구니에 찌를 세워가며
멋쟁이 붕어를 기다리고

콩밭 한켠에 낚시의자 발을 두고
뗏장 너머에 찌를 가지런히 세워주고 한밤을 지냈습니다.

이렇게 견디기 힘든 무더위 속에서
한자넘는 붕어를 대면 하기는 힘든가 봅니다.

그림 좋은 작은 소류지 여술지에서는
하룻밤을 보냈지만 아스카님도 저도 입질도 보지 못했습니다

다른 저수지로 하룻밤을 더 보내 볼까 하고
홍성 어사리지 답사를 했습니다.

여기 저기 무넘이로 흙탕물이 넘어 갑니다,
안 온듯 해도 많은 비가 내렸나 봅니다.

전직 이장님께서 저수지에 잉어를 많이 넣어 두셨다고
낚시인을 타박 하는듯 하니
혹시 출조 계획 있으시면 이점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한주 쉬면서 느끼던 에어컨 바람에 길들여 졌는지
더 이상 이 찜통같은 물가에 앉아 있고픈 의욕이 줄어들어
철수 합니다,

번개가 치고 천둥이 우르릉 거리지만
걱정이 없는것은 물가에 있지 않고 집에 당도 했기 때문 입니다.
무섭게 쏟아지는 비내리는 토요일을 집에서 보냈습니다.

회원님들 출조시 비오는것 감안 하시고
너무 더운 날에는 물가로 나가고픈 욕심을 한번 누르고
가족들을 낚아 보는 재주도 부려 보시기를 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