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이른아침...

의암댐 방면으로 출조지를 정하지 않고 무작정 떠납니다.

포천에서 금주산을 넘어 가평으로 가는 길은... 마치 강원도 오지마을을 지나는 느낌입니다.

구비구비 산길을 넘어, 어느새 부쩍 울창해진 숲을 구경하다보니 가평이 나옵니다.

가는길에 상천낚시터 현수막을 보고, 찾아 들어갑니다.

목적지도 없고, 정해진 시간도 없으니 둘러볼 여유도 생깁니다.

울창한 숲속의 상천낚시터...

경치가 좋다보니 여러개의 멋진 팬션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낚시하시는 분이 딱 한분 계시는 데,  조황을 여쭤보려다가....

아침의 고요를 즐기고 계시는 듯하여... 멀리서 지켜만 보다가 나옵니다.

가평소재 상천낚시터....

목적지를 정하지 않은 출조길이라, 둘러볼 여유도 있습니다.

주변에 팬션도 많고....  가족끼리 오붓한 시간을 갖기에 제격인 듯 합니다.

이곳에 가는길엔 실제로 귀곡산장이 있더군요.

혼자 밤낚시하면, 무더운 여름에도.... 

관리실옆 정자에서 보이는 낚시터 정경입니다.

이곳에서 식사를 하면 나름 운치가 있을 듯 합니다.

의암댐을 건너 종합운동장 방향으로 들어서서.... 중도 쪽으로 방향을 잡습니다.

수초가 잘 발달한 곳에서  두분 정도 낚시를 하시고 계십니다.

조금더 올라가니....  멋진 수상좌대로 유명한 자갈섬 좌대가 나옵니다.

사진 몇장 찍고 조금더 올라가니 적당한 포인트가 나옵니다.

수심도 좋고, 바라보이는 경치도 좋습니다.

이곳에서 해보고 아니다 싶으면 춘천댐이나, 소양댐으로 이동하려 했는 데....

시간이 지날 수록 점점 수위가 높아집니다.

현지 조사님께 물으니,  소양댐과 춘천댐이 발전을 하느라 수문을 연 듯 하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소양댐도 춘천댐도 내림수위일텐데....  그곳의 조황이 불보듯 합니다.

이곳 의암댐에서 주저 앉아야 될 듯 합니다.

오후까지 찌를 약 50cm이상 올려가며 낚시를 합니다.

그 와중에도 붕어들이 입질을 하는 데.....  하나같이 떡입니다.

의암댐건너 종합경기장을 지나니.... 낚시하시는 분들이 계시네요.

자갈섬 낚시터를 구경하고 조금 더 올라가서 대를 펴 봅니다.

오후까지 낚시를 해보지만,  토종붕어 8치급 1마리에....

나머지 20여수는 모두 30cm가 넘는 씨알 굵은 떡붕어입니다.

현지인들 말로는 토종월척 만나기가, 로또 확률이라는군요.

손맛은 볼만큼 봤고, 토종붕어 만날 기대가 무너지니...  더는 낚시할 의욕도 사라집니다.

댐 주변을 돌아 보며 구경합니다.

배스낚시를 하시는 분들도 많이 보입니다.

춘천 시내에서 저녁식사를 하면서, 장찌마을 회원이신 체리님과 통화를 합니다.

운전을 못하시는 분인 데.... 대석으로 가고 싶다고 하시네요.

핑계김에 또 대석으로 향해야 할 듯 합니다.

체리님댁 까지 서울춘천 고속도로와 외곽순환도로로 

예상보다 훨씬 이른 시간에 도착합니다.

1만원에 육박하는 통행료가 조금은 아깝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대석에 도착해서 새벽 네시까지 휴식을 취합니다.

대석에서 보는 여명의 아름다움....  대석을 자주 찾는 이유중의 하나입니다.

역시 대석은 아침 조황입니다.

1m찌를 자주 몸통까지 올려 줍니다.

다시 아침을 맞이하고, 잔뜩 흐린 날인데도 여명은 늘 아름답기만 합니다.

수십수의 붕어를 올릴 무렵, 쌍포 중 한대의 원줄이 끊어집니다.

손상된줄은 알았지만 귀찮아서 그냥 썼는 데, 역시 화근이 되었습니다.

덕분에 1.3m 떡밥님표 콜크찌로 세팅을 합니다.

이 찌로 철수할 때 까지 여러차례 찌몸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스승님이신 연후님을 따라 출조한 장찌마을 막내 월척준현님....

낚시하는 모습이 아주 진지하고 열심입니다.

스승님 부부와, 그 스승님의 은사님 부부와 함께 출조하는 모습이....

교권이 땅에 떨어진 이시대의 사제지간의 모범이 되는 것 같아 늘 아름답게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