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나라의 대형 쓰나미 참사 희생자들의 심심한 명복을 빕니다.

자연의 위대함에 인간의 연약함을 다시한번 느꼈습니다.

꿋꿋함과 굳건한 의지로 참사를 이겨나가기를 빌어봅니다.

오랜만의 안면도 행~~

하루 이틀 따사로운 기온에 덩어리와의 상면을 기대하며

승언2호지에 도착했을땐

많은 수면을 차지하고 있는 보트들 부터 보게되었습니다.

보트낚시동호회의 정출이 있었던것 같습니다.

안면읍내에서 우체국골목으로 진입하면

이곳 포인트로 진입하게 된다는군요..

승언2호지는 몇군데의 큰골자리엔 어김없이 연밭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곳중 한곳을 달빛사냥꾼의 안내로 포인트 진입을 했네요.

새로운 포인트...

정글속의 포인트를 연상케하는 그럴듯한 포인트 였습니다.

승언2호지엔 골자리마다 요런 갈데 둑이 있습니다.

처음엔 논둑같은것이 수몰된자리인줄 알았는데요..

달빛사냥꾼이 이런 이야기를 하더군요..

승언2호지가 생긴지 60여년정도 되는데..

저곳이 예전엔 조그만 방파제 였다는군요.

이곳까지 바닷물이 들어왔었답니다

기대부푼 저녁시간...

밥먹기도 아까운시간...

밤하늘엔 어느새 별이 하나 둘 생겨나고..

잔챙이의 성화인지 찌는 이따금 하늘로 향합니다.

아마도 저의 긴장이 풀어지는것을 상기시켜 주기위함은 아닌지~~

아직도 소식없는 싸가지 없는것들을 기다리다

허기를 느끼기시작 하였습니다.

월하님은 이미 준비해오신 토종닭의 목욕물을 덥히고 있더군요..

조금있다가 토종닭 목욕물을 쏟아버리는 연출아닌 연출로 잠시 웃어도 보았습니다..

하지만 토종백숙이라서 그런지 맛은 아주 좋았습니다.

백숙을 먹으며 빛나는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며

한컷 찍어 봤습니다.

너무 밝지도 않은 달빛은 낚시하기에 아주 좋은 분위기를 연출해주네요..

정글속에서 밤하늘의 달빛은 은은히 비춰줬습니다.

너무 어둡지도 않은 조명...

눈이 어두운 붕어들도 새우&지롱이의 위치를 찾는덴 무리없으리라 생각됩니다

제가 맨 왼쪽..

옆으로 달빛사냥꾼&미스티블루님..

그리고 월하님...

앙상한 참나무가지 사이로 별빛이 쏟아지는 밤하늘..

몇수의 7치급 붕순이가 나와주었습니다..

밤12시를 향하는길에 8치의 에쁜붕순이가 나와주네요..

이후 3시가 넘도록 띄엄띄엄 나와는주는 붕순이는 고만고만한 또레들 뿐입니다

새벽을 기대하며 잠시 눈을 붙이고

다시 일어나 낚시를 했지만,

조과는 기대에 미치치지를 못하네요..

아침이 되면서 보트님들도 부지런히 왔다리 갔다리...

조과가 좋았으면 전혀 신경이 쓰이질 않았겠지만...

저조한 조과속에서는 조금은 신경이 쓰였던것은 사실이었습니다..

제포인트앞이 바로 둑이 있는곳이었거던요..

아직도 내공이 부족한 탓이라 생각합니다.

월하님의 포인트이네요...

역시 정글속에서 하룻밤을 멋지게 보내셨습니다.

미스티블루님의 자리네요...

미스티블루님의 모습을 남겨볼까 했는데...

붕순이와의 랜딩장면을 보려 했지만 쑥스러움이 많으신지..

아니면 제가 지켜보고 있는걸 아시는지..

찌 까지도 꼼짝을 안하네요..

하지만, 오늘의 장원이십니다..

달빛사냥꾼~~~

안면도를 찾을땐 항상 고마움을 느끼는 동생입니다.

조금은 귀찮을만도 한데..

전혀 내색을 하지 않네요..

낚시에대한 열정또한 대단하지요..

지난간 시간의 흔적입니다..

연꽃씨가 천년을 간다는 말은 다들 잘아시죠??

제자리네요...

휘~~둘러보니 제가 제일 편한자리에 앉았더군요

안면도의 자랑 소나무~~~

하지만 개발의 바람앞에 가차없이 잘려나가곤 하지요..

보트꾼들도 떠난 수면엔 한가로이 휴식을 취하고 있는오리의 모습은 너무나 평화로워 보였습니다.

이제 파란 연잎으로 덮일 이곳엔 저넘들도 곧 떠나겠지요..

이건 엄나무라고 하는데요...

옛날분들은 이 엄나무를 방문앞에 걸어 놓으면 귀신이 못들어온다고,

항상 문위에 걸어놓곤 하셨지요..

엄나무하면 백숙도 생각나지만요..

어젯밤에 봤어야 백숙에 넣었을텐데요...

오늘의 조과네요...

몇수는 어망에 들어가기를 거부하며 물속으로 직행하기도 하고요...

워리가 없는 아쉬운 결과물이네요~~~

다음으로 미루죠뭐...

이제 떠날준비를 마쳤네요..

하룻밤 잘 유하고 갑니다.

다음에 이곳을 다시 찾았을땐 많은 환영을 받고 싶네요

옛 어르신의 말씀중에 까치가 나무끝에 집을 지으면,

그해에는 태풍같은 대형물난리가 없다고 했는데...

요즘엔 기상청도 구라치기를 밥먹듯이 하는데...

변화가 많은 시대인 만큼 참고만 하는것도 괜찮을것 같네요..

집으로 들어가는 동네입구에서 일몰을 보게되네요..

아무리 낚시가 좋다고해도 역시 집이 좋네요..

주말마다 밤새고 오는넘~~~

항상 반겨주는 마눌이 고맙기도 하고요..

아!~~

나두 덩어리 구경좀 하고 싶네요...

비록 덩어리와의 만남은 없었지만,

새로운 만남의 즐거운 출조길이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