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고 있다고 모두들 남쪽으로 떠나고
남쪽으로 가지 못한 회원끼리 모여 태안 달산지로 향한다.

역시 기대에 저버리지 않고 물색 좋고 앉을 자리 좋-다.

봄 보다는 아직은 겨울 느낌이 남아 있는 그곳에

우리는 하나, 둘, 받침틀 숫자대로 낚시대를 폅니다.

남들처럼 풀 세트를 갖추지 못해 얼룩덜룩
꿰매놓은 누더기 같아도  낚시에 대한 열정은
그 누구들 보다 아름다운 사람들 입니다.

그러니 뭐 낚시대가 초라한들
누구 거라고 꼬집어 올리지는 않겠습니다.
(같이 낚시 한 사람은 두꺼비,착한엉아, 그리고 저입니다)

2012년 첫 물 낚시를 나왔으니 "고시래"도 하고
밤이 되기를 기다리며 추위도 잊을 겸 한잔 합니다.

큰 희망을 갖고 저녁을 맞이합니다.

허허, 올해 첫 물 낚시에서 잡은 애기붕어 입니다.
기념 촬영 후 바로 방생

저쪽 마을 쪽에서 소란스럽습니다
트랙터 소리가 2시간가량 들리더니 잠잠해집니다.
아마도 논 뚝 때문에 낚시꾼과 주민 간에 실랑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지만 소득은 쓰레기봉투에 주워 담은 쓰레기 뿐 입니다.

물색 좋은 달산지에 아침은 찾아오고

새우가 이 만큼이나 남았는데 아침이 오고 있으니 ...

어젯밤 트랙터 주민과 버티기로 싸운 차들 같습니다.

일요일의 햇살이 퍼지기 시작 합니다
이제는 아쉽지만 철수해야겠습니다.

오늘의 장원은 착한엉아 입니다.
7치 붕어를 한수 하셨습니다.

아직까지 큰 붕어들이 연안으로 붙지 않은 듯 합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첫 물 낚시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