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09년 8월22일
일기 : 구름있으나 비는 안옴.

오늘은 토요일 여는때처럼 대물게임을 갈까 아니면 양어장 손맛터나 가볼까하는데 아침에 친구한테 전화가온다...효촌지나 수로낚시를 가자고 한다.
저수지나 수로 낚시한지가 언제했었는지 기억이 나지않는다...치매는 아닌것 같은데 기억이 나질 않는걸보면 정말로 오래전 일인가보다...^^
일단 어디든 가기로 약속을하고 집으로와서 같이가자고 했다...이제 부터가 문제이다...우리 마눌님을 어떻게 설득하느냐에 따라 밤낚시를 가고 못가고 결정된다.
먼저 아침 밥을 한다길래 점심겸 나가서 먹자고 했다.  봐둔 오리고기집이 있다고 가보자고 했다...속도 모르고 좋아라 한다^^.
마침 응원군까지왔다...애들 친구 엄마가 왔길래 같이 점심먹으러 가자고했다...손님이 있을때 말을 꺼내 부탁을하면 안된다는 말을 잘 못한다는것을 알고있다. ㅋㅋㅋ
아니나 다를까 맛있게 오리고기를 먹으며 슬슬 이야기를 꺼네 드뎌 마눌님의 힘든 허락을 득할수가 있었다...이 기분은 17: 1로 싸워서 이긴 기분과 똑갔다고나 할까?...^^
사기를쳤던 협박을 했던지간에 간만에 밤에 자연과 별을 벛삼아 낚시를 할수있다는 자체가 중요하지 않은가?.(거의 환자수준ㅋㅋ)

어찌 되었던간에  밤낚시를 가게되어 친구 도착...어디를 갈까 고민하다가 강화에 있는 쪽실수로에 가기로 했다...수로라지만 관리비를(7000원) 받고 있는 수로다..
내가 길치라 아는분한테 길을 물어 대충 네비 찍고(쪽실수로 네비 안찍힘)   출발...이 기분들 알죠?  가기만 하면 대박 조황을 꿈꾸며 출발하는 기분을...결과는 대부분 꽝 !!  인지도 알죠? ^^
가는길에 아는 낚시점에 들러 미끼구매 및 조황을 알아보기위에 들어갔더니 사모님만...사장님은 근처 수로에서 낚시중이시랍니다...사모님이 전화로 알아보니 잘 나온다 합니다...
그래도 일단 쪽실수로로 가기로 했으니 유혹을 물리치고 다시 출발합니다.(아무래도 찜찜합니다).

도착해서 넘 좋아하는나...이후에 있을일을 아는지 모르는지....쯔쯔쯪

수로는 참 넗고 좋았으나....

쪽실에 도착하니 오후 6시30분정도가 되었습니다...먼저 오신 조사님한테 조황을 물어보니 잉어만 나온다는 것이었습니다. 친구와 나는 속으로 흥분을 했습니다.
손 맛 지대루 보겠구나...혹시 원줄이 터지진 않을까 호수를 더 높일까 하는 등  고민을 했습니다.일단  텐트치고 채비하고 떡밥만들고 7시정도부터 드뎌 낚시 시작....그런데 웬지 불길한 이 느낌은...
다른데 조사님들 챔질하는 소리가 너무 없습니다...우리도 무지하게 조용합니다...걱정했던 피래미 극성도 전혀 없습니다. 피래미라도 입질을 해줬으면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따 밤에는 입질이 오겠지하며 좀더 낚시를 해보지만 입질이 전혀 없습니다...채비를 잘못 맞췄나 점검해보지만 수심 및 모든게 정상입니다..
참고로 수심은 1미터정도 되는것 같고요...채비는 원줄 1.5호 편대 낚시를 했습니다...집어제는 맛있는 집어제라는것은 다 해보았지만 입질 한번 없었습니다...물론 다른 조사님들도...
늦은밤이면 괜찮겠지 스스로 위로하며 야외에 나오면 필수품인 라면을 끊입니다...라면은 봉지에 먹는것이 더 맛있게 느켜지는 이유는 왜일까요?...군대에서 먹어봐서?ㅋㅋㅋ

라면먹으려고 낚시 간건 아닌데....ㅋㅋㅋ

라면을 맛있게 먹고 12시까정 해보지만 역시 입질한번 없습니다...그때까지도 루어하는 분들도 릴을 10대펴놓은 분들도 더무지 물고기를 잡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러면 아까 처음에 조황을 물어봤던 사람이 거짖말을 한것이 틀림없습니다...철수할때 보니까 살림망 자체도 없었습니다...끙~~~
그리고 내가 여기저기 다른 조사님들 조황을 살피러 다니는데 동네주민 어르신의 한마디가 나를 배꼽빠지게 만들었습니다.  동네주민이 다른분한테 많이 잡았냐고 물어보시니
그분이 못잡았다 그러자  돌아 가시면서 하시는 말씀 ." 내가 이 동네 오래 살았지만 여기서 물고기 잡는사람 한사람도 못봤다"  나는 그 말이 왜 그렇게  웃긴지 속으로 웃느라 배꼽이 튀어나올뻔 했습니다.
돌아와서 친구한테 그말을 해주었더니 친구 또한 뒤로 자빠질 정도로 웃었습니다...지금 우리의 현 상황과 딱 맞아 떨어지는 웃음밖에 안나오더군요...

그래서 결론을 내렸죠...오던 길에 들렀던 낚시점 근처 수로에 가기로...새벽 1시쯤 친구와 네비로 지도보면서 간신히 간신히 찾아갑니다...수로를 따라 들어가는데 사람이 안보입니다...얼마를 들어갔나
사람이 보이길 시작합니다. 또 다시 밀려는는 기대감 이루 말할수 없었습니다.  메기를 잡는다는 아저씨는 릴을 10대정도 던져놓고 있습니다.  낚시 할만한곳을 물어보니 할만한데는 자리가 없답니다..
그래도 혹시나 하는마음으로 수로를 따라 찾아보았지만 역시 없습니다...절망감이 밀려옵니다. 날이 밝는대로 자리를 만들고 낚시를하기로 하고 주차할수있는 다리에 몸을 눕힙니다...
그 전에 친구가 하니 가지고 있는릴에 지렁이를 달아 던집니다...다리위에서 던지니까 멀리 던질 필요가 없더구요?...^^  던지고 맥주한캔따서 먹고 있는데 방울이 딸랑거리다 말고 딸랑 거리다말고
약을 올립니다...확실할 때가지 기다리는데 이제 안울립니다...아마도 지렁이를 다 먹었나 봅니다... 다 포기하고 차에서 자기로하고 마지막 지렁이를 달아 던져놓고 차에서 잠이 들라고할때
방울이 계속 울립니다...잽싸게 차에서 내려 건져보니 빠가빠가 그러면서 올라옵니다...총 조과 입니다..ㅋㅋㅋ

밤에 휴대폰으로 찍어서 안나왔네...노란점이 빠가   20세티정도되고 배가 불룩 임신중인거 같았씀...바로 방생

갑자기  피곤함이 몰려와 차에서 잠을 청합니다...옆에서 친구 코로 대포를 쏩니다...잠을 설치며 눈을뜨니 해가 중천에 더 있는것 같습니다...시계를 보니 6시 30분정도...너무 늦게 일어났습니다...
그래도 손 맛이라도 볼 요량으로 낚시대를 펼려고 하는데 해가 정면에서 비춥니다...반대 쪽에는 낚시할만한데가 없습니다. 아~~ 고민됩니다..
몇군데 더 돌아다녀 봤는데 아직까지 낚시할만한데를 못 찾았습니다... 다른 분들 조황을 보니 7치-9치 사이의 붕어 10-15수 정도를 하셨습니다.
고민끝에 다음을 기약하며 친구와 철수를 했습니다... 진정한 꾼이  되려면 멀었나 봅니다..진정한 꾼들은 어떤 악조건에서도 낚시를하는데....

아 그리고 찾아 가려고했던곳은 수참리수로라고 하더군요.  우리가 찾아간곳은 수참리수로와 연결되어있는 누산수로.....ㅋㅋㅋ  
역시 엉뚱한데서 헤멨죠...
 

여기는 누산수로가 아니고 수참리수로입니다....

어찌되었든간에 손맛 못 봤지만 오랜만에 친구와함께 출조한 즐거운 밤낚시였습니다...

참고로 친구와 출조하면 10 이면 9는 꽝치던 엄청 고생하고 옵니다...그래도 친한 친구와 같이할수있어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