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첫 출조 보고 합니다

년초부터 낚시를 가겠나고 나서면 마눌님의 일그러질 얼굴때문에
첫주는 쉬고 두번째주 1월 9일 토요일 2010년의 첫 나들이를 서산으로 떠난다

서산25시에서 얼음낚시 할곳을 추천 받는데 마땅한곳이 없어
법산지로 가보기로 하였다

법산지도착하여 길가에 차를대자마자 주민이 와서 말을건다
F-TV 에 쓰레기 문제로 금한다고 했는데도 찾아 오시네요
원래 금지되어 있는곳이니 사람이 많아지면 나가야 할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대충 6개의 구멍을 만들고
지렁이를 달아 넣어 두었다
얼음낚시는 어떤 이유에서인지 나오는곳에서만 나온다

아침이 무르익자
한가족으로 보이는 팀이와서 낚시를 시작한다,
나도 가끔은 가족이 모두 모여 낚시를 해보고 싶기도 하다.
세상 두려움을 모르는 전차표만한 애기붕어들이
심심하지 않을 정도로만 올라 온다

속절없이 눈까지내리니 이것이 새해 첫 낚시에 대한 축복이려니
그 축복이 많이 내리려니 생각해본다.

어느덧 해는 점심때를 넘어 가는데
법산지에 사람들이 하나 둘 늘어나고 있다
연밭에가면 큰것도 잡을수 있다던데
낚시 금지된곳에서 겨우 허락 받고 낚시 하면서 엉감생심

얼음살림망에 뚫어놓은 작은 구멍이 붕어 씨알을 선별해 놓았다
작은애들은 모두들 돌아가고
구멍으로 빠져 나가지 못한 그나마 굵은 애들만 남아 있게 된것이다.

첫낚시 에 얼굴 본 것 만으로도 만족하고
애들을 다시 제자리로 돌려 보냈다

해가 넘어가기 전에 태안군 근흥면 정죽3리
바다가 가까운 포구의 민박집에서
피로를 풀며 하룻밤을 보냈다.

                                                                           <죽림지에서의 조과 평균 7~8치>

1월10일 일요일
어스름한 어둠이 남아 있는 이른 아침에
죽림지에서 다시 얼음낚시를 시작해보려는데

몇대의 관광버스가 도착하더니
무지막지하게 낚시인들을 쏟아 붓는다

어제처럼 그평온함과 고요함과는 거리가 멀다
그래서 일까 찌가 더 움직여주질 않는다

처음부터 저수지가 내것도 아니었는데
왜 기분이 안 좋아 지고
여기 저기 쿵쾅거리고 소란스러운게 짜증나고
괜스래 고기 입질 없는것 까지 저들의 잘못인것 처럼
느끼는 이 이기심은 언제나 줄어들까??

그래도 이곳 죽림지는 잔씨알의 붕어는 없었다
받았던 입질을 잊을만하면
올라오는 씨알은 7~8치급

아 저 가운데 있는것은
관관버스에서 내린사람들을 위한
이동식 주점이다.
밥도 주고 때로는 소주도 한잔 ,커피도 한잔
다 부럽지 않았는데
이동식 주점은 부러웠다

오늘도 여전히 성적 좋은 사람들
그러나 나는 어떠한가
생리현상 해결 하러 갔다 오면
찌도 없고 초릿대도 얼음구멍 속에 있는데 고기는 없고
주차 위치좀 이동 해 달래서 갔다 오면
찌가 뻘쭘하게 솟아 있건만 빈바늘

그래서 오늘 조과속에 내가 잡았다는 흔적만
전체적으로 씨알은 좀 좋은 편이다.
오후2시까지 버티다 너무 늦으면 고속도로에서
시간을 다 보내면 어찌하나해서 철수 합니다,

사방에 길이 미끄러우니 안전운전 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