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에는 조금 달라 지려나 해서 낚시대 메고 집을 나섭니다

꽝조사라 놀리는 패거리들의 코를 비틀어 볼셈으로
1월 16일 토요일 서산으로 갔습니다.

아무도 없을법한 저수지를 하나 선택 했습니다.
지난해 월척을 줄줄이 내놓던 신두2호지
또 다른 이름 섭벌지를 찾아가 붕어를 찾기로

조금 빨리 움직인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얼음구멍 만들기도 전에
작은산 꼭대기로 희망같은 황금색 태양이 떠오름니다.

혹여 저수지위 쌓인 눈위에 발자국이 하나도 없는데
자신만의 발자국을 그려가며
마음껏 붕어가 있을 법한 포인트를 내가 선점 할수 있다는
가슴 뿌듯함!

적당한 갈대 물낚시때는 도저히 접근하기 힘든 자리를
골라 자리를 잡고 하루를 보냈지만
여전히 꽝 이다!


하루를 보냈으나 일요일에
또 일산에서 얼음낚시를 처음해보는 아우들이 온다는데
오늘은 또 어디로 가나 고민 하다

그나마 지난주 7~8치를 보여주던 죽림지로 갑니다
오늘은 지난주 보다는 훨씬적은 사람들이 보입니다
너무 추웠기 때문일까요?


자꾸 살얼음이 잡혀 여러차례 살얼음을 걷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얼음밭에서 사진 찍다 보니
이상한 연속성을 발견 했습니다
산에 해가 걸리면 나도 모르게 반사적으로
한컷을 찍는다는것

해가 떠오르는것을 자꾸 원 한다는것은
알게모르게 내안에 어둠이 존재하고
그 어둠을 몰아내고 희망과 밝음속으로
나아가고 싶은 내 자아의 발로인지도 모른다.

아니 양어장을 등지고 노지로 뛰쳐나온지 이제2년차
남들이 님으로 부르는 월척을 보고 싶은지도 모른다

집안 일때문에 그동안 낚시를 멀리 했던 동대표

모처럼 얼음판으로 나온 동선氏

남들 얼음낚시하는 데 들러리로 따라와 낚시대를
한대씩 지원받아 2대로 얼음낚시 체험중인 막동이


어지간히 추운 모양 입니다

이 세사람은 양어장 노지대물 얼음낚시등
늘 함께 하는 사람들 이라고 합니다

7시30 부터 12시가 되도록 낚시해서
동대표만 6치 급으로 2마리 잡았답니다.

나중에 알아 보니
16일 토요일 서산 태안지역이 거의 몰황 수준이었고
17일 일요일에도 조황이 거의 낱마리 수준이었다고 합니다.

저는 물론 연이틀 꽝 이었습니다.

이제 겨울의 길이 보다는
봄쪽으로의 길이가 더 짧을것 입니다.
그래서 부들은 자신의 씨앗을 힘껏 멀리 날려 보내야 합니다

겁없이 지렁이를 탐했던 철없는 붕어를 다시 돌려 보냄니다.
혹시라도 내년에 더자라서 만날수 있지 않을까 해서요

재미없고 고기도 못잡는 사람의 조행기 읽어 주셔서 감사 합니다.
어복 충만 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