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웅비어인(雄飛漁人)   ★★★★★

주말이면 붕어를 찾아 떠나는 몇사람이 의기투합하여
모이피싱 대물클럽을 만들기로 하였습니다.
운영자님께 허락이나 상의도 없었지만 만들고 봐야죠

정확한 이름은 아니지만
꽝을치더라도
꿋꿋하고 활기차게 붕어를 찾는 사람들이라는 뜻으로
웅비어인(雄飛漁人)이라 칭하였다.
모이피싱 회원이면 누구나 클럽회원이 될수 있고
번출이나 동출 정출을 함께 할수 있다,

첫동출을 하고자
비온뒤 깔끔해진 얼음판을 기대하며 보낸 한주였는데
하필이면 주말에 눈이 온다고 합니다,
아! 어디로 가야만 후회가 없을까!

눈이 온다면 음성이나 가볼까!
토요일 꼭두새벽 전화로 확인 하니 눈이 작게 온다고 한다
그렇다면 다시 한번 서해안으로 달리는거야

행담도 휴게소에서 만나 함께 움직이기로 했는데
약속시간이 한참 지났는데 만나자던 사람들은
나타날줄을 모른다,
괜스레 짜증까지 밀려온다.
첫 동출에 ~~ 음 ! 밥이나 먹으며 기다려야지

한참 날이샌후 광천대물야인(041-642-2231)에 들러
행선지를 정해보려 합니다,
마릿수를 하시려면 홍동지로 가시구요
한마리라도 한건 하시려면 죽전지를 추천 합니다

가까운곳부터 더듬는것이 인지상정
죽전지에 들러보니 물가자리가 녹아있고 사람들도 안보인다
다시 조금더 움직여 홍동지 중류로 올라 갑니다

개미만한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하네요

착한형이 먼저 얼음 탐사를 합니다

동대표도 동작 빠르게 지렁이를 달아 내리고 있습니다

가을붕어님은 낚싯대의 각도를 재고 있는듯 합니다

막동이 님도 한대 더 살림을 늘여
3대를 펴놓았습니다

잘 펴진 낚시대만으로도 포스가 느껴지는 고우영님

셀카로 나도 한컷

잘펴놓았는데 소식이 없자 조금씩 불안해 집니다,
절벽보고 펴놓아서 입질이 없나?
설마 ~?   아니겠지 !

오전 11시 시장기와 쌀쌀함
이럴때는 소주한잔이 추위를 이기는 약이 됩니다
한잔 먹고나니
뼘치급도 올라오고 손바닥만한넘도 올라 옵니다

다들 한번 잡아 볼거라고 눈에 불켜고있습니다
그래도 꽝 없이 다들 한두마리씩은 잡았네요

가을붕어님은 술이 더 고프신지 혼자서 일잔을 더하시고 계십니다
그럴때 저는 숨 넘어가는 줄 알았습니다,

찌가 아주 서서히 솟기에 챔질 올라오는데 길이가
혹시 월척 아닌가 싶었는데 휴대용 자로 계측하니 27.5Cm 입니다

이럴때가 아니면 언제 붕어사진 찍겠어요
드디어 2010년 첫 붕어를 만났습니다.
올해는 그래도 출발이 조금은 순조로운듯 합니다

오늘의 합산 조과 입니다
담을곳이 없으니 홍동지 물속에 담아 두었습니다

동출했던 분들은 오후3시 철수 하여 상경하고
정예멤버만 남았습니다,

광천에 왔으면 젓갈시장에 들러
광천토굴 새우젓(육젓)이라도 조금 사들고 집에가면
마나님께 점수라도 딸텐데

남자끼리 모이면 어디 그렇습니까?
곱창에 소주를 초저녁부터 밤이 깊어지도록
또 틈나면 낚시이야기 해가며 하룻밤을 보내고

1월24일 일요일
단촐하게 3명이서 이름도 모르는 소류지 탐사에 나서봅니다.

이름은 소류지라고 하지만
조금 넓어 보입니다

얼음은 얇고 사람들의 흔적은 보이지 않지만
함부로 들어갈수 없어 가을붕어님은 육지에 앚아
얼음낚시를 즐기고 있습니다

얼음두께가 4Cm정도 물가자리는 얼음이 더 얇아
다음주쯤이면 올라갈 엄두도 못내겠습니다
평균 수심은 대략 1.5M정도
씨알은 뼘치부터 5~6치에 이르기까지 큰씨알은 없습니다

어제마신 술때문인지 몰라도 다들 심드렁하게
오르내리는 찌만 바라볼뿐
어제처럼 왁자지껄 바글바글 사람사는 냄새는 없네요

소류지에서 낚아 올린 포획물 입니다
혼자?
아님니다, 세명이 잡은 모든 붕어를 모아본것 입니다
이제껏 꽝만 치다보니
담아갈 그릇이 없네요
그래서 답사마친 소류지에 보관 했습니다
다음번에 누군가가 찾을수 있도록 말입니다.

다음주에 얼음낚시를 한번더 떠날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좋은 정보와 재미가 곁들여진 조행기를 쓸수 있는 그날까지
또 떠나야 할것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