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꽃같이 고운 붕어 한번 제대로 만나지 못했는데
어느덧 3월도 마지막 주말이 되었습니다


여느 토요일과 다른 일정 때문에 내차는 천안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번출제안도 못한체 말입니다.

도로변 양지 쪽에는 개나리가 노란물감 물들이듯 피어나고 있더군요
평소 이맘때면 월척이 줄줄이 쏟아 질텐데 말입니다.

이번주는 눈딱감고 쉬어야겠다고 마음먹었는데
왼쪽 어깨위에 앉은 악마의 꼬드김이 시작 됩니다

야 !
광천은 바람 불어도 태안은 살만 하다고 하잖아
바람 안부는곳에가면 월척 나올건데 안갈거야

오른쪽 어깨위의 악마는
쉰다며 이번주에라도 집에서 푹 쉬어야 건강하지 않겠어
계속 무리 하면 몸축날텐데.....,

천안에서의 일을 생각보다 빨리 마무리하고
고개를 왼쪽으로 끄덕 거리며
태안 방향으로 달려 갑니다

먼저간 친구들이 황촌지를 추천 받아 태안으로 향하고 있다고 합니다

큰저수지 안쪽 중간쯤으로  한분이 자리 하고

작은 저수지옆 촌가의 울타리로 심어진 개나리는 아직도 감감 무소식이다

황촌지의 물색 입니다
그다지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조금 맑다고 생각 될정도 입니다
이곳 저곳 던저 보니 연안에는 풀이 더 자란듯 하고
연안에서 멀어 질수록 풀이 덜자란것 같습니다

무리쉬님은 작은저수지 도로 코너에 자리를 펴고 있고

홍반장님은 작은못 중간쯤 길아래에 집부터 지어 놓고
수심측정에 들어가고 있습니다

큰저수지 밭쪽으로는 세분이 먼저와 자리를 잡고 계십니다


새우를 멋지게 찍어주려고 했는데
사방이 흔들거리는 사진으로 나왔습니다

오늘은 집게 발까지 달린 굵은 새우를 사용하여
정말 4짜급 붕어를 만나기를 기대하며
약간의 요기를 하고 밤을 맞이하고

케미불을 밝혔습니다.

이제 찌만 올라가기를 기다려야 합니다.

서해바다를 건너온 바람이 소나무 사이를 지나 오면서
만드는 바람소리는 감미롭기만 한데

한잔의 술 때문인지 움직이지 않는찌가
꼬물꼬물 움직이는것 처럼 보여
눈비비고 바라보면 그대로 있기를 여러번

그렇게 그렇게 까만밤을 지새우고
아침이 찾아 왔습니다.

큰저수지에 있던 무적님은
텐트없이 파라솔로 밤을 새운듯 하고

작은 저수지의 홍반장님도 무리쉬님도
움직이지 않는 찌만 바라보다 날샜다고 푸념하십니다

날이 환하게 밝도록 아무런 변화가 없어
오늘은 조금 일찍 8시경 철수 시작 합니다
낚시대를 건져보니 어제밤 달아놓은 새우가 발을 까닥거립니다.
그렇게 열심히 발을 놀려 붕어를 못 꼬드기다니 쯧쯧

어제와는 다른 오늘의 해가 떠있고
서해대교가 유난히 높아 보인다

지금 처럼 오락가락하는 날씨가 진정되면
붕어들도 움직이고
4짜도 만나는 날이 오리라는 희망을 ~~
 
 환절기에 감기들 조심 하시고
 출조가시면 월척 만나시길 기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