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이다.
어김 없이 차에 낚시장비를 싣고 서해안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다.

탐사에 성공했으니 오늘은 회원님들과 함게 하기위해
재미 보았던 평택호에 자리 잡았다.

저녁일 마치고 늦게 도착한 회원님들을 모시고 들어 왔다
두꺼비님과 착한엉아 님이다.

시장기가 동하자 우리는 누가먼저랄것도 없이
준비해온 두부전에 삼겹살 그리고 이슬이 까지
뱃속에 넣고 나서 붕어를 기다립니다.

착한 엉아님이 소리쳐 달려 가보았더니
화상 입지 않은게 천만다행일 정도로
낚시텐트가 다 타버리고
손 얼굴등이 붉어질정도의 1도 화상을 입었다.

술기운이 떨어지자 추운나머지
텐트 지퍼를 거의 올리고 눈만 내놓고 전방을 주시 하다가
부탄가스를 갈아끼우고 불붙이다 펑소리와 함께
순식간에 타버렸다는것.

붕어 잡으려다 사람잡을뻔 했습니다.

그렇게 소란 스러운 새벽이 밝아오고
6시20분경 두꺼비님 8치 짜리 한수 올립니다.

아침은 준비해온 밥으로 먹고 또 다시  찌를 바라보지만
찌는 묵무부답

제방에 올라서보니 주차된 차량의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 입니다
왼쪽도 오른쪽도 끝없는 텐트의 행렬
낚아올린 붕어보다 더 많은 사람들의 호황현장
 

새벽과 아침까지 세사람이 잡은 붕어는 두마리
모두 산란을 앞두고 있기에 빨리 방생 했습니다

해는 중천으로 떠오르고 부지런하지만 미운 어부와
주는것 없이 얄미운 오리들이 나타나고
입지이 없어 뽕대 하나 들고 이리저리 헤매다
지렁이에 올라온 40cm에 육박하는 떡붕어 한수와 토종 9치 한수 했습니다

사람들이 집으로 돌아갈 준비를 합니다.
내일이 월요일인 관계로 빨리 돌아가 쉬어야 한다며
한끼니를 라면으로 때우고 커피한잔 마시고
뒷정리를 깔끔하게 합니다,
역시 청소는 착한엉아님께서 잘 하십니다.

두분은 먼저 상경 하시고 나홀로 남아 조금더 낚시를 해봅니다.

3시경 묵직하고 멋진 붕어를 만났습니다.
34.5cm의 토종 붕어 입니다.
아직 산란을 하지 않은 임산부 같습니다.
사진 찍고 바로 물로 돌려 보냄니다.

일요일 오후 6시30분까지 기다려 보지만
더이상의 입질은 없습니다.
오늘 만난 허리급 붕어 한마리에 만족 해야 할듯 합니다

이번 주말 출조에 함께 하신 두꺼비님과 착한엉아님 즐거웠습니다.
또 늦게 전화 통화되어 함께 하지 못한 울프님 죄송 합니다.
부담 갖지마시고 토요일밤에 통화해 함께 하시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