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에는 아담하고 멋진 숨겨놓은 소류지로
강력하게 추천해주신 님께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요즘 새로운 사업확장으로 바쁘신 와중에도 신경써주신 님께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 올리며 앞으로 새로운 체인사업
부디 대박나시길 기원합니다.
아담하고 평온하고 인심 후덕한 옥천의 소류지..
이미 몇몇분의 조사님들께서 자리하고 계시는군요.
전역이 연밭인 이곳 소류지..
출발에서 도착까지는 오랜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아주 적당한 거리였습니다.
금요일부터 들어와서 이미 1박을 하셨다는군요..
잔챙이지만 연신 챔질하는 모습에서 즐거움이 묻어나더군요..
이분들은 낚시책자에 소개된 정보로 대전에서 오셨다는데...
이곳 지역민들의 이야기로는 그동안 아주 많은 이야깃 거리가 있더군요.
낚시책자에 소개되기까지는 아주 조용했다는군요..
책자에 소개된이후 어느 동호회에서의 정출도 있었던 모양이더군요.
지역민의 이야기왈~~
낚시텐트도 그날 처음 봐서 낚시용인줄 알았다더군요..
포인트까지 추천 해주셨는데..
마침 추천해주신 포인트는 비어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도착해서 대 편성부터 마무리하고 일찌감치 저녁을 먹기로하고
저녁입질시간대에 정신을 집중해보기로 하였습니다.
월하님은 채비안착이 쉽지않은 모양입니다.
연줄기는 싹아서 물속으로 들어가서 보이진 않지만,
수중엔 연줄기와 말풀이 빼곡히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삼밭을 등지고 포인트에 자리하면서 지역민들과의 마찰이 내심 불안하기도 했었지만,
작업하고 계신 삼밭주인 부부어르신의 넉넉한 정은 오래도록 잊혀지지 않을것 같네요.
오히려 즐기고 가라는 주인어르신의 배려에 고맙고 감사하고
세상에 이런 인심이 아직까지 있었구나 싶더군요.
저희들이 대편성중에도 잔챙이지만 연신 올리고 계시네요..
좀 바쁘신듯도 하고요...
잔잔한 손맛이지만 아주 만끽하고 계셨습니다.
포인트 근처에서 채집망을 담궈봤지만 소득이 없네요.
제방쪽으로 채집망을 옮기면서 오랜만에 올챙이도 구경하네요.
멋진 분위기의 포인트에는 꼭 사고를 칠것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기울어가는 해는 정신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이제 금방 어두워 질것같네요..
일찌감치 저녁을 해결하고...
어둠은 금새 내려 깔리더군요..
서둘러 캐미를 꽂고 다시 던져보지만 역시 수중 수초때문에 채비안착이 쉽지를 않네요..
첫수에 이런넘이 나오네요..
이곳엔 우렁이 어둠을 타고 엄청 많이 나오더군요..
주워 모아서 우렁찌개라도 하고 싶었지만,
채비안착도 쉽지않은데 잠시도 한눈을 팔수가 없었습니다.
보름전야!~~
휘영청 밝은달은 환하게 밝네요..
숨소리마져 죽이고 찌불을 응시했지만 잔챙이마저도 외면하고 있네요..
뒷쪽 농가에서는 훤히 밝힌불빛은 관광지의 팬션을 연상케하지만,
밝은 대낮에 봤을때 야산 중턱에 자리한 ,아담한 농가였습니다.
한밤 커피한잔에 제자리의 찌가 혹시라도 움직일까 응시해봅니다..
하지만 찌는 밤새도록 그대로 변함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달밝은밤 움직이지 않는 찌!~~
그냥 눈을 붙여봅니다.
새벽낚시에 집중해보렵니다.
밝아오는 아침은 금새 훤해 졌습니다.
밤엔 기온이 제법 내려갔습니다.
물안개 피어나는 소류지의 모습은 아주아주 멋지네요..
동쪽 하늘은 불을 뿜어오네요..
저 불이 뿜으면 붕순이도 나와주지않을까요?...
저 불과같은 황금빛 붕순이를 기대해봅니다.
아침이 밝으면서 꾼 들의 마음 모두 똑같은가 보네요...
저마다 모두 집중하네요...
아직까지도 좀 쌀살하네요..
난로가 없으면 밤을 새우는데 애로사항이 무척이나 많을것 같습니다.
아침햇살이 퍼지면서 드디어 붕순이들도 움직이는가 봅니다.
월하님께서 9치급의 멋진 붕순이를 뽑아 올리네요..
대전에서 오신 옆조사님도 한수 올리시네요..
딱 봐도 월척급이네요..
황금색 노란 채색을 한 붕어네요!~~~
저도 희망을 갖고 기다려 보렵니다..
한시도 눈을 땔수가 없네요..
삼밭 주인 어르신 어딜 가시나 했더니,
소류지 한켠에 쌓아둔 두엄 정리를 하시네요..
농촌에서도 부지런해야합니다..
가끔 이런 이야기를 듣기도 하지요..
나중에 촌에가서 농사나 지어야지~~
이런 이야기를 들을땐 정말로 저사람이 농사를 알고 저런소릴 하나 싶은 의구심도 가져봤네요..
드디어 색다른 입질이 오네요.
단번에 숨도 쉬지않고 한번에 쭉 올리는 입질이네요..
찌올림부터 잔챙이들이 건드리는것 하고는 완전히 틀리네요..
끌려오는 느낌에 월척급임을 예감했습니다..
비록 간신히 턱걸이를 넘겼지만,
그래도 아주아주 반갑네요..
이제 이곳 포인트도 곧 우거지겠지요..
물속에서도 물 밖에서도 금방 녹음이 우거질것 같네요..
삼밭 주인어르신의 두엄더미네요..
작은 소류지를 찾는 낚시인들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많이 배풀어 주셨지만,
낚시인들은 삼밭 주인어르신의 마음을 해아리지를 못하였네요.
대화도중에 은근히 제가 미안한 마음이 다 들더군요.
소류지 주변에도 봄 냄음이 가득하네요..
진달래 제비꽃 민들레꽃 이름도 알수없는 수많은 들꽃들이 가득하네요..
삼밭 포인트로 건너가는 도중 두렁이 좀 훼손 되었네요..
하지만 삼밭주인 어르신께서는 이마저도 화를 내시지 않으셨습니다.
삼밭주인 아주머니께선 오히려 이곳에다가 나무로 다리를 놓으라고 독려하시네요.
소류지 전역이 연밭이네요..
들리는 얘기로는 몇년전 준설을 했다는데...
아마도 사실이 아닌듯 싶더군요.
오랜만에 담궈보는 살림망이네요..
맨날 출조 할 때마다 꽝을 치니..쩝~~
사실 살림망 사용할일이 별로 없었습니다..
32cm이지만 나름 제겐 올해 첫 월척이네요..
다들 4짜네 5짜네 하지만 턱걸이 하기도 어찌 이리 오래 걸리는지..ㅎ
이제 시작이라 생각합니다.
언제나처럼 철수하기전 살림망부터 제일 먼저 말려봅니다..
그래도 늘은 살림망에서 나는 비린내음이 싫지는 않네요..
여태까지 낚시를 다니면서 이런인심이 있었나 싶더군요.
삼밭을 일구어 삼을 재배하면서 그동안 낚시인들로 인하여 많은 신경이 쓰였으리라 생각되지만,
저희가 이른 저녁을 먹고 있을때 삼밭 차양막을 설치하시다가 먼지 난다고,
작업을 내일로 미루시고 가시는 모습에서 고마움 한켠엔 미안한 마음이 더 많았답니다.
두엄더미속에 지렁이 잡아서 낚시하고 가라고 호미와 삽을 비치해두었는데,
그마저도 가져갔다고 서운함마음을 비칠때는 제마음이 한없이 미안했답니다.
오히려 이곳 소류지를 찾는 낚시인들이 비록 하룻밤이라도 편안히 보내고 가기를 염원하시는
삼밭 부부 어르신께 다시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해봅니다.
혹시라도 이글을 보시는 님중에 홍삼추출액이 필요하신분들은 제가 전화번호를 알아왔네요.
이분들의 마음 씀씀이나 성품으로 미뤄볼때 정말 믿고 구매하셔도 될것 같더군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