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흘러 가을을 향해 간다.
일요일에는 고향에서 집안 식구들이 모여 벌초를 한다.

그래서 금요일 오후에 출발하여 낚시를 하고
일요일 이릉 아침에 합류할 에정이다.

낚시 후배들이 먼저 자리 하고 있다는 부여 옥산면의 소류지에 도착 합니다.

물론 오늘도 VIP좌대를 가져다 설치 했습니다.
오늘은 텐트가 아닌 파라솔+ 파라솔 후라이의 조합을 시연 해보고자 합니다.

이소류지에는 땟장과 마름이 정도껏 어우러져 분위기 좋은데
낚시 후배들의 부탁때문에 뒷주소는 공개 하지 못함을 죄송 스럽게 생각 합니다.
(저수지 상세 공개 하면 같이 낚시 안하겠다는 협박에..)

오늘도 아스카님께서 함께 해주셨구요,
아주 느긋한 자세로 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믐에 가까워진 밤이라 달도 뜨지 않고
이름모를 별들만 총총총

채집망에 들어가는 종류를 물었더니 참붕어가 단연 우세 하단다.
사온 새우는 모두에게 골고루 나누어 주었는데
입질은 새우에만 나온다.

아주 굵은 새우를 써도 찌는 삼삼하게 올라가고
나온붕어는 5~6치
아주 굵다 싶으면 7치

이제는 새우가 없다,
날이 밝아온다

아스카님께서 4.2에서 4.6칸 까지 새로운 낚시대를 영입했다
굵은 붕어를 걸어야 낚시대를 테스트 해볼것인데
아직 낚시대의 성질도 알수 없다고 하십니다

땟장 너머로 길게 혹은 짧게 넘겨진 낚시대마다
맨날 같은 희망을 걸어 던져 놓지만
반응은 맨날 다르다

포인트란 포인트는 모두 점령 하고
밤새 검문 검색 했지만 검거된 월척은 한수도 없다

햇살을 피해 읍내로 나가 쉬기도 하고 식사도 하기로 했다

모두들 계산 하지 못한 비가 내렸다
높이 올려진 파라솔 때문에 모두들 의자가 많이 젖었다.

사람은 한치 앞도 못 본다고 하지만
우리나라가 얼마나 넓은지를 알게 해주는 한줄기 비가 내렸다
오직 이곳에만

토요일 밤이 찾아 왔다.

이곳붕어의 새우사랑은 알아주어야 한다

참붕어를 주면 꼼짝도 않하던 찌들이
새우면 달아 주면 어김 없이 찌가 솟고
나온 붕어는 어제와 별반 다를게 없는 5~7치 붕어들

채집망에는 50~60마리 참붕어가 채집되면 새우는 꼴랑 한마리
그 한 마리의 새우를 끼우면 찌가 슬금슬금 솟는다
새우가 없어 찌맛도 못볼판 이다.
이런 찌 맛이라도 올라 올때 보야 하는데 새우가 없다.

「일 년 삼백육십 일에 밤마다 모두 달이 있다고 기이한 것이 아니고

일 년 삼백육십 일에 밤마다 모두 달이 없다고 운치 없는 것도 아니다

한 달 가운데 달이 뜬 날은 십여일 밤에 지나지 않는다

이 십여일 밤 가운데 둥근 달이 뜰때는 겨우 몆 밤에 불과하다」

                                 개인 블로그   만남과 인연中에서

날이 밝았다.

현실에 살아 있는자들은 먼저 살다간 이들을 위해
그들의 무덤에 자란 풀을 잘라
그들에에게 후손이 있음을 알려야 한다.

그것은 후손으로써 조상들에 대한예우이다.

벌초를 마치고 돌아가는길은 참으로 많이 막혔다.

조행기 늦게 올려 죄송 합니다
다음 출조에 도움되도록 조금 빨리 올려냐 하는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