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는 어디로 가나 고민 중인데
지난주 한방에 월척 쌍권총든 아스카님
이번엔 서산권으로 가자고 하십니다.

서산25시에 들러 소개 받은 곳이
뭐 "배내밀지"라나

토요일 일찍 도착해 보니
조사님의 피곤한 얼굴빛이 밤을 지세웠다고 말하네요!

저수지의 크기는 아주 아담하구요
담수량은 대략 65% 정도
평균수심 1.5m 가량으로 일정하다

입구 쪽에는 자리도 없고
또 시끄러운 것도 피할 겸 제방을 건너 들어가
제일 깊숙한 곳에 아스카님께서 자리 하셨고

제방 좌안과 아스카님 중간 정도에
낚시대를 촘촘하게 깔았다.

VIP좌대에 텐트를 걸고 전투 준비를 마쳤다

마무리 벼농사를 위해 저수지 물은 자꾸 빠져나가지만
뭐 그 정도야 웃으며 낚시 할 수 있다.

하지만 이작은 저수지(소류지)에까지 낚시 와서
즐기고 난후 그 흔적들을 내 팽개치고 갑니까?

조금만 더 자제 하시자구요(쓰레기 버리는 것)

점심때가 가까워지자 어제 밤을 보내신 분들이
하나 둘 빠져 나가기 시작한다.

짧은 제방 수초 하나도 없는 곳에
한낮에도 채집망에 새우가 많이 들어오니
오늘밤에는 한간 하겠지 하는 기대감이 커지기만 한다.

억새꽂이 피어나고 풀잎의 색깔이 바뀌어 가고 있다.

점심때가 넘어서자 저수지의 분위기도 바뀌지만
자리의 주인도 바뀌었다.

오랜만에 고우영님도 함께 하시고

두꺼비님도 함께 하셨습니다.

‘덥고 추운 것도 추분과 춘분까지다’라는 속담처럼

아침저녁으로 부는 바람이 차갑게 느껴진다.

추분과 춘분은 모두 밤낮의 길이가 같은 시기지만

 기온을 비교해보면 추분이 약 10도 정도가 높다.

이는 여름의 더위가 아직 남아 있기 때문이다.

추분에는 벼락이 사라지고 벌레는 땅속으로 숨고 물이 마르기 시작한다.

새우대물 채비에 감성돔 6호 바늘 그리고 새우미끼
어찌 알았는지 새우 미끼에는 빠가사리만 덤빈다.

옥수수를 5알씩 끼워두었더니
밤새도록 찌올림이 없다가
새벽녘에 6치급 붕어 한 마리

아스카님께서는
옥수수 한 알 끼운 채비에
5짜 잉어 한수로 마감 했습니다

저수지에 아침 해가 밝아오고
움푹 패인곳에 자리한 VIP좌대는 멋지기만 한데
더 이상의 소득은 없다

멀리 보이는 아스카님 자리에도 살림망이 없는 것으로 보아
오늘은 빈작 인가 봅니다.

고우영님께서는 30.0cm 한수
(어제밤에 잡았을때는 족히 월척이었음을 인정 합니다)

두꺼비님께서 32.8cm 한수 한밤에 측정 했다면
족히 34cm는 되지 않았을까
아쉬워합니다.
 

정확한 지명인지 몰라도 배내밀지의 모델은
아스카님께서 해주셨습니다.

연속2주 월척 모델이 되는군요
(아스카님께서는 붕어 안 잡았어요 참고 하세요)

이곳 저수지는 새우를 먹지 않습니다.
옥수수네만 반응하기에
현지인들은 떡밥 채비에 떡밥찌맞춤
바늘은 감성돔 2~3호 바늘에
옥수수 한 알만 달아 낚시를 합니다.

잡히는 씨알은 5치부터 월척까지
옥수수내림낚시(놀림낚시)를 하시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사진 촬영이 끝난 후 물고기는 모두 방생 합니다.

지역 분들은 왜 잡은 고기를 놓아주느냐고
오히려 우리에게 화를 내지만
물고기를 많이 살려두어야
수많은 사람들이 월척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감 때문 입니다.